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夏瑜)
【정견망 2026년 06월 13일】
얼마 전 입찰을 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원래는 모든 문제가 생길 만한 고리를 다 고려해 두었기에 매우 안정적인 기회였다. 그런데 동료가 서류를 복사할 때 한 장을 누락하는 바람에 입찰 서류가 불완전해져서 결국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리고 말았다.
돌아온 후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동료의 실수 때문에 우리에게 이런 번거로움이 생겼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다지 멀지 않은 다음 입찰 때는 내가 직접 모든 고리를 챙겼다. 인쇄되어 나온 입찰 서류도 하나하나 여러 차례 검사하며 완벽을 기했다.
입찰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입찰에 참여한 동종 업계 사람들을 다 알고 있었고, 그들의 최저 제안가도 매우 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낙찰 업체를 발표하는 순간 나는 멍해지고 말았다. 한 업체의 제안가가 터무니없이 낮았는데, 거의 원가 이하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와야 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회사 사장이 실적을 올리고 싶어 일부러 원가보다 낮게 책정한 것이었다. 손해를 보더라도 소문과 명성을 얻겠다는 속셈이었다.
문제를 만나면 안으로 찾아보며(向内找) 자신의 문제를 짚어보아야 한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전법륜(轉法輪)》 제7강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되어감에 따름을 중시한다. 때로는 당신이 보기에 그 물건이 당신의 것이며 남도 당신에게 이 물건은 당신의 것이라고 알려주지만, 사실 그것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당신은 바로 당신의 것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최후에 이르러서는 그것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그 가운데서 당신이 이 일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본다. 내려놓지 못한다면 바로 집착심으로서, 곧 이런 방법으로 당신에게 이 이익에 대한 마음을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바로 이 문제다. 속인은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이익 앞에서 모두 다투고 싸운다.”
많은 일이 이와 같다. 보기에 우리 것 같지만, 결국에는 온갖 원인으로 인해 얻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사실 어떤 사람이나 어떤 일이 방해를 놓아서가 아니라 바로 천의(天意)이다. 마치 생활 속에서 배우자를 찾을 때, 두 사람이 보기에 매우 어울리고 문벌도 비슷해 보이지만, 명명백백히 무언가가 방해하여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늘의 뜻’이다.
보기에 타인의 무의식적인 방해나 도움은 모두 전생의 인연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다. 자주 방해를 받는 사람은 흔히 ‘소인(小人)을 끌어들이기 쉽다’는 말을 듣고, 검사나 고비마다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는 사람은 ‘귀인(贵人)의 도움을 받는다’고 불린다.
소인을 끌어들이든 귀인을 만나든, 그것은 모두 우리 인간의 힘으로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련의 각도, 신을 믿는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그것은 모두 신이 이 일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며, 즉 신이 이 일을 안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무런 연고도 없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자신의 인연에 근거하여 행해지는 것이다.
얼마 전의 입찰 사건도 이와 같다. 보기에 동료의 실수나 동종 업체의 악의적인 경쟁 같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이 이전에 했던 좋지 않은 일에 대한 과보였으며, 결국 자기 자신에게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인과를 명백히 알았다면, 우리는 평소에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마주하는 온갖 불공평함에 대해서도 의연해져야(释然) 마땅하다.
탁 트인 마음으로 바라보고 내려놓는다면 담담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관념(人心)이 사라지고 정념(正念)이 가득 차면, 온갖 원망과 원통함, 그리고 억울함도 동시에 사라지게 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