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小羽)
【정견망】
사람은 언제든 이지를 지켜야지, 감정에 휘둘려선 안 된다. ‘이지(理智)’란 단어는 ‘이(理)’와 ‘지(智)’의 조합으로, 말하자면 이치를 따져 이치에 따라 행동하라는 뜻이고, 지(智)는 지혜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감정에 휩쓸려 판단력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며칠 전 한 고객이 제품을 주문했다. 고객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우리는 샘플 도면을 제작했다. 이후 상대방이 제공한 재질에 맞춰 제작을 진행했다. 단가가 너무 낮아 샘플 제작이 불가능했기에 바로 생산에 들어갔다.
결국 고객이 제품을 수령한 후, 우리가 사용한 재질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들이 원한 것은 매끄러운 표면이었는데, 우리가 만든 것은 무광 마감이라는 것이다. 상대방은 수령을 거부했고 일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시 나는 화내지 않았다. 이 일을 이치적으로 따져보면 우리에겐 잘못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객이 인터넷에서 본 것은 사실 다른 재질이었다. 우리는 확실히 고객이 요구한 재질대로 제작했기에 우리가 이치가 있었다. 하지만 고객이 이런 재질에 대해 잘 모르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당시 나는 고객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을 참을성 있게 설명하고, 최대한 선의를 보였으며,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두 소재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자, 고객이 본 그 소재는 아주 고가임을 알게 되었다. 즉 우리 단가로는 절대 제작할 수 없었다.
우리가 꼼꼼히 설명한 덕분에 고객도 자신들의 이해 부족으로 생긴 오해였음을 깨달았고, 기존 소재도 사용할 수 있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사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 옳고 그른지와 상관없이 이지적이고 청성한 판단을 유지해야만 모순이 격화되지 않을 수 있고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다.
사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모순이 나타날 때는 냉정하지 못하다. 냉정해진 후 돌이켜 생각해 본다. 나는 수련인인데, 이 일을 나는 잘하지 못했고, 이 관을 잘 넘지 못했구나. 틀림없이 관(關)임을, 여러분은 알고 있다.”(《2019년 뉴욕 법회 설법》)
수련인으로서 문제에 부딪히면 반드시 냉정하게 대처해야 하며, 감정에 휩쓸리거나 화를 내지 않고 선의적으로 해명한다면 반드시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을 때 우리가 닦는 것은 자신의 태도로, 선념(善念)으로 대할 수 있는가 여부다. 사람 속의 옳고 그름에서 뛰쳐나와 선념으로 대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는 황금 열쇠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 속인이 따지는 것이 꼭 옳고 그른 게 아니라 분노를 풀기 위해 기어코 꼭 한마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의로 가득 차 있을 때,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우리와 다투지 않게 되고, 문제 역시 손쉽게 해결될 것이다.
개인의 작은 체험을 써서 동수들과 나누고자 한다. 부족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지적해 주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