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銘心)
【정견망】
한 수련생의 교류문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있다. 서양의 오랜 전설에 따르면 천사가 마귀로 타락했다고 하는데 즉 원래 천사장(天使長)이었던 루시퍼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질투 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천사들의 3분의 1을 거느리고 반역하다 하나님에 의해 지옥에 떨어져 마왕 사탄이 되었고, 그를 따르던 모든 천사들도 지옥의 마귀로 타락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당시 나머지 3분의 2의 천사들은 모두 신(神)의 편이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왜 이 정사대전(正邪大戰)이 3일 밤낮이나 치러졌을까? 당시 신은 다른 천사장 미카엘에게 정의의 천사들을 이끌고 맞서 싸우게 했는데 첫날은 무승부였고, 다음날은 루시퍼가 메시아(성자)를 살상했고, 사흘째는 루시퍼가 성자에게 패배해 모든 반군이 천둥에 맞아 지옥에 떨어졌다는 성경 기록도 있다.
사실 당시 천사들 중에는 반란한 타락 천사, 미카엘과 함께 하느님을 지킨 정의로운 천사들 외에 또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관망한 이들이 있었다. 종교의 경전에서는 이 생명들이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단테는 《신곡》에서 이 천사들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그때 단테는 지옥 밖에서 한 무리의 혼령들이 비명을 지르며 깃발을 쫓는 것을 보았다. 깃발이 동쪽으로 향하자 그들은 동쪽으로, 깃발이 서쪽으로 향하자 그들은 서쪽으로, 깃발이 제자리에서 회전하자 눈을 감은 채 회전하며 점프했다.
단테를 이끌고 지옥을 여행한 베르길리우스는 “이 영혼들 속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겁쟁이들이 있고, 또 일부 비열한 천사들도 섞여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반역하진 않았지만, 하나님에게도 충실하지 않았고, 이기적인 기회주의자들이다.”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이런 영혼은 천국에서 원하지 않으며 지옥에서도 그들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세상에 그들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들은 영원히 지옥의 외곽에서 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무감각하고 비겁했기 때문에 등에와 말벌 같은 작은 벌레에 쏘여 피를 흘렸다.
다시 말해 진정으로 거대한 옳고 그름, 정(正)과 사(邪)의 대전 앞에서 관망자는 천국보다 지옥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즘 세상 사람들이 대법과 대법제자들이 당한 부당한 대우와 가혹한 박해를 묵인한다면 사실 박해자에 더 가까울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홍음 4》 〈또 한 번의 선택〉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말겁(末劫)에 사람 구함에는 신의 규칙이 있나니
탄압 중 침묵하는 사람은 구도하지 않으며”
나는 이런 명철보신(明哲保身)하는 생명들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 정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 보전할 줄 아는 사람이라 분명히 신의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이해한다. 물론 사부님은 자비로 대법제자들에게 거듭 진상을 알리고 이런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일깨워 그들이 종국에는 정확한 선택을 하길 바라신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대법제자의 수련에도 계발을 주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것은 우리도 방관자의 마음으로 많은 문제를 대해서는 안 되고, 자기 주변의 수련환경에 책임을 지고, 정(正)의 요소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정법시기 대법제자의 칭호에 걸맞을 수 있다.
사부님께선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나는 당신들과 한 마디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말했다. 무엇이 부처인가? 여래(如來)란 진리를 딛고서 여의롭게 왔다는 이런 하나의 세상 사람의 호칭이지만, 진정한 부처인 그는 우주의 보위자(保衛者)이다. 그는 우주 중의 일체 바른 요소를 책임질 것이다.”(《도항》〈미국서부법회설법〉)
개인의 깨달음이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