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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는 감각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어떤 집착은 겉으로 보면 크지 않아서 내려놓는 것이 아주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개인 수련 중에서 내려놓을 때면 오히려 질질 끌고 쇠뿔을 파고들어 스스로 나오기란 아주 어렵다. 하지만 진정으로 담담히 내려놓고 지나간 후에는 정말로 일종 ‘유암화명(柳暗花明)’의 느낌이 든다.

나는 차는 있지만 주차할 장소가 없었다.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공공 소유) 원래 5층 주민 K가 자주 주차했다. 그가 도시로 나간 후 내가 이 자리에 대신 주차했다. 나무 밑이라 차를 주차하면 비, 눈, 낙엽 등으로 인한 불편은 그래도 괜찮아도 새똥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이웃에 사는 주민이 차고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나도 함께 차고를 짓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동수)와 이야기해 보니 원래 주인인 K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물론 또 (나처럼) 공공장소에 이틀 차를 주차했다고 자기 자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데 속인과 같을 수 있겠어요?”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에게 물어보니 점유는 괜찮지만 차고를 짓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해야만 했다. 나는 철사로 두 선반을 엮어 간이 차고를 만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바람이 불면서 망가졌다. 나중에 또 차양 망을 사다 설치했다.

2년이 지난 후 5층 주민 K씨가 찾아와서는 자기 친척이 주차장을 써야 하니 차를 옮겨달라고 했다.(사실은 집을 세 놓은 상태였고 세입자가 점유할 예정이었음) 나는 속상하고 기분이 나빴지만 어쨌든 차를 옮겼다. 나는 차고를 가진 4층 주민 L씨(시내에 살면서 자주 오지 않는다)와 상의해 그의 자리를 빌리기로 했고, 임시로 주차하는 데 동의했다. 겉으로보면 나쁜 일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좋은 일로 판명되었고 주차 장소는 원래보다 조건이 훨씬 좋았다.

요즘 자동차가 늘어남에 따라 점차 주차장이 부족해졌다. 불편한 것 외에도, 남의 자리를 차지하면 늘 남에게 빚진 느낌이 들었고, 이쪽에 사람이 오면 저쪽으로 옮겨야 했다. 때로는 늦게 귀가하면 전화를 걸어 차를 옮겨달라고 말하기도 미안하다. 겨울에 노지에 차를 세워두면 아침에 앞 유리에 얼음이 가득 차서 나갈 때 얼음을 제거해야 하고, 나무 아래에 차를 두면 유리와 지붕에 새 배설물이 가득 차서 청소해야 한다.

근무를 마치고 늦게 돌아오면 당연히 남들이 주차할 자리를 뺏어갈 테니 장소를 찾아야 하고, 건물 앞에 자리가 없으면 주변을 둘러봐야 했다. 어느 날 밤 늦게 돌아왔는데 건물 앞 공터에 다른 차량이 주차한 것을 발견하고 차를 옮겨달라고 부탁해야 했지만 면목이 없었다. 나는 순간 화가 치밀어 차고를 만들고자 했다.

5층 K의 주차장 자리는 세입자들도 주차하려 하지 않고 나무 아래라 주차할 사람도 없었다. 이렇게 아내와 상의한 후 더는 K와 논의하지 않고 직접 차고를 짓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아내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나는 우리가 쓰는 만큼 쓰고 그가 주차하면 까짓것 그냥 투자한 것으로 치고 그에게 주면 그만이라고 하자 아내도 마지못해 동의했다.

그날 막 비계를 세우는데 5층 K의 세입자가 인사하러 와서 자신이 집을 빌렸고 집주인이 이 자리가 그 집 거라고 말했다. 나는 공공장소라 누구도 점유할 수 없으며 이틀간 점유하면 사람이 점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아요, 화를 내거나 불쾌하게 하지 맙시다.”라고 했다.

이렇게 차고를 세우고 나서 마음이 요즘 날씨처럼 줄곧 우중충했다. 원래 내 생각은 K가 돌아오면 즉시 장소를 비우면 차고도 그냥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는데 원래 그 집 소유도 아니었다. 나는 이 문제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았지만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이날 《전법륜》〈제9강〉을 공부했다.

“당신은 속인사회 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순에서 개인의 이익, 칠정육욕, 각종 욕망에 집착하여 당신은 다른 사람과 다투고 싸우는데, 이런 것들을 당신이 모두 내려놓지 못하고, 그것을 담담하게 여기지 못하면서 당신이 고요해지려고 하지만, 어찌 말처럼 쉽겠는가?”

나는 단번에 정신을 차렸다.

“이런! 내가 이렇게 하면 속인과 마찬가지로 다투고 싸우는 것이 아닌가? 이건 내 잘못이 아닌가?” 이치를 깨닫고 나니 마음이 갑자기 편해졌고 더는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아내(외지에 있음)에게 사정을 이야기해 주자 아내가 말했다.

“당신 대체 뭐하는 사람이죠? 누구에게 주든 그건 그 사람 마음인데 당신이 왜 간섭해요?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냥 말해선 안 되죠. 어쨌든 당신이 여전히 갖고 싶다는 거잖아요? 당신 한 말이 다 속인의 이치가 아닌가요! 잃지 않으면 얻을 수 없어요. 우리는 모두 환갑이 지났고, 돌아보면 정말 한순간인데 정말로 아주 짧은 순간이 아닌가요! 우리는 마땅히 바른 일에 마음을 써야지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언제든 결속될 수 있어요…”

아내의 이 말은 마치 제호관정(醍醐灌頂)처럼 나를 더 청성(淸醒)하게 했고 쇠뿔을 파고드는 것에서 단번에 뛰쳐나오게 했다. 나는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고 마음이 더 가뿐해졌다.

“좋아, 그가 원한다면 그가 어떻게 나오든 즉시 주어야겠다!”

자신이 내디딘 이 한 걸음을 자세히 생각해 보니 다툰 목적은 금전적 이익이 아니라 안일을 구하고, 편의를 구한 것이다. 또한 위사위아(爲私爲我)했고 개인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제 일단 다투지 말자고 마음먹자, 내려놓는 느낌이 마치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뿐하고 상쾌했다. 택배를 받으러 나갈 때 날씨가 맑고 깨끗하며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다. 며칠 동안 내 마음을 가렸던 흐릿한 안개가 다 사라져 버렸다. 정말 뛰어 오르고 춤추고 노래하고 싶었으며, 진심으로 “파룬따파하오” 노래를 불렀다.

이 과정에서 내가 절실히 깨달은 것은 내려놓는 감각은 정말 좋고 수련은 정말 좋다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