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혜진(慧真)
【정견망】
2년 전의 일이다. 나는 SNS에서 한 홍콩인이 대법을 모함하는 댓글을 단 것을 보고는 이 사람이 분명 중공 우마오(五毛 역주: 중공 어용 인터넷 댓글부대)이라고 보고 즉시 차단하고 또 아이디를 공개했다. 결국 그녀의 부친이 곧 나를 찾아와서는 개인적으로 사과했다. 또 자신이 딸이 잘못했지만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댓글도 이미 삭제했으니 내 글도 삭제해달라고 했다. 그녀의 부친은 또 수많은 댓글에 일일이 사과했다.
나는 즉시 내가 너무 독단적이고 무모해서 다른 사람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한 평범한 사람이 이렇게 겸손한 것을 보니 수련인으로서 정말 얼굴에 땀이 날 정도로 부끄러웠다.
그렇다면 나는 왜 남을 오해한 것일까? 머리가 단순하고 이지(理智)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를 ‘적발’할 때 나는 어떤 상태였는가? 오직 법을 수호하는 것만 생각하고 남의 처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마치 “그녀는 나쁜 사람이니 무엇을 하든 다 옳지 않고 도태될 것이니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때 내 마음은 얼음처럼 싸늘했고 그녀를 구도할 수 있는 중생으로 여기고 애호하며 구하려 하지 않았다. 설사 그녀가 정말 우마오라 해도 일단 먼저 개인적인 대화를 나눠보고 다시 상황에 따라 결정했어야 한다. 나는 홍대한 자비가 없었고 다른 생명을 용납할 줄 몰랐는데 아마 이것이 바로 중생에 대한 구세력의 태도일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어떤 때 생각한다. 한 생명으로 말하면, 보건대 아주 보잘 것 없으나 오히려 모두 자신의 생명의 이야기가 있다. 어떤 비장함이 있고, 곡절이 있으며, 즐거움이 있고, 고통이 있으며, 慈悲(츠뻬이)와 선량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의 부동한 특징이 있다. 나는 그것들을 아주 소중히 여긴다.”(《각지설법 11》〈20년설법〉)
창세주(創世主)께서 보시기에 우주 중의 한 보통 생명은 얼마나 작고 미미하겠는가! 하지만 창세주께서는 그들을 아주 소중히 여기시는데 그 어떤 틀도 없으시고 또 한 가닥의 희망만 있어도 자비로 구도하신다. 그렇다면 대법제자 역시 마땅히 중생을 자비로 대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다년간 수련하면서 사부님께서 나를 위해 묵묵히 해주신 일체를 생각해보고, 사부님께서 대법제자를 이끌고 연기하신, 가령 이백이 벗과 작별하고 주유가 적벽전투를 하고 일본에 대항해 중화를 보존한 등등 그런 감동적인 역사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내게 거대한 정념(正念)을 준다. 생각할 때마다 늘 감동의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또한 무엇이 신우주(新宇宙) 각자(覺者)의 무사무아(無私無我)한 경지인지 똑똑히 알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9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