연서(蓮敘)
【정견망】
전에 이런 불가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대체적인 뜻은 한 수행인이 있었는데 한마음으로 성불(成佛)하고자 했지만 아무리 해도 세속에 대한 집착을 끊을 수 없었다. 이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안심하고 조용히 수련하기로 결정했다.
어느 날 이 사람이 사람 하나를 겨우 수용할 수 있는 절벽 동굴을 찾아냈다. 그는 밧줄로 자기 몸을 묶고 절벽을 기어 올라간 후 줄을 끊어버렸다. 그런데 자세히 굴 안을 살펴보니 겨우 자기 몸 하나 앉고 누울 자리였다. 줄은 이미 끊어버렸고 이렇게 하면 퇴로가 사라져 더는 세속의 교란을 받지 않고 수련 성취하지 못하면 죽는 길 밖에 없다고 여겼다.
이에 결가부좌를 틀고 막 자리에 앉았다. 바로 앞이 절벽이라 조금만 소홀하면 절벽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그는 마음을 조용히 안정시키고 스스로에게 경고했다.
‘절대 잠이 들어선 안 되고 망념이 생겨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막 입정(入定)했는데 곧 깜빡 잠이 들었다. 갑자기 무게감이 사라졌고 절벽 바닥을 향해 떨어져 내려갔다. 그 순간 그는 놀라 깨어나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했음에도 부처님의 보우가 없다니 설마 나는 부처 수련할 자격이 없단 말인가?’
이에 두 눈을 감고 아무 것도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
갑자기 자신이 더 떨어지지 않고 위로 날아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눈을 떠서 보고 싶진 않았다. 속으로 물어보았다. ‘누가 나를 구한 걸까?’
이때 “내가 너를 구했다, 나는 위타(韋陀)보살이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한바탕 남몰래 기뻐하며 “아! 위타보살이셨구나. 나는 분명 대근기의 사람이 틀림없구나. 그렇지 않다면 부처님께서 어찌 위타보살을 파견해 나를 구하게 하셨겠는가?”
막 이런 생각을 하는데 위타보살이 말했다.
“내가 마침 이곳을 지나다 방금 네가 동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네가 수련한 생명이 아까워 너를 구하러 온 것이다. 나는 네가 이렇게 허튼 망상을 하는지 몰랐구나. 팔천 겁이 지나도 더는 너를 구하지 않을 것이다.”
위타보살이 그를 다시 동굴로 돌려보냈다.
한동안 실망과 부끄러운 나머지 그는 생각했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보살님께서는 다 아시는구나.’
그는 이에 속으로 급히 보살님께 참회했다.
“위타보살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더는 멋대로 망상하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경건한 마음으로 수행할 테니 보살님 부디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비록 위타보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보지 못했지만 그는 시종 눈을 뜨지 않았다.
위타보살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생각했다.
‘보살님이 분명 화가 나셨구나, 그러니 나를 상관하지 않으시는구나.’
이에 가부좌 입정에 들어가 자신에게 절대 다시는 잠들지 말아야 하며 잠들면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막 입정(入定)에 들었는데 혼미한 가운데 또 떨어졌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젠 끝장이구나, 내가 잘난 체 망상해서 위타보살께 죄를 지었으니 더는 나를 구하지 않을 것이다. 수련의 기연(機緣)을 잃었으니 언제 다시 사람 몸을 얻을 수 있을까?’
그는 이렇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바람을 따라 떨어져 내려갔다!
갑자기 다시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고 편안히 위로 다시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울러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번에는 또 누가 나를 구하신 걸까?’
이때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너를 구했다, 나는 위타보살이다.”
‘아 위타보살이셨구나! 하지만 팔천 겁에도 더 이상은 나를 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이때 보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진심으로 참회했기 때문에 이미 8천 겁이 지났다. 나는 아직 이곳을 떠나지 않고 너를 구하러 온 것이다.”
이때 그의 마음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일어나지 않았고 심지어 감사하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오직 바로 나는 수련해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최근 내 수련이 병목상태에 처했다. 오랫동안 입정(入靜)에 들어가 안으로 찾고 싶었지만 늘 피곤하고 정신이 딴 데 팔려 오래 앉아 있지 못했다. 교류문장을 쓰려고 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이에 사존(師尊)의 법상 앞에 무릎을 꿇고 말씀드렸다.
“사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런 마음은 제가 아닙니다. 사부님께서 저를 도와 없애주시기 바랍니다.”
일어나서 막 나오려는데 사부님께서 내게 고개를 끄덕이시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일시적으로 이상한 생각(지금까지 사부님 법상이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음)이 들었고 머리가 텅 비었다. 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러다 어제 포륜(抱輪)을 할 때 이 일이 생각나 붓을 들기로 결정했다. 막 여기까지 썼는데 뒤늦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20여 년을 수련해왔지만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망념이 있었는가? 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불경한 짓을 했는가? 얼마나 많고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러나 늘 또는 제때에 위대하고 자비하신 사존께 참회한 적이 있는가?
하지만 사부님께서는 오히려 늘 시시각각 나를 보호해주셨고 나를 떠나거나 버리신 적도 없으며 내가 관(關)을 넘거나 난(難)을 지나갈 때마다 도와주곤 하셨다! 우리가 구세력에 의해 주입된 무신론・진화론・현대관념 등에 좌우지되어 사람의 껍질 속에 속박되었음에도 깨닫지 못하는 걸 보시고 또 다시 《홍음 6》 〈무언의 은전(恩典)〉으로 “당신과 중생을 위하여” “바로 이번 생에 다시 하늘로 돌아가라고”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사부님 저는 잘못을 알았습니다! 저는 무엇이 제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지 알았습니다. 저는 구세력의 배치를 전반적으로 부정하고, 신념(神念)으로 제 사상체계 속에서 저와 중생들의 신사신법(信師信法)에 영향을 주는 무신론과 현대관념 및 행위란 이런 독암(毒癌)과 요소들을 제거하겠습니다. 신념(神念)으로 진상을 알려 중생을 구하고 대법 속에서 바로잡으며 대법에 동화해 사부님을 따라 인간세상을 법으로 바로잡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음 6》에서 사부님의 시 한편을 인용해 동수들과 함께 격려하고자 한다.
약정(約定)
사람은 창세주가 주신 생명
전통의 길은 그가 사람에게 설정해 준 것이라네
이 길은 그대를 깨끗이 씻고 법 얻어 하늘로 돌아갈수 있게 하리니
전통을 잃으면 인성도 잃게 된다네
현대관념은 깊은 못의 진흙탕
무신론 진화론을 선양함은 홍마(紅魔)의 지령이라네
사람은 대부분 창세주와 서약하고 신이 내려온 것
법 얻고 수련하여 신체(神體)를 새로 만듦이 바로 그대의 영광
당신이 자기 천국 중생을 구하리라 승낙했기 때문이라네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작은 깨달음이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69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