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한 친구가 내게 들려준 일인데 나 자신도 유사한 감수가 있다. 그녀가 막 자기 업종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직장 상사들이 숙련공들만 편애하며 자신을 부당하게 대한다고 했다. 이유는 숙련공들이 일을 빨리한다는 것이다.
친구는 이에 불복했는데 아무리 숙련공이라도 그렇게 빨리 일을 할 수는 없고, 틀림없이 속임수나 무슨 반칙이 있으리라 여겼다. 결국 친구는 그 직장을 그만뒀고 지금까지도 마음속으로 불평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6~7년이 지나 이제는 친구가 숙련공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업무 속도가 신입 사원의 두세 배에 달하게 되었다. 이제야 과거 자신의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진심으로 인정했다. 당시 직장 상사는 누구도 편애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당시 속임수나 반칙이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사실 익숙한 분야에서 숙련공의 능력일 뿐 무슨 반칙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그때는 지금처럼 인식하지 못했을까? 바로 문제를 보는 기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점에서 문제를 본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숙련공을 보니 납득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숙련공의 입장에서 신입사원을 보니 당시 자신의 실수를 발견한 것이다.
문제를 보는 기점이 일의 결과를 결정한다. 상사는 사실 이 일의 바깥에서 문제를 봤기 때문에 더 정확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사자는 미혹된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렇다.
친구는 오늘에야 당시 자신이 정확한 답을 얻지 못했음을 똑똑히 알게 되었다. 자신의 사심(私心) 때문에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신을 틀린 방향으로 이끈 것이다.
속담에 “자식을 낳기 전까지는 부모님의 은혜를 모른다”는 말이 있다. 즉 부모의 입장과 각도에 서보지 않으면 부모님이 고생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오늘날 정법(正法)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고통과 고달픔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사존께서 우리를 구도하기 위해 감당하신 마난과 고통을 당신은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는가?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3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