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西園)
우리는 손오공의 신통이 광대해 천궁(天宮)에서 큰 소란을 피우다 오행산 아래에 오백년을 눌려 있었음을 다 안다. 나중에 당승(唐僧)의 취경을 보호해 온갖 마난을 겪은 후에야 원만할 수 있었다. 사실 이에 앞서 오공은 한 차례 도(道)를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일시적인 탐심 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서는 이에 대해 살펴보자.
1. 탐욕이 많아 지선(地仙)이 되다
보리 조사가 말했다.
“헌데 너는 어떤 것을 배우려느냐? 36종의 변화를 하는 천강수(天罡數)와 72종의 변화를 하는 지살수(地煞數)가 있느니라.”
오공이 말했다.
“제자는 더 많은 쪽인 지살 변화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리 앞으로 오거라, 내 구결을 일러주마.”
마침내 귀에 대고 뭔가 묘법(妙法)을 나지막이 일러주었다. 이 원숭이 왕은 일규(一竅)가 통하면 동시에 백규(百窺)가 통하는 까닭에 당시 구결을 익힌 후 스스로 수련해서 장차 72종 변화를 모두 터득하게 되었다.
《수호전》을 본 독자들이라면 잘 알다시피 그곳에도 36천강(天罡)과 72지살(地煞)이 나오는데 각기 천상에서 온 별과 지하에서 온 귀신(鬼)으로 나뉜다. 오공은 72가 36보다 많다고 여겨 지살을 선택했으니 이미 더 고생을 겪어야지만 원만할 수 있음을 선택한 것이다.
2. 과시심이 초래한 재앙
어느 날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데 사람들이 모두 소나무 아래 모여서 한참을 공부했다. 여러 사람들이 말했다.
“오공아! 너는 어느 세(世)에 인연법을 닦았느냐? 지난번 스승님께서 네 귀에 대고 소곤소곤 삼재(三災)를 피하는 변화와 술법을 전수해 주셨는데 그건 다 익혔느냐?”
오공이 웃으며 대답했다.
“사형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선 스승님께서 전수해주셨고 또 제가 밤낮으로 정성껏 연습한 덕에 이제 어지간한 것은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 기회에 우리에게 한번 보여다요.”
오공은 이 말을 듣고 신이 나서 재주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말했다.
“원하는 걸 말씀해 보세요. 내가 무엇으로 변하면 좋겠소?”
여러 사람들이 말했다.
“그럼 소나무로 변해보거라.”
오공이 손가락을 구부려 결(訣)을 맺고 주문을 외우며 몸을 흔들자 단번에 한 그루 소나무로 변했다.
사실 오공은 애초 과시심이 없었는데 줄곧 깊은 산에서 생활해 왔고 인간적인 것에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이때는 과시심이 나타났는가? 이 역시 아주 간단한데 그가 수련한 것이 지살술(地煞術)이라 그안에는 자연히 과시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3. 온갖 고생을 겪은 후 마침내 원만
이처럼 일부 소술(小術)은 원만할 수 없는데 아울러 오백 년마다 작은 겁난과 천 년마다 큰 겁난을 거쳐야 한다. 오공 역시 이와 같았다. 때문에 오행산 아래에 오백 년을 눌려 있었다. 다행히 결국에는 원만했다는 것으로 단지 한 단락 굽은 길을 걸었을 뿐이다. 직지인심(直指人心)의 대도(大道)만이 가장 좋은 것이다. 파룬궁은 사람들더러 선을 향하도록 가르치고 직지인심이라 진정한 대덕(大德)의 법이다.
주: 이상의 내용은 《서유기》 제2회에서 인용한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7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