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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션윈에서 《취경 길에 주자국을 지나다》를 본 소감

대법제자

【정견망】

올해 션윈(神韻)을 관람한 후 내게 비교적 깊은 인상을 남긴 프로그램이 바로 《취경 길에 주자국을 지나다(取經路過朱紫國)》였다.

세간에 드러난 상(象)

서유기에서 이 이야기는 당승사도(唐僧師徒)가 서천으로 경을 구하러 가던 도중 주자국(朱紫国)을 지나가는데 국왕이 오랜 기간 병이 낫지 않아 조회를 열지 못했다. 국왕은 질병에 시달릴 때 천하에 포고령을 내려 자신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게 나라를 나눠주고 금은재산을 주겠노라고 했다.

국왕의 병은 3년 전 단오절에 시작되었다. 기린산의 태세[원래 관음보살이 타고 다니던 금모후(金毛犼)가 하계(下界)에 내려와 요정이 된 것]가 주자국 왕후 금성궁(金聖宮)의 미모에 반해 왕후를 납치한다. 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금모후는 국왕의 두 궁녀를 데려가 국왕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

나중에 손오공이 국왕의 병을 치료하고 당승사도 4인이 힘을 합해 금모후의 손에서 왕후를 구출한다.

업력윤보(業力輪報)

손오공이 신통을 운용해 왕후를 구하러 갈 때 마침 요괴를 거두러온 관음보살을 만나는데 관음보살이 손오공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요괴는 원래 내가 타고 다니던 금모후로 그것이 멋대로 속세에 내려가 왕후를 속이고 국왕이 재앙을 없애도록 도와준 것이다. 왜냐하면 국왕이 세자로 있을 때 사냥을 좋아해서 공작대명왕(孔雀大明王)보살의 두 아이를 살상했는데, 즉 수컷 공작을 쏘아 죽이고 암컷 공작을 다치게 했다. 국왕은 이 때문에 병에 걸린 것으로 당시 살생한 죄업을 갚는 것이다. 지금 3년이 되어 원업(冤業)이 끝날 때가 되자 다행히 네가 와서 국왕의 병을 고치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요괴를 거둬가려고 특별히 온 것이다.”

즉 국왕이 3년 동안 앓았던 병은 겉으로 보면 손오공이 고쳐준 것이지만 근본 원인은 국왕이 젊었을 때 화살로 공작을 쏘아 죽인 죄업을 갚은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관음보살이 타던 금모후는 하늘을 대신해 도(道)를 실행한 것으로 왕후를 빼앗아가 국왕이 병에 걸려 드러눕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절대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며 모두 인연관계가 있는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람이 예전에 나쁜 일을 하여 생긴 업력(業力) 때문에 병이나 마난(魔難)이 조성된다. 고통을 겪음은 바로 업력의 빚을 갚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그것을 함부로 고칠 수 없는데, 고친다면 빚을 지고 갚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고, 또 함부로 제멋대로 할 수도 없는데, 그렇게 하면 바로 나쁜 일을 하는 것과 같다.”(《전법륜》)

수련에 대한 계시

중국 고대에 주자색(朱紫色 붉은 색과 보라 색)은 부귀하고 녹봉이 두터운 고위 관리를 대표한다. 또 ‘국(國)’이란 재물이 모이는 곳이니 ‘주자국(朱紫国)’은 주자가 모이는 나라 즉 인간세상의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당승이 서천으로 취경하러 가는 도중 인간세상의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주자국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 당승사도가 자비로 국왕의 병을 치료해주고 왕후를 구도한 후 대량의 금은재물과 영토를 얻을 수 있으니 신불(神佛)이 이를 빌려 당승에게 부귀영화에 대한 생각을 끊게 한 것이다.

한 수련자로서 말하자면 우리는 날마다 이런 일을 만나는데 다양한 형식의 이야기를 지닌 생활의 단편으로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는가? 그러나 이런 형형색색의 표현은 모두 수련인에 대한 표면의 교란과 단련이 아닌가?

사부님께서는 신경문 《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에서 말씀하셨다.

“일체 난상(亂象)은 신이 최후로 안배한 것이다. 목적은 중생의 구도 여부를 고험하고, 동시에 고생은 또 그 과정에서 죄업을 없앨 수 있는바, 일체가 사람을 천국세계로 구도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3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