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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聰]과 깨달음[悟]은 전혀 달라

심어(心語)

【정견망】

어제 법을 공부하다가 이 두 글자를 보는데 문득 그것에 담긴 한 층의 내함을 깨달았는데, 전자는 사람의 총명이고, 후자는 수련인의 상태다.

‘총(聰)’이란 글자의 구조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로 결합된 것이다. 요점은 자신의 체험과 사유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판단해서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방법과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역주: 원래 정체자 ‘聰’은 ‘耳+悤’이고 총(悤)은 또 사람 정수리를 뜻하는 창(囱)과 마음(心)으로 결합되어 있다. 귀로 들은 것을 머리와 마음으로 잘 알아듣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기서 저자가 말한 것은 간체자 ‘聪’으로 ‘耳+丷+口+心’으로 풀고 ‘丷’를 눈으로 본 것이다. 즉 귀와 눈과 입과 마음의 결합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悟)’란 무엇인가? 바로 오심(吾心) 즉 내 마음이란 뜻이다. 자신의 내심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는 것이며, 밖에서 보거나 듣는 것이나 경험과는 무관하다. 오직 자신을 보는 것이다. 이는 바로 수련인이 안으로 찾는다는 뜻이다.

문제가 나타나면 모두 자신의 심사(心思)에서 비롯된 것이지 다른 사람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다른 사람은 하나의 거울과 같아서 당신의 표현이 상대방의 표현을 결정한다.

바로 이러한데 당신이 남이 아첨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당신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이 당신에게 아첨할 것이고, 당신이 큰 공을 자랑하길 좋아한다면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공적(功績)을 과장할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내심이 한 것이다.

한 나라, 한 회사, 한 가정은 모두 지도자의 취향에 따라 나아갈 방향을 결정한다. 국왕이 사치를 좋아하면 나라가 사치스럽고, 국왕이 가는 허리를 좋아하면 온 나라가 그렇게 따라한다. 모든 것은 심성의 산물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언행을 보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다 가상이다. 자신의 환경을 진정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사존께서는 《홍음》 〈도 중에서〉에서 대법제자들에게 알려주셨다.

도(道) 중에서

마음에 두지 않으니 세상과 다툴 것 없도다
보아도 보지 못한 듯이 하니 미혹되지 않는도다
들어도 듣지 못한 듯이 하니 그 마음 혼란하지 않도다
먹어도 음미하지 않으니 입의 집착 없도다
하여도 구하지 않으니 늘 도(道) 중에 있도다
고요하되 생각지 않으니 현묘함을 알 수 있도다

인간 세상에서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닦고 자신을 제고하는 것만이 진정한 수련인의 상태다. 그래야만 언젠가는 자신의 천국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