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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즉불경 하탄어병(心則不競,何憚於病)의 내함

대법제자

【정견망】

“심즉불경 하탄어병(心則不競,何憚於病)”은 《좌전(左傳)》에서 나온 말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를 내심이 강력해야만 남의 모욕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한다. 사실 이런 이해는 잘못된 것이다.

‘경(競)’이란 글자는 경쟁이나 논쟁의 의미가 있다. 즉 쟁탈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논쟁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위 구절의 진정한 함의는 “사람이 만약 남과 다투지 않는다면 그럼 모욕당할 염려가 없다”는 뜻이다. 노자는 일찍이 “최고의 선은 물과 같으니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上善若水,水善利萬物而不爭]”라고 했다. 진정으로 모욕당하지 않으려면 남과 쟁탈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이렇게 다툼이 없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며 이익을 너무 중시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업무능력은 확실히 아주 좋다. 많은 직장에 늘 이런 사람이 있는데 이익에서 남과 다투지 않지만 자신이 맡은 바 업무는 아주 잘한다. 부지런하고 성실하면서 잔꾀를 부리지 않는다. 직장에 아주 큰 이익을 가져다주며 상사도 그가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그를 박대하지 않으며 도리어 그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준다. 왜냐하면 상사 역시 그가 경쟁사에 스카우트 될 우려가 있음을 알기에 반드시 좋은 혜택을 주어 남기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익 때문에 직장을 옮기진 않을 것이다.

도처에서 이익을 다투는 사람은 마음이 늘 다툼에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없다. 상사도 그를 진정으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정진요지》〈선을 알기 쉽게 해설〉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사람도 선량한 민족이 침략을 받을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주의 특성 ― 대법(大法)은 거시적인 것에서 미시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전반 천체에 분포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남과 다투지 않는 것은 선(善)의 표현이고 집착하지 않는 표현이다. 신(神)은 좋은 사람이 손해보게 하지 않을 것이며 우주의 법리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 마음속에 선념(善念)을 품으면 누구도 감히 함부로 모욕할 수 없다.

[역주: “심즉불경 하탄어병(心則不競,何憚於病)”에서 병은 약한 모습으로 굴욕을 당한다는 뜻이다. 직역하면 “마음이 경(競)하지 않으면서 어찌 굴욕을 꺼리십니까?”라는 뜻이다. 보통 ‘경(競)’을 심지가 강하고 굳센 것으로 푸는데 저자는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원문위치: https://zhengjian.org/node/293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