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월(曉月)
【정견망】
집 근처에 찐빵을 파는 아침 식당이 있는데 찐빵이 맛있고 가격도 적당해서 아침에 자주 먹곤 한다. 그런데 갈 때마다 죽의 온도가 늘 막 솥에서 푼 것처럼 김이 모락모락 나고, 너무 뜨거워서 먹기가 힘들었다. 나는 대부분 반 정도만 마시고 내려놓곤 한다.
나중에 두 블록 떨어진 곳에 비슷한 점포를 발견했다. 이 식당은 죽의 온도가 먹기에 딱 적당했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았고, 기분 좋게 따뜻했다. 어떻게 한 것인지 몰라도 그 이후 나는 조용히 아침 식사 장소를 이곳으로 바꿨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일은 사실 꽤 흥미롭다. 첫 번째 식당 주인은 아마 “그저 내가 적당하지 않은 때에 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아니면 그가 찐빵을 찌고 손님을 상대하느라 죽 온도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손님들은 이런 변명을 듣지 않는다. 어느 식당이 더 적합하면 그곳으로 간다. 이처럼 아주 사소해 보이는 “온도 문제”가 사실 식당이 진정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지 여부를 보여준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이것은 마치 우리가 하는 업무와 같지 않은가?
문제에 직면할 때면 우리는 종종 불평한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거나 인원이 부족하다거나,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등등. 하지만 고객들은 이런 것을 양해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결과만 보고 사장님도 그리 많은 변명을 듣지 않는데 그는 오직 고객 만족과 회사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 우리에 대해 말하자면 불평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안으로 찾아, 심태를 조정하고, 효율을 높이고, 일을 처리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업무 중에서 점차 성장했고, 업무 성과도 갈수록 더 좋아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절실한 체험이 하나 있다. 더 이상 하늘을 원망하거나 남을 탓하는 대신 진심으로 문제 해결에 몰두하면 사로(思路)가 명확해지고 효율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겉보기에 난해해 보이는 많은 문제들이 결국에는 다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고객도 제약이 있으니 그는 이 제품이 확실히 필요하고, 사장님도 나름의 고충이 있는데 기업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실무자로서 우리는 상황을 종종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사람들이다. 불평하는 것은 남을 위해 조금 더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 못하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먼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고 개선하고 향상하라. 이렇게 하면 사장님도 만족하고, 고객도 만족하고,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은 손해가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거삼득(一擧三得)의 일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