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법 소제자 낙락(樂樂)
【정견망】
나는 올해 막 13세가 되었고, 소조 법공부에서 법을 외우며 큰 수확을 얻었다. 사부님께 나의 수련 체득을 보고드리고 동수들과도 교류하고자 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우리 도시에서 가장 좋은 학교라 주변 여러 도시에서 학생들이 모여든다. 성적은 모두 우수하지만 성격이 다양하고 주관이 뚜렷해 자주 작은 마찰이 생긴다. 나는 법공부를 하고 법을 외우기에 이런 마찰 속에서도 언제나 심성(心性)을 지킬 수 있었다. 때로는 듣기 싫은 말을 들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부동심(不動心)’인 것 같다.
우리 반에 매우 장난기 심한 남학생이 한 명 있다. 미술 시간에 그와 같은 조가 되어 그림 한 점을 함께 완성해야 했는데, 이 점수는 총점에 포함되었다. 그는 매우 게을러서 전혀 그리려 하지 않았고, 내가 여러 번 소통해 보았지만 끝내 그리지 않았다. 나는 ‘그럼 내가 직접 완성하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금방 말 여섯 마리를 그렸고 친구들은 모두 멋지다고 칭찬했지만, 그는 턱을 치켜들며 저건 말이 아니라 소시지라고 말했다. 나는 그저 웃으며 저건 소시지가 아니라고 말했을 뿐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았고, 나는 대법소제자였다. 그는 또 중국인이 어쩌구저쩌구하며 비아냥거렸다. 나는 ‘이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생각했다. 상관없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든 그것은 그의 일이었다. 나는 여전히 즐겁게 내가 할 일을 했고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나의 미술 성적은 그의 비협조로 인해 다른 과목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선생님조차 “네가 아주 잘했다는 걸 안단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나에게는 친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녀는 내가 결정을 잘 내린다고 생각해서 고민거리를 나에게 털어놓곤 한다. 한번은 그녀가 또 어떤 일을 물어왔을 때 나는 잠시 생각한 뒤 “네 마음을 따라가 봐,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라고 말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며,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진(眞)’을 행하라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려주신 분은 사부님이시기에 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인지 나는 학교에 친구가 아주 많고 매일 즐겁게 등교한다. 나는 나누는 것도 매우 좋아해서 가끔 학교에 간식을 가져가면 우리 반의 모든 여학생에게 나누어 준다. 때로 나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는데, 사부님께서 나에게 ‘선(善)’하게 대하라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번은 몇몇 여학생이 몰래 초콜릿을 먹다가 내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얼른 숨기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저 웃으며 지나가 내가 할 일을 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고 그저 재미있다고 느꼈을 뿐이다. 그저 간식일 뿐이고 꼭 나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지도 않았다. 무엇을 하든 그것은 본인의 결정이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사부님께서 가르쳐 주셨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대법 수련은 정말 즐겁다.
나는 계속해서 법공부를 하고 법을 외우며 법에 동화되어 사부님께서 안심하실 수 있는 소제자가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