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2년 전, 검은 소굴에, 천목(天目)으로 한 장면을 보았다. 고대(古代)에 나는 관리였는데 한 범인을 심문하고 있었다. 그가 자백을 거부하자 나는 그의 등에 뜨거운 기름 한 통을 부었다. 그는 기름에 데어 사망했는데 극히 처참하게 죽었다. 그 범인이 금생에서 나의 심문을 주관하는 경찰로 전생(轉生)한 것이다. 거대한 업력이 나를 짓눌렀지만, 나는 오히려 아무런 고통도 없었다.
천목 층차에 한계가 있어서 더 미시적인 공간은 볼 수 없었지만, 나는 사부님께서 나를 대신해 이 거대한 업력을 감당하셨음을 진실로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내 원신은 사부님께서 나를 위해 업력을 감당하시는 공간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나는 사부님께서 내 업력뿐만 아니라 우주 모든 중생을 위해 업력을 감당하시는 것을 보았다. 설령 공기 중의 먼지 한 알의 업력조차도 다 감당하셨다. 나는 단번에 아무런 사유(思惟)도 없어졌고, 머릿속에서 그 어떤 말을 조직하거나 그 어떤 감정도 표현하지 못했는데 그야말로 텅 비었다. 한참 후에야 사부님의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진상이 크게 나타나 천하는 아득해지리라(真相大顯天下茫)”(《홍음 2》〈심자명〉)
진상 앞에서는 모든 감은(感恩)의 단어는 다 창백해졌다. ‘망(茫 아득함)’이야말로 그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튿날 구세력의 신들이 내게 말했다.
“네가 사람을 해쳐 죽였으니 이번에 삼 년 동안 옥고(獄苦)를 치러야 한다.”
나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생생세세 지은 죄가 많아 이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죽였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상 내가 지은 모든 죄는 우리 사부님께서 나를 대신해 갚아주셨다. 그러니 당신들이 또 내게 빚을 달라고 할 어떤 이유도 없다.”
구신(舊神)들은 아무 말도 못하더니 잠시 후 말했다.
“좋다, 네가 역사상 지은 죄를 네 사부가 너를 대신해 갚았으니 우리가 더는 따지지 않겠다. 하지만 네가 수련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느냐? 네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너는 여전히 3년의 옥고를 피할 수 없다.”
내가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지금까지 수련하면서 지은 모든 잘못은 다 너희들이 한 것으로 내가 한 일은 하나도 없다. 너희들이 내게 억지로 강요한 죄를 나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내가 구세력의 수법을 인식했을 때, 사부님께서 내 업력을 가져가셨고 구세력도 사라졌다. 셋째 날, 나는 검은 감옥에서 나왔다.
수련 중에 사부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방적으로 감당하셨기에 우리는 그 어떤 것으로도 사부님께 보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물(事物)로도 우주 밖의 사부님께 보답할 순 없기 때문이다.
사부님의 신경문을 읽다가 “사부는 당신에게 빚진 것이 없다!”(《험악을 멀리하라》)를 읽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뜻밖에도 이렇게 대역무도(大逆無道)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어찌 사부님께서 우리에게 빚을 지셨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이에 나의 이 단락 경험을 써내 진수(真修) 동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