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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불발(一毛不拔)”에 담긴 깊은 함의

노약(盧鑰)

【정견망】

자신이 가진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많은 사람의 공통적인 병이다. 일단 무언가를 갖게 되면 더는 그것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잃음이 있어야만 얻음이 있을 수 있으니 어찌 오직 얻기만 하고 잃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위진(魏晉) 시기 한단순(邯鄲淳)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느 원숭이가 죽어서 염왕(閻王 저승의 왕)을 만나자 염왕에게 내생에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염왕이 말했다.

“네가 사람이 되고 싶다면 털을 다 뽑아야 한다.”

그래서 염왕은 야차(夜叉)에게 원숭이의 털을 뽑게 했다. 야차가 막 털 한 가닥을 뽑자마자 원숭이가 고통을 견디지 못해 비명을 질렀다.

염왕이 웃으며 말했다.

“봐라, 너는 털 한 올 뽑는 것도 견디지 못하면서 어찌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원숭이가 사람이 되고 싶다면 털을 뽑아야 하는데 사실 수련인이 도를 얻으려면 사람의 집착을 없애야 한다. 우리가 집착을 제거하는 과정은 사실 역시 매우 어렵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경문 《전법륜 권2》〈진수〉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사실 당신들이 속인 중의 명(名)·이(利)·정(情)에 해를 입어 괴로워한다면 아직 속인의 집착심을 내려놓지 못한 것이다. 당신들은 기억해야 한다! 수련 자체가 고생스러운 것이 아니라, 속인의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당신들이 명(名)·이(利)·정(情)을 내려놓지 않으면 안 될 때, 당신들은 비로소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표면적으로 보면 원숭이가 털을 뽑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워 보인다. 사실, 사람이 집착을 제거하는 고통은 털 뽑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다. 그것은 정말이지 뼈에 새기고 마음에 새길 정도로 버리기 힘들다.

얼마 전, 필자는 자신의 일부 집착심을 발견해 그것을 제거하고 싶었다. 그 며칠간 나는 마치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우리가 집착을 완전히 내려놓자면 정말로 용기가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술을 끊고, 마약을 끊는 실제 사례들을 본다. 정말로 귀나 뺨을 긁적거리고 몸에서 일종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때로 여전히 미래를 볼 수 없고 어떤 일이 어떤 보답을 받을지 알 수 없을 때에도 버텨내기란 쉽지 않다.

많은 수련인이 몇십 년 심지어 평생을 수련한다. 어떤 이들은 뭔가 볼 수 있지만, 어떤 이들은 거의 전적으로 믿음에 의지해 완성해야 한다. 미래를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여전히 견지하려는 마음을 갖기는 정말로 아주 어렵다.

원숭이가 털을 뽑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사람이 집착을 제거하는 것은 더 고통스럽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5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