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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잘못에 직면해 그 속에 빠지지 말아야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A 동수와 오후에 함께 물건을 보내기로 약속했지만, 오후 내내 집에서 기다려도 그녀에게서 소식이 없었다. 나중에 무슨 일인지 물으니 그녀는 잊어버렸다며, “오후에 약속했었나요? 저녁에 보내는 게 아니었나요?”라고 반문했다. 내가 오후에 가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하자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저녁에 가는 것이라 말했지만, 이미 저녁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결국 가지 못했다. 나는 그녀와 더는 다투지 않았다.

일이 지난 후, 나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자신이 한 말을 안 한 것처럼 여기니 앞으로 어떻게 함께 협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척 불편했다. 그러나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이 일 밖에서 바라보니 진상이 보였다.

분명히 오후에 약속한 일을 그녀는 왜 금방 잊었을까? 구세력이 그녀의 기억에 손을 써서 고의로 생각나지 않게 했고, 우리 사이에 간격을 만들려 한 것이다. 그러니 온전히 그녀만 탓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는 구세력의 관여가 있었고 그녀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동시에 그녀의 사람마음(人心)이 나타나는 것도 보았다. 자신이 잊어버린 것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내가 잘못 기억했다고 여기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마음이자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마음이었다. 이것들은 모두 그녀가 닦지 못한 부분이며, 어쩌면 나에게도 이런 사람마이 존재하기에 그녀가 나에게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에 대한 불만스러운 마음이 한순간에 내려놓아졌고, 더는 그녀의 잘못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어떻게 이 일을 보완할까 생각하다가 내가 먼저 다음 약속 시간을 정하자, 뜻밖에도 그녀가 먼저 나에게 사과했다.

우리는 다른 날 다시 가기로 약속했다. 나는 제시간에 도착해 물건을 위층으로 옮기고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도 열어주지 않았다. 나는 즉시 ‘이 사람이 어째서 또 약속을 어길까?’라고 생각하며 그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싫어했고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 후, 이런 식으로 일을 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했다.

내가 사유를 억제하려 노력하던 중 문득 깨달음이 왔다. 나는 그녀의 잘못 속에 빠져들어서는 안 되며, 그것을 내려놓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즉시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평온해졌다. 조금 더 그녀를 기다려보고 그래도 오지 않으면 돌아가서 나중에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녀가 왔다.

이 일을 자세히 돌이켜보니, 앞으로 남의 잘못에 직면했을 때 냉정해야 하며 그 속에 빠져들지 말아야 함을 알았다. 남의 잘못은 사실 하나의 공간과 같아서 사람의 사유가 들어가기 쉽고, 들어가면 원한, 불만, 화, 조바심 등 많은 사람마음이 생긴다. 이것들은 모두 좋지 않은 생각이며 대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속에 빠져들지 않도록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 남의 잘못 속에 들어가지 않고 그 잘못을 따라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며 사유를 전환해야 한다. 그 잘못은 그저 하나의 잘못일 뿐이며, 그것을 담담하고 가볍게 보아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남이 어떤 잘못을 범하든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해결할 방법이 있고 이 일을 원용(圓容)할 수 있어야 한다. 사부님께서 “남들의 착오를 허용해야 하고, 그가 고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 법의 위대한 점이다” (《각지 설법 5》〈2004년 미국 서부법회 설법〉)라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남의 잘못을 보자마자 분개하고 비평하며 눈에 거슬려 하고 마음의 평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 남의 잘못을 포용할 수 있는 용량이 있어야 하며 남에게 고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남의 잘못을 가볍게 보고 제고의 기회로 여기며, 평온한 마음으로 직면하여 가능한 한 남의 부족한 점을 원용함으로써 사부님을 도와 중생을 구도하는 일을 더 잘 협력해서 해야 한다.

그날 밤 가부좌하여 정공(靜功)을 연마할 때 몸이 아주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몸이 둥실 떠오르는 듯 매우 편안하고 묘했다! 내가 많은 나쁜 생각을 내려놓았기에 심성(心性)이 제고되어 나타난 경지의 체현이라 생각한다.

이상은 착실한 수련 중의 깨달음이며,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써보았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