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제게 《전법륜》 한 권만 남겨주세요

대법제자

【정견망】

동수 노마(老馬)가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내는 시골 고향 집으로 돌아가 살려고 했다. 나와 대성(大成· 가명)은 그들의 셋집에 가서 마지막으로 도울 일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보기로 했다.

그들의 셋집은 교외에 있었는데, 도심에서 십여 리(里) 떨어져 있어 외지고 황량했다. 우리가 간다는 소식을 듣고 노마의 아내는 일찌감치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아직 근처에 닿기도 전에, 멀리서 우리는 벌써 그녀를 보았다. 연노란색 셔츠에는 어렴풋이 푸른 꽃무늬가 있었는데 마치 대지의 색깔 같았고, 조용하고 소박했다. 그녀의 머리는 헝클어졌고 얼굴은 온통 초췌해, 보는 내 마음이 시큰했다. 이토록 여러 해 동안 노마를 따라 그녀는 백 리밖 시골에서 시내로 와서, 한편으로는 사악의 교란을 피하고 한편으로는 생계를 감당해야 했다. 품삯일이든 일당이든 돈을 벌 수만 있다면, 모래를 지고 시멘트를 바르고 담장을 쌓고 벽돌을 나르는 등 아무리 고된 일이라도 그들은 다 했다.

우리는 그녀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 어둡고 비좁은 복도를 지나 2층 서쪽 중간쯤에서 문을 열었다. 한 줄기 빛이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와 복도의 컴컴한 마룻바닥에 비스듬히 내리쬐어 눈이 아찔할 지경이었다. 이곳은 원래 어느 공장의 직원 숙소였는데 공장이 망해 일꾼이 없었고, 노마 부부가 전에 이곳에서 일한 적이 있기에 이곳에 살게 되었던 것이다. 방 안으로 들어가니 온통 엉망진창이었다. 우리는 노마의 아내가 건네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았고, 대성은 그녀와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나는 10평도 되지 않는 그들의 ‘집’을 둘러보았다. 침간은 몇 장의 나무널판을 몇 개의 의자 위에 걸쳐 이어 붙인 것이었고, 매트리스는 노마의 아내가 근처에서 남이 버린 스펀지 매트를 주워온 것이었다. 짐은 이미 묶여 있었는데 흙빛의 낡은 보따리에 싸여 침대 위에 놓여 있었고, 전기 밥솥과 가스통은 동쪽 벽에 기대어 있었다. 이것이 그들의 전 재산이었다. 큰 종이상자 하나가 침대 앞의 낡은 탁자 위에 놓여 있었는데, 상자 안에는 사부님의 설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것들은 노마의 정신적 식량이었다. 지금, 노마가 임종 전에 남긴 부탁에 따라 그의 아내는 우리에게 이 책들을 가져 가라고 한 것이다.

대성이 그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녀는 말했다. “고향 땅을 내버려 둘 수 없으니, 돌아가서 경작해야 하고, 아들은 계속 일하며 동수들에게 빌린 돈을 우선 갚아야죠.”

대성이 물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없습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단숨에 높아지더니 감사의 뜻을 담아 말했다.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여러분들이 도와준 게 너무나 많고,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그녀의 몸이 위중할 때 동수들이 소식을 듣고는 잇따라 문병을 와서 돈을 보태는 사람은 돈을 보태고 차가 있는 사람은 차를 운전하며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녀 모두 자기 집 일처럼 여겼다. 가장 슬픈 날들에 노마의 아내 곁에 서 있던 이들은 동수였고, 친근한 형제자매였다. 모든 것이 이 연약한 여인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의지할 곳과 힘을 갖게 했다.

대성 그녀를 격려했다. “노마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당신은 굳세야 하고 넘어지면 안 됩니다. 도움이 필요한 게 있으면 사양하지 마세요!”

“걱정 마세요, 나와 아들이 알아서 해낼 수 있어요.”

그녀의 말은 홀가분하고 자신만만해 보였다. 나와 대성은 사부님의 설법이 담긴 종이상자를 봉해 가져 가려고 준비했다. 노마의 아내는 우리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하더니, 갑자기 대성에게 간청했다. “《전법륜(轉法輪)》 한 권만 남겨주세요!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 그녀의 말투에는 단호함과 낙관이 배어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고단한 삶도 이 마르고 연약한 여인을 꺾지 못했다. 그녀는 수련하진 않았지만, 노마를 통해, 또 자신이 만난 동수들을 통해 대법의 신성함과 아름다움을 보았던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