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수(一修)
【정견망】
최근 《전법륜법해》를 공부하는데 그중 한 단락 법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제자: 저는 키가 작아서 고민인데 키가 클 수 있습니까?
사부: 어찌하여 아무것이나 다 내게 묻는가? 내가 여기에서 가르치는 것은 연공하는 사람이다. 이런 집착심을 품고 와서 수련한다면 되겠는가?! 키가 작다고 당신의 수련에 영향을 주는가? 내가 여기에서 가르치는 것은 고층차에서 수련하는 대법이다. 당신이 속인이 되고자 하고 또 하나의 형상적으로 완벽한 속인이 되고자 한다면, 날 찾지 말고 병원에 가서 무슨 성형수술을 하도록 하라.”
그중에서도 ‘완벽한 형상(完美形像)’이란 단어가 눈에 확 띄었는데, 나는 평소에도 자신의 ‘형상’과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가?
가령 여름이면 얼굴이나 팔이 그을릴까 봐 두렵고….
뚱뚱해질까 두려워 저녁을 적게 먹고 매일 체중을 잰다. 또 굵은 다리가 신경 쓰여서 좀 가늘어지고 싶었다.
나는 결혼 전에 체중이 55kg이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70kg까지 차츰 불어났다. 그때는 체중과 외모에 집착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며 체중을 재지도 않았다. 나중에 직장에서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 모두들 다이어트를 했고, 나도 별 생각 없이 다리가 굵으면 가부좌가 힘들다고 생각해 동료들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10kg를 감량한 후, 바로 이 집착심이 일어난다. 살이 빠지는 것을 좋게 여겼는데 가부좌하기도 쉽고, 옷을 입어도 예쁘고, 허리 라인이 살아났다. 몸매가 드러나는 새 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으면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 후 날마다 체중에 관심을 갖고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했다. 조금만 체중이 늘어도 적게 먹었고 너무 단 과일은 많이 먹지 않았으며, 쌀밥이나 밀가루 음식도 먹지 않았고, 잡곡을 먹었다. 또 속인들과 “남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게 아니라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며 조롱했다. 외모와 형상을 중시하는 이 마음이 너무 무거웠고 자신을 완전히 속인과 혼동했다.
또 손톱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 손톱을 둥글고 가지런하게 다듬었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 보여서 아주 보기 좋았다. 겨울에는 핸드크림을 자주 발라 손이 하얗고 부드러워 보이게 했다.
직장에 출근하다보니 옷차림에도 신경을 썼는데 옷을 살 때도 까다롭게 골라 늘 ‘유명 브랜드’를 골랐고 소위 ‘멋’을 추구했다. 사실 아무리 우아하고 트렌디한 옷이라도 역시 변이된 아름다움이다.
사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물론 지금 이 유행하는 옷은 모두 새로운 디자인이다. 사실 현대인이 입은 옷은 가장 좋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하다.”(《시드니법회설법》)
단지 외모에 신경 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자들에게도 신경을 썼다. 거리에서 만약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을 보면 부러워했고, 늘씬하고 큰 키에 예쁜 옷을 입은 여자를 보면 감탄했으며, 예쁘게 차려입은 사람을 보면 여러 본 쳐다보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키가 아주 작아도 자주 쳐다봤고 특히 뚱뚱하고 잘 먹는 여자들을 보면 속으로 비웃었으며, 옷을 촌스럽게 입은 것을 보면 속으로 무시하곤 했다.
사실 남들이 보기에 나는 가장 꾸미지 않는 편으로, 근본적으로 맨얼굴이다. 젊은 여자임에도 화장을 전혀 하지 않는다. 화장품을 세트로 사는 경우는 드물고 스킨케어 제품도 겨울에 조금만 발라서 한 병이면 2년을 사용했다. 세안은 클렌저도 쓰지 않고 비누만 사용한다. 눈썹 보정, 립스틱, 미용은 말할 나위도 없다. 1년이면 다른 동료들에 비해 화장품 값 몇 천 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 여름에도 자외선 차단 복을 자주 입지 않고 모자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내가 외모에 신경 쓰는 마음이 아주 강하다고 하면 아마 다른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사부님의 이 단락 설법을 보고 나는 이 문제를 알아챘다. 이에 이 마음을 마땅히 제거할 때가 되었다. 저녁 먹을 때 아이가 먹다 남긴 것을 먹었고 남동생이 밥을 많이 해서 나더러 좀 많이 먹으라고 해서 또 먹었다. 밤에 아이가 야식을 먹다 반만 먹고 남겨도 내가 먹었다. 아울러 다 밀가루 음식이었다. 예전 같으면 저녁을 먹은 후에는 한 입도 먹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집착심이 어디 그리 쉽게 제거할 수 있겠는가? 비록 더는 식사를 통제하진 않았지만 때로는 참지 못하고 체중을 측정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했다.
외모와 형상에 신경을 쓰는 것이 색심(色心)임을 다들 알겠지만 나는 줄곧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자신이 이성(異性)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일종의 색심으로 외모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부님께서는 곧 동수를 통해 내게 생생한 한 장면을 보여주셨다.
