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법제자
【정견망】
현재 사회에는 욕망이 너무 많고 사람을 유혹하는 것도 너무 많다. 나는 자주 자신의 욕망이나 각종 안일에 대한 집착심을 통제하지 못하고 숏폼 영상을 보거나 연애를 말하는 등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보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형성된 가짜 나(假我)의 힘이 점점 더 강해져서, 조금이라도 자신을 해이하게 만들고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그것에 통제당하곤 한다.
내심으로 세 가지 일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몸이 뜻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매일 연공을 자주 미루게 되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미루다가 결국 한밤이 되면 얼렁뚱땅 넘어가 버린다.
사부님께서는 늘 내게 시간을 잘 다그치라고 일깨워주셨다. 최근 한동안 나는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꿈을 자주 꾸었다. 그중 한 꿈에서는 여름 학교(summer school)와 비슷한 활동에 참가하는 꿈을 꾸었다. 사람이 아주 많고 북적였으며 분위기도 매우 고조되어 있었고, 모두가 적극적이고 진취적이었다. 이때 나를 이끌어주던 선생님이 내게 조교를 맡아 학생들을 데리고 수업을 진행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너무나 자신이 없었다. 나는 자신이 배운 것이 충분하지 못하고, 심지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보다도 잘 배우지 못했다고 느꼈다.
내가 말했다.
“선생님, 제가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 준비할 시간을 좀 더 주시거나, 아니면 그냥 아래에 앉아서 듣기만 하게 해주세요.”
선생님은 “당신은 할 수 있고, 우리 모두 당신을 믿으며 우리가 당신을 선택한 것은 당신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쭈뼛거리며 감히 나서지 못했고, 일을 잘 해내지 못해 망신을 당할까 두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여 곧 수업을 시작해야 했기에, 선생님들은 소회의를 열고 논의한 끝에 만약 내가 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 대신하게 하자고 결정하셨다. 그러고는 의미심장한 말투로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말씀하셨다. “그럼 이곳에 학생 신분으로 남는 걸로 결정한 건가? 그럼 당신에게는 조교 수당이 없어. 원래 우리가 당신에게 배정했던 일은 조교였거든.”
꿈속의 나는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도 몰랐고, 그저 이 여름 학교에 와야 한다는 것만 알았다. 그들의 이 말에 나는 갑자기 멍해졌다. 하지만 내가 채 반응하기도 전에 그들은 결정을 내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를 마치고 교안을 준비하러 갔다. 나는 마음속으로 무척 후회했다. 알고 보니 나는 원래 조교였던 것이다! 이번 기회를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고, 원래 내게 주어졌어야 할 보조금도 사라져 버렸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비록 대법제자이고 이런 기연이 있어 대법에 들어왔으니, 마땅히 나 자신을 정정당당하게 능력을 갖추고 사부님을 도와 중생을 구도할 수 있는 사람(신)으로 여겨야 한다. 자신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물론 다른 수련생들과 비교하면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것이 스스로를 낮추어 볼 이유는 되지 못한다. 현실속에서 나는 진상을 잘 전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 감히 많은 말을 하지 못한다. 한두 마디 해보고 상대방이 흥미가 없거나 적대적인 감정을 보이면 겁을 먹고 피해버리거나, 아예 내가 아는 동급생을 동수 이모 옆으로 데려가 나는 말하지 않은 채 옆에서 지켜보며 진상 전파라는 이 일을 전부 남에게 떠넘기곤 했다. 나는 내가 왜 진상을 잘 전하지 못하는지 매우 괴로워했고, 동수들은 대량으로 법을 공부하라고 제안했다.
법을 많이 공부한 후에야 나는 깨달았다. 그것은 자신의 개인 수련이 제자리에 도달하지 못해 사부님께서 주신 강력한 공력(功力)을 동원해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치를 깨달았으니 그후에는 마땅히 자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모두의 발걸음을 좇아가야 한다. 지금 내가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꿈속에서 나는 쉽게 포기를 택했고 체면을 차리는 마음과 두려워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 자격을 잃었고 영광도 얻지 못했다. 만약 내가 세 가지 일을 잘하지 못하고 늘 책임을 남에게 떠넘긴다면, 그것은 아래에 앉아 있는 학생들(진상을 알게 된 중생)과 다를 바가 없다. 대법제자의 수승(殊勝)한 영광도 사라질 것이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일찍이 적지 않은 고생을 겪었고 많은 대가를 치렀으니 오직 오늘을 위함이었다. 사부님께서는 나를 소중히 여기시어 나더러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매 대법제자는 모두 사부님께서 직접 안배한 것으로 모두 발탁된 인재라고 점화해주셨다.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잘하고 있는 동수이든 잘하지 못하는 동수이든 모두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기를 바란다. 잘하지 못하는 동수를 만나면 좀 지적해 주고 그가 모두를 좇아올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부족한 곳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잘하게 하면 된다.
전에 나는 스마트폰 중독을 끊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하며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거듭했고, 그래서 자신에게 아주 실망하며 이런 사소한 일조차 해내지 못한다고 여겼다. 이제 나는 이해했습니다. 어쨌든 오직 결심을 내리기만 한다면 비록 잠시밖에 지속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좋은 것이며, 성취를 이룬 것으로 쳐준다는 것을. 이 좋아진 잠깐의 시간 동안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잘하고 많이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더 노력해서 이 좋아진 잠깐의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나쁜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도록 해야 한다. 계속 노력해 나간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
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여러 차례 마지막에 가서도 잘하지 못한다면 그럼 내가 따르지 못할 것이고, 그냥 이대로 끝난다는 것을 생각했다. 비교하는 마음도 튀어나와 잘하는 노동수들과 비교하며 자신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여겼다. 이런 마음가짐은 좋지 않으며 틀린 것이다.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든 간에 아직 기회가 있고 아직 약간의 시간이라도 있다면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마지막 1초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생각으로 결과를 억측하지 말자. 사부님께서는 다 헤아리고 계신다.
서로 격려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