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淸風)
【정견망】
발정념
발정념을 할 때 앞의 5분은 자신을 청리하는 시간인데, 마치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내부 군대를 정비하고 동시에 무기를 갖추는 것과 같다. 사부님께서는 우리가 해야 할 내용을 알려주셨는데, 그것은 단순히 한마디 말이 아니며 사부님께서는 동시에 우리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과 공능(功能)을 주셨다. 마치 어떤 일을 하라고 알려주면서 동시에 필요한 물자와 인력을 함께 건네주신 것과 같다. 뒷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신기한 점은 공능이 모두 자동으로 사악을 제거하러 가기 때문에 우리가 구체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마치 드론에 좌표를 설정해 두면 알아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과 같으며, 그 효과가 어떠한가는 우리가 사부님과 법을 믿는 정도에 달려 있다.
사람 마음
《서유기》에서 저팔계가 미녀로 변신한 요괴에게 거듭 미혹당한 것은 그에게 이런 마음(즉 색심)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교란은 그가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다. 요괴가 왜 손오공은 미혹시키지 못하는가? 손오공에게는 그런 마음이 없고 아울러 아주 강력하기 때문이며, 감히 스스로 죽으러 달려들 요괴는 없기 때문이다. 틈이 없는 달걀에는 파리가 끓지 않고, 파리도 벌겋게 달아오른 쇠판에는 감히 덤비지 못한다. 우리가 수련 중에서 겪는 온갖 교란과 유혹도 이와 같다. 그러므로 문제가 닥쳤을 때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물어봐야 한다. 마치 방 안에 바퀴벌레가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내 방 안에 어떤 더러운 것이 남아 있어 바퀴벌레를 불러들였는가 하는 점이며, 바퀴벌레를 어떻게 없앨 것인가는 그다음 문제인 것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