어느 날, A동수 집에 있었는데, 잠시 후 B동수가 오더니 내게 말했다.
“살이 쪘네요.”
내가 웃으면서 “그래요?” 라고 대답하자 그녀가 또 말했다.
“나는 뚱뚱해지고 싶지 않아요.”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게 당신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인가요?”
잠시 후, A동수가 며느리가 사준 새 옷 두 벌을 보여주자, B동수가 이렇게 평가했다.
“옷이 스타일도 좋지 않고, 너무 뚱뚱한데다 색상도 예쁘지 않아요.” 나도 덩달아서 평가했다.
그리고 B동수의 상의를 잡으며 말했다.
“이런 걸 입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B동수의 상의를 보니 흰색 티셔츠인데 몸에 착 달라붙어서 잘 맞았다. 나는 놀라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것은 색심(色心)이 아닌가!’
자신을 생각해보고는 또 한 번 놀랐다.
‘남이 외모에 신경을 쓰면 색심인데 어째서 내가 외모에 신경을 쓰면 색심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사부님께서 특별히 동수들을 연기시켜 내게 보여주신 것인 아닌가!’
수련인(修煉人)이라면 마땅히 모든 사람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외모와 형상에 집착하는 것은 속인의 마음이 아닌가? 이렇게 외모에 신경을 쓰는데, 당신이 이 육신을 하늘로 가져갈 수 있겠는가? 당신이 이 육신을 가지고 원만할 수 있는가? 속인들도 이 육신이란 단지 ‘냄새나는 가죽 주머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데 세간의 모든 것을 마땅히 포기해야 할 수련자로서 나는 어째서 오히려 이 ‘냄새나는 가죽 주머니’를 신경 쓰게 되었는가? 게다가 이 육신은 속인 중에서 오곡과 잡곡을 먹고 자란 것으로, 즉 가장 거친 입자인 분자로 이루어진 것이다. 신(神)의 눈으로 보면 이 육신은 얼마나 더러운지 모른다!
사부님께서는 《2004년 시카고법회설법》에서 말씀하셨다.
“여러분 알다시피, 많은 것과 많은 집착심이 왜 그렇게 제거하려고 해도 제거되지 않는가? 왜 그렇게도 어려운가? 내가 여러분에게 줄곧 말했듯이, 입자는 미시적인 데서부터 줄곧 표면물질에까지 층층이 조합된다. 만약 극히 미시적인 데서 여러분이 본다면, 사상 중에서 집착하는 그런 것이 형성된 물질은 무엇인가? 산이고, 거대한 산인데, 마치 화강암같이 견고한 돌덩이로서, 일단 형성되면 사람은 그것을 전혀 움직일 수 없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과거에 많은 수련인이 모두 副元神(푸왠선)을 수련하였는데, 그들의 사부는 이 일에 대하여 전혀 어찌할 도리가 없었으므로, 수련 중에서 그들은 이 신체를 아예 가질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수련 중에서 그들은 그 큰 산을 제거할 수 없었고, 그들은 그 큰 산을 뚫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방법을 생각하여 그것을 억제했을 뿐이었다. 입정 중에서, 무념 중에서 그것을 억제하며, 이 일생 중에서 그것이 작용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그의 수련 과정 중에서 그것이 생각을 일으키지 못하게 했는데, 오로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수련 중에서 득도할 수 있는 그 일면으로 하여금 되도록 그것의 영향을 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런 집착이 생기지 못하게 했으며, 이러한 좋지 못한 반응은 그로 하여금 수련하지 못하게 하고 그를 떨어뜨리는데, 이 정도에 이르지 못하게 했다. 이 때문에 일정한 시기에 도달하여 원만을 이룰 수 있을 때에, 그런 신체를 다급히 버리는데, 일 초마저 기다릴 수 없었다.”
이 단락 법에서 나는 이 육신이란 신(神)이 보기에 업력이 충만해서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심지어 신(神)마저도 피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달았다.
자신의 집착심을 인식한 후 나는 곧 수시로 그것을 부정하고 배척했다. 내가 그것을 고치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모든 것은 “수련은 자신에게 달렸고 공은 사부에게 달렸음”(《전법륜》)을 발견했다. 끊임없는 법 공부를 거치면서 사부님께서는 늘 나로 하여금 법리에서 제고되고 승화해 올라가게 하셨다. 예전에는 그렇게 집착하며 내려놓기 어려웠던 것들이 지금은 홀연히 집착하지 않게 되었고 그 물질마저 존재하지 않게 되었는데 사부님께서 나를 도와 제거해 주신 것이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나 자신마저도 왜 그렇게 집착했었는지 알 수 없다.
사람의 집착심은 그야말로 가지각색이다. 어떤 것은 은밀하고 교활해서 만약 자신의 내심을 끝까지 살펴보지 않으면 자신도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다른 사람이 발견하기란 더욱 어렵다. 발견한 후 오직 그것을 폭로하고 철저히 부정해야만 그것을 조금도 남김없이 제거할 수 있고, 진정으로 사람 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 단계에서 개인의 작은 인식이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6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