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진(拂塵)
【정견망】
사부님께서는 《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라는 경문에서 말씀하셨다.
“일부 사람은 남보다 잘 지내면 매우 좋다고 느끼는데, 그것은 사람이 이 계(界)에서 사람과 사람이 비교하는 것이고, 사실 모두 우주의 쓰레기더미에서 생존하고 있을 뿐이다.”[1]
이 구절을 읽을 때, 나는 마음속에 일종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남모를 기쁨이 나왔는데 마치 자신의 어떤 욕망이 단번에 만족을 얻은 것 같았고 사유가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러면서 최근에 발생한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내가 아는 한 동수가 있었는데 경제적 조건이 아주 좋았다.
어느 날 그녀가 내게 물었다.
“더 큰 집에서 살고 싶지 않나요?”
나는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에게 꽤 큰 방이 하나 있는데 나더러 한 달에 1000위안만 내면 된다고 했다. 나는 동수가 정말 대범하다며 크게 감동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계약이 아직 몇 달 남아서 당분간 그 집에서 살아야 했다. 때문에 나는 다른 집을 구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동수에게 정리도 할 겸해서 방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녀는 오히려 말했다.
“아직도 살 생각이 있었어요?”
나는 좀 어리둥절해서 말했다.
“제가 언제 살지 않겠다고 말했나요?”
그녀는 “난 또 당신이 다른 집을 찾고 있는 줄 알았죠.”라고 했다.
내가 대답했다.
“내가 만약 이곳에 살고 싶지 않았다면 당신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않았겠어요?”
그러자 그녀가 집을 보여줬다. 나는 집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남편은 그녀의 말투 때문에 살기 싫다고 했다. 당시 나는 사람마음이 올라왔고 단 하루라도 이곳에 살아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여겼다. 사람이 말을 했으면 지켜야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또 무슨 수련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이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그 집에는 냉장고가 없었다. 그녀는 나더러 하나 사라고 했지만 나는 본래 냉장고를 살 생각이 없었다. 속으로 1년만 살다가 이사 가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은 기어코 냉장고를 사려고 했고 결국 냉장고를 샀고 또 소파며 찬장을 사느라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다.
게다가 또 그녀는 우리더러 이곳이 동수 집이라고 말하지 못하게 했고 또 동수들이 우리 집에 찾아오지도 못하게 했다. 나는 매우 화가 났는데 도처에서 그녀에게 통제당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남편은 그녀의 말이라면 다 들어주었다. 나는 억울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전부 나왔고 남편이 줏대라곤 없어서 무조건 남의 말에 따른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집주인(동수)이 갑자기 화난 표정으로 나를 찾아왔다. 원인은 어떤 동수가 내게 동수 집에 사는지 물었는데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무심코 그렇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더러 수구(修口)하지 못한다면서 뜻밖에도 사부님 앞에서 맹세를 하라고 했다! 나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크게 울었다. 또 그녀와 다툰 후 남의 집에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모든 원망과 분노가 남편과 아들에게 향했다. 나는 두 남자가 제구실을 못해 이렇게 오랫동안 내 집 하나 장만하지 못했고 내가 번 돈도 그들이 모두 낭비해서 수중에 돈이 없다고 느꼈다. 또한 수십만 위안의 빚이 있고 게다가 신체적인 고통까지 더해져 나는 그야말로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너무 화가 났고 억울했으며 머릿속에 불평불만이 솟구쳐 올라왔다.
동수가 떠난 후, 나는 안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방금 내 표현은 심지어 속인만도 못한 것이 아닌가? 이것이 수련인의 행동인가? 대법은 나에게 진선인(真善忍)을 가르쳤는데 나는 해냈는가? 아! 이건 사부님께서 나에게 심성을 제고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잘 파악하지 못하고 밀어버렸고 심성을 제고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또 떨어져 내려갔다.
최근에 사부님의 신경문을 공부하고 나는 단번에 자신의 질투심을 보았다. 남이 잘되면 그를 위해 기뻐하는 대신 오히려 마음속으로 평형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당신은 그저 집이 있는 게 아닌가? 그게 뭐 대단한가! 당신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역시 우주 쓰레기 더미에서 사는 게 아닌가?”
이것은 전형적인 질투심이 아닌가? 얼마나 두려운가?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번 생에 좀 고생스럽다 하여 하늘과 땅을 원망하지 말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덕을 많이 쌓으면 다음 생에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1]
“사실 인생의 일체가, 응당 얻어야 할 것과 얻지 못할 것이, 이전 생(生)・이전 세(世)에 잘하고 못한 것이 조성한 다음 생・다음 세의 인과로서, 이전 세에 쌓은 복덕(福德)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이번 세 또는 다음 세의 복분(福分)이 많고 적음을 결정한다. 복덕이 많으면, 다음 세에 복덕을 높은 벼슬과 많은 녹봉으로 바꿀 수 있고, 여러 가지 재물 복분 등으로 바꿀 수도 있는데, 가정의 행복 여부, 심지어 자녀가 어떠할지도 포함한다.”[1]
사부님의 설법이 아주 명확했지만 나는 해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더 깊이 파보니 원래 내게는 사부님과 대법을 불신하는 마음이 아주 깊은 곳에 감춰져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아주 견정하게 믿는 것 같지만 나는 수시로 안으로 찾지 못했다. 이는 사부님의 말씀에 따라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이는 사부님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이 일을 통해 나의 집착심인 질투가 폭로되었다. 나는 그것을 제거해 더는 그것을 자양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이미 엄중하게 내가 법에 동화하는 것을 가로막고 나의 수련 승화를 방해하고 있다.
주:
[1] 리훙쯔 사부님 경문:《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29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