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어머니가 병이 나서 정신이 정상이 아니셨다. 한 달 동안 입원한 후 다른 곳에서 요양 중이다. 가족이 다 출근하기 때문에 외부에 집을 하나 빌려 간병인을 고용해 어머니를 돌봐야 했다.
형은 외지에 나가 있어서 대부분의 일을 내가 처리해야 했다. 예를 들어 부족한 것 챙기기, 아침 약 사다 드리기, 물 길어오기 등은 모두 내가 도맡아 했다. 물론 입원 및 퇴원 절차와 같은 큰일은 다 형이 했다. 우리 두 형제는 그래도 아무것도 비교하거나 따지지 않았다.
어젯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한번 정리해 보았다. 내가 어떤 일을 했고 돈은 얼마나 썼는지, 형은 어떤 일을 했고 돈은 얼마나 썼는지 등등. 당시 비록 내가 비교하거나 따질 생각은 없었지만 장부를 한번 정리해 보려 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따지지 않음이란 무엇인가? 마땅히 계산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지금 내가 쌍방이 얼마나 썼는지 계산한 것은 계산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형과 비교했으니 이는 비교한 것이 아닌가?
사부님께서는 《미국 서부법회 설법》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이러한 것들 앞에서 당신의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당신이 잘 참는, 실제로 마음조차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이것이야말로 수련의 참음이다.”
나는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이런 일 앞에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따지지 않는 것임을 깨달았다. 따지고 나서 하는 그런 거짓 참음이 아니다.
때때로 우리는 수련하고 제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때에 여전히 도(道)에 어긋난다. 자신의 명성과 소위 수련을 위해 하는 것은 진정한 수련상태가 아니다.
진정으로 따지지 않는 것은 심지어 그것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주의 법리(法理)는 공평하기에 우리 자신이 무엇을 다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작은 깨달음을 써서 함께 나누고 공동으로 제고하고자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