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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한 일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새해를 며칠 앞두고, 몇 년간 소식이 끊겼던 한 동수가 수소문 끝에 나를 찾아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는 품 안에서 검은 비닐봉투에 싸인 물건을 꺼내 나에게 건넸다.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돈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깜짝 놀라 무슨 돈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돌아가신 지 10년이 넘은 어느 동수에게 빌렸던 돈인데, 이제야 다 모았다며 나를 통해 그 가족을 찾아 돈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와 함께 온 두 명의 동수가 더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그의 어머니였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2014년경 우리는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당시 이 남자 동수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큰 압박과 시련에 직면해 있었다. 개인에게 빌린 돈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까지 그 액수가 적지 않았다. 나는 이 선량한 가족을 위해 마음을 졸였다. 함께 하던 일이 끝난 후 그는 자신이 사는 지역으로 돌아갔고, 특별한 일도 없거니와 전화로 직접 연락하기도 조심스러워 기회가 닿지 않았다. 중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동수에게 돈을 갚으러 온 것이었다. 당시에는 무척 서둘러야 해서 깊은 교류를 나누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만남에서 본 남자 동수와 그의 어머니는 상태가 매우 좋아 보였다. 마치 온몸의 먼지를 털어내고 모든 짐을 내려놓은 듯 가볍고 밝으며 향상된 모습이었다. 남자 동수는 속인 친척들의 돈은 이미 다 갚았고, 이것이 마지막으로 남은 동수의 돈이라고 했다. 속인들이 우리에 대해 오해하게 해서는 안 되며, 동수라면 조금은 이해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남자 동수는 기술이 있어 일을 잘했지만, 공교롭게도 일감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그는 고생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일이 생기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으며,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았다. 동시에 대법 항목을 맡아 NTD 위성안테나를 설치하는 일도 함께했다. 어머니 역시 밖에서 일하며 한 노인의 점심 식사를 챙겨드리고 집안일을 도왔다. 장을 보러 나가는 틈틈이 진상을 알리고 사람을 구했다.

어머니 말에 따르면, 곡물을 파는 상인에게 진상을 알려 이해시킨 후 진상 카드가 담긴 작은 라디오를 주며 잘 들어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얼마 후 다시 그 상인을 찾아가니 그가 말했다. “정말 잘 오셨어요. 이 작은 라디오를 틀어놓으니 한가한 사람들이 다 몰려와서 뭘 듣나 구경하더라고요. 듣다 보니 소리를 좀 키워달라고도 하고, 어디서 났냐며 자기들도 하나 갖고 싶다고 합디다. 더 있느냐고 묻길래 이틀만 기다리라고 했지요. 몇 개나 필요하냐니까 세 개로는 부족하고 열 개는 가져오라더군요. 자기가 나눠주는 걸 도와주겠다고요.”

설 전에 만두를 빚으려고 그 상인에게 밀가루를 사러 갔는데, 한 근에 3위안인 밀가루를 기어이 2.5위안에 주겠다고 했다. 동수는 “우리 연공인은 남의 이득을 취하면 안 됩니다”라며 거절했지만, 상인은 3위안에는 안 팔겠다며 끝까지 2.5위안만 받았다. 동수는 중생이 구도받은 기쁨을 느끼며 무척 감동했다고 한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경제적 압박은 동력이 되었고, 모든 것이 부지불식간에 변화하고 있었다. 돈이 모이는 대로 조금씩 갚아 나가 결국 모두 상환했고, 수련의 경지도 함께 높아졌다. 교류를 통해 우리는 사부님의 보살핌이 줄곧 함께하셨음을 느꼈다. 얽히고설킨 복잡한 요소들과 은원(恩怨)들을 화해시켜 주셨기에 겉보기에 이토록 순조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대법이 없었다면 이 거대한 난을 돌파할 수 없었을 것이니, 이 모든 것은 대법이 부여해 준 것이다! 사부님의 자비로운 구도에 감사드린다!

봉투를 열어보니 그들이 가져온 돈이 지폐 한 장 한 장 소박한 시골의 정취를 담아 편지봉투 안에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성실함과 희망이 가득 실린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대법이 만들어낸 생명은 평범하면서도 위대하다!

돈을 건네받은 후 나는 하루빨리 동수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 누구를 찾아야 할까? 동수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넘었고 우리 지역 사람도 아니었다. 집에 돌아와 가족 동수에게 이 일을 상의했다. 가족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해당 지역의 A 동수와 연락이 닿았고, A 동수는 이미 고인이 된 동수의 부인을 찾아냈다. 예금주 성명과 은행 계좌번호를 전달받은 후, 나와 가족은 곧장 은행으로 가서 송금 절차를 밟았다. 진행 과정에서 신분증이 필요했는데 가족이 가져오지 않아 내 신분증으로 송금을 마쳤다. 일을 끝낸 후 A 동수에게 알리고, 돈을 갚은 동수의 이름과 금액도 전해주었다.

며칠 후, A 동수가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부인 쪽에서 말하기를 돈이 1,000위안 부족하며 송금인이 왜 본인이 아니냐는 둥 여러 말을 했다는 것이다. A 동수는 가족에게 돈을 갚은 동수를 찾아 이 사실을 알리라고 했다. 가족은 “돈 갚은 동수의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 직접 이야기하라”고 답했다.

가족이 돌아와 나에게 말했다. “도와준 보람도 없이 우리가 중간에서 1,000위안을 가로챈 꼴이 되었네? 서로 다른 지역에 사니 누구든 찾아내서 말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나 본데, 참 편하게들 말하네!”

가족의 말을 듣고 나는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 이런 일을 겪는 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우리 수련과 관계없는 일은 우리에게 닥치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수련 문제가 드러난 것이 아닌가? 큰 공을 들여 연락하고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의심까지 받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그 ‘자아’가 아닌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집착하는 것,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그것은 진정한 자신이 아니며 바로 지금이 그것을 내려놓을 때다! 나 자신의 어떤 생각도 갖지 않고, 마주한 일을 수련인의 평화롭고 책임감 있는 심태로 잘 해내면 그뿐이며 양심에 거리낌이 없으면 된다.

이틀이 지나 아직 돈 갚은 동수와 연락할 기회도 없었는데 A 동수가 다시 전화를 했다.

“그 부인이 말하길, 1,000위안은 안 갚아도 되니 이제 필요 없다고 하네요.”

가족이 “그럼 돈 갚은 동수에게 연락할 필요 없겠네요”라고 하자, A 동수는 “그래도 알려줘야지요. 그가 인정을 베푼 셈이 되니까요”라고 했다.

이번에는 가족 동수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람의 정(情) 속에서 살아서는 안 되겠구나!“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