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
【정견망】
2008년 어느 날 오전, 조카의 일을 좀 도와주러 학교에 갔다. 학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강아지 한 마리가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당시 거리에는 사람이 많았기에 나는 누군가 산책시키는 강아지겠거니 생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시어머니 댁을 지나게 되어 잠시 들르려는데, 아파트 단지 정문에 들어서자 강아지도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내가 층을 올라가 시어머니 댁 문 앞에 도착하니 강아지도 거기까지 따라왔다. 안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들어오지 않기에 억지로 방 안으로 밀어 넣었다. 시어머니께서 어디서 난 강아지냐고 물으셨지만, 나도 어디서부터 따라온 건지 알 길이 없었다. 물을 줘도 마시지 않고 고기를 줘도 먹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우선 우리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녀석은 참 말을 잘 들었다. 길을 건널 때 어디로 가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 듯 나보다 더 빨리 앞장서서 갔다. 집에 도착해서 물과 먹을 것을 주니 그제야 먹기 시작했다. 내가 침대에 앉자 강아지는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간절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짠해진 내가 강아지에게 말했다.
“강아지야, 잘 들으렴. 우리 사이에 어떤 인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네가 나를 따라왔으니 ‘파룬따파하오(法轮大法好), 쩐싼런하오(真善忍好)’를 꼭 기억하렴. 그러면 너에게도 아름다운 미래가 있을 것이고 복을 받게 될 거란다.”
그 후 동수네 집에 갈 일이 있어 강아지를 데리고 나섰다. 동수 집에 도착해 문이 열리자 녀석이 먼저 들어가 한 바퀴를 슥 둘러보았다. 내가 동수에게 강아지 이야기를 해주자 동수 역시 강아지에게 “파룬따파하오, 쩐싼런하오”를 기억하라고 말해 주었다. 동수 집에서 나와 남쪽으로 걷다가 길을 건너라고 강아지를 불렀다. 길을 건넌 강아지는 잠시 북쪽을 바라보며 몇 초간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무언가 떠오른 듯 쏜살같이 북쪽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부기: 조카의 학교는 거리 남쪽에 있고, 동수의 집은 북쪽에 있어 거리가 4리(약 2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강아지는 계속 북쪽으로 달려갔는데, 그 먼 거리를 어떻게 온 것인지 지금도 신기할 따름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22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