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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간입성(截竿入城)”의 계시

심곡(尋谷)

【정견망】

노(魯)나라에 어떤 사람이 긴 장대를 들고 성문(城門)을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장대를 똑바로 세워 들어갈 수 없었고, 가로로 세워도 들어갈 수 없었다. 그는 온갖 궁리를 다 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었다. 얼마 후 한 노인이 와서 말했다.

“나는 학식이 많은 사람은 아니고 그저 많은 일을 겪었을 뿐이라네! 자네가 톱으로 장대를 잘라 성문을 들어가면 어떻겠는가?”

이에 노나라 사람은 노인의 충고를 따라 긴 장대를 잘랐다. 세상에 이렇게 바보 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들 자신은 그렇지 않을 거라 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경우 이게 우리의 모습이다. 장대를 들고 성에 들어가려던 남자는 수직과 수평 두 차례 시도만 했을 뿐, 직진(直進)은 시도하지 않았다. 우리가 평소 문제나 일을 생각할 때 마찬가지가 아닌가? 나중에 문득 크게 깨닫고 나서야 “아! 원래는 이랬구나”라고 여길지 모른다.

장대를 자른 사람은 사실 한 가지 사유 방식을 바꾼 것으로 비록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언정 어쨌든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의학이 종종 이런 식이다. 톱으로 다리를 자르거나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데 이는 성문에 들어가기 위해 장대를 자른 것과 같지 않은가?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가? 수십 년 전 셋째 이모가 입원했는데 병원에서는 다리를 잘라 생명을 구했고, 또 약을 먹고 나서 좋아졌다. 사실 이치는 모두 다 비슷하다.

사존께서는 《전법륜》 제2강에서 말씀하셨다.

“이 층차를 넘어선 진상을 그는 보지 못하며 믿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이 한 층차 중에서 본 것만이 옳은 것이라고 여긴다. 그가 그처럼 높은 층차 중까지 수련하지 못했을 때, 그는 그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으며 믿을 수 없다고 여기는데, 이것은 층차가 결정하는 것으로서, 그의 사상도 승화해 올라갈 수 없다.”

사실 장대를 든 사람은 톱으로 장대를 자르는 것을 본 사람이 현명하다고 여겼다. 이는 마치 지금 사람들이 실증과학을 숭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장대를 톱으로 자른 사람 역시 자신이 똑똑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이는 사실 자신의 상태와 인식이 결정한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실증과학을 믿고 과학적이라 여기면서 그 외의 모든 것은 다 미신으로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실증과학과 무신론의 굴레에서 뛰쳐나오면 우리는 우리가 원래 얼마나 가소로웠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수련인은 자신의 인식이 절대적이며 세인도 마땅히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방식을 고집해선 절대로 안된다. 우리는 매일 “절간입성”하고 있는데 단지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대법에서 수련하고 자아를 내려놓아야만 자신의 최고 위치에 도달할 수 있다. 더는 실증과학과 무신론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5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