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星語)
【정견망】
중국인들은 흔히 “높은 곳일수록 춥기 마련[高處不勝寒]”이라 말한다. 사람이 높은 곳에 있으면 다른 사람의 질투를 사고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사실 사람이 높은 곳에 있으면 이뿐만 아니라 두려움과 책임도 있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실권을 쥔 조간자(趙簡子)가 사냥을 나갈 때 수하인 정용(鄭龍)에게 “농부들이 내가 쏘는 새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활을 쏘아라!”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정용이 말했다. “선왕(先王)이신 진문공(晉文公)께서는 위(衛)나라를 멸망시키실 때도 단 한 사람도 가볍게 죽이지 않으셨는데, 당신은 사냥을 하기 위해 평민을 쏘아 죽이려 하시니 이는 호랑이나 늑대의 행동과 같습니다!”
조간자가 (감격해서) 말했다.
“남들은 사냥해서 사냥감을 얻는다지만, 나는 사냥으로 어진 선비를 얻었다. 사람이 나무에 높이 올라갈수록 더 두려워해야 하며, 사람의 지위가 높을수록 더 위험한 법이다. 어찌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간자는 높은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법률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심지어 살인조차 당연하게 여겼다. 많은 사람의 눈에는 그것이 좋은 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주에는 본래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남을 죽인 자는 반드시 남에게 죽임을 당한다. 조간자에게 심법(心法)의 제약이 없었다면 의도치 않게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다. 그러면 이로 인해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장차 천리(天理)의 징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란 말인가?
오늘날 중공의 많은 고위 관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신(神)에 대한 신앙이 없고 더는 신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권세는 아주 크다. 그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많은 사람을 해칠 수 있다. 결국 그들이 지은 모든 죄의 대가는 다음 생(또는 금생)에서 치르게 될 것이다.
《봉신연의》에 등장하는 상(商)의 주왕(紂王) 역시 본래 큰 복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극악한 범죄를 저질러 그 생에 왕위와 목숨을 잃었고 다음 생에 또 죄업을 갚아야 했다.
과거 당 태종 이세민도 높은 자리(제왕)에 있는 사람의 두려움과 책임을 느꼈다. 때문에 일을 처리할 때 조심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권세가 클수록 일을 처리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하는 법이다.
대법제자가 능력이 있는 이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법제자의 일사일념은 모두 중생이 구원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영향을 미치므로 책임 역시 거대하다.
사람이 높은 곳에 있으면 단지 무한한 경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임도 막중하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