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小緣)
【정견망】
때때로 문제가 생겨 안으로 찾아보지만 자신을 찾아도 원인을 찾지 못한다. 사실 또 다른 일종의 사로(思路)를 통해 자신을 찾을 수 있다.
춘추시대 제 경공(景公)에게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그는 새를 아주 좋아했는데 촉추(燭鄒)라는 관리에게 새를 관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얼마 후 새들이 달아났다. 제 경공은 화가 잔뜩 나서 직접 그를 죽이려 했다. 그러자 재상인 안자(晏子)가 말했다.
“촉추에겐 세 가지 죄가 있으니 부디 제가 그의 죄상을 나열하한 후에 죽이셨으면 합니다.”
경공이 좋다고 허락했다.
그러자 안자는 촉추를 제 경공 앞에 불러다 놓고는 그의 죄를 열거하며 말했다.
“촉추! 그대는 우리 임금님의 새를 기르는 사람임에도 오히려 새를 도망치게 했으니 이것이 첫 번째 죄다. 우리 임금님이 새 한 마리 때문에 사람을 죽이게 했으니 이것이 두 번째 죄다. 제후들이 이 일을 들으면 우리 임금님이 수하의 사람보다 새를 귀하게 여긴다고 생각할 것이니 이것이 세 번째 죄다. 촉추의 죄를 모두 열거했으니 부디 이제 촉추를 죽이시기 바랍니다.”
경공이 말했다.
“죽일 필요 없소이다. 그대의 가르침을 잘 알았습니다.”
제 경공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면 촉추가 자기 직무를 태만히 했으니 그를 처벌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촉추의 직무 태만이 아니라 제 경공의 행동만 살펴본다면, 그의 행동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소한 일로 사람을 죽인다면 당연히 폭군의 형상이 될 것이다. 심지어 또 다른 제후들에게 그의 이미지와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옳지 않다.
사존께서는 《캐나다법회설법》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수련은 바로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고, 자신이 어디가 부족하고 어떤 집착심이 있으며 어떤 좋지 못한 사상이 있는지를 찾는 것인데, 당신들이 어떻게든 더욱 잘하고 좋지 못한 사상을 제거하려 하는 이것이 안을 향해 닦는 것이다.”
사실 안으로 찾으면서, 자신에게 상대방과 같은 집착이 있거나 또는 대응하는 집착이 있다면 당연히 자신이 이 일을 처리하는 반응에서 뭔가 잘못이 나타날 것이다. 제 경공 본인은 아마 직책을 태만히 하는 문제에서 소홀하지 않았겠지만 나라를 다스리고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 이지(理智)적이지 못한 행동을 했으니 이것도 옳지 않다.
안으로 찾음 역시 이럴 수 있는데, 꼭 한 방향만이 아니라 여러 방향이나 또는 전방위(全方位)적으로 안으로 찾아야 한다.
전통문화는 정말로 보물인데 왜냐하면 오늘날 정법 문화를 다지기 위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마도 은연중에 우리에게 작은 일깨움과 점화(點化)를 줄 수 있다. 다시 법을 공부하면 곧 자신의 문제와 제고할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4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