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遠古)
【정견망】
상편의 도입부에서 언급했던 그 장면을 떠올려 보자. 관련 진상 내용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 AI에게 첫 번째 질문을 던졌고, AI가 그에게 건넨 답변은 이미 존재하는 공개 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상편에서는 이러한 페이지를 어떻게 정확하게 작성할 것인지, 그리고 여러 자료가 각각 어디까지 증명할 수 있는지를 다루었다.
그러나 자리가 비어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채워 넣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편에서는 딱 세 가지만 다룬다. 어떤 플랫폼부터 시도해 볼 것인지, 어떤 플랫폼의 경계를 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다루기 까다로운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이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 방식은 해외에 거주하며 인터넷 환경이 자유롭고 영어를 정상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동수들에게만 적합하다. 중국 대륙 동수들에게는 참여를 권장하지 않는다.
플랫폼의 규칙은 수시로 바뀐다. 실제로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플랫폼 고객센터의 최신 버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1. 먼저 작은 실험 해보기
시작할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면, 먼저 Quora[역주: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 Q&A(질문과 답변) 플랫폼]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주로 두 가지다.
첫째, Q&A 페이지는 수명이 비교적 길다. 검색 결과에서 내가 본 일부 질문은 이미 7년 동안 존재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구글 첫 페이지에 나타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질문과 답변이 장기간 보존된다거나 새로운 답변이 무조건 색인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는 단지 이미 존재하는 실제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면 일반 소셜 미디어 게시물보다 더 긴 생명 주기를 얻을 기회가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둘째, 완벽한 장문의 답변을 허용한다. 타임라인, 수치 대조, 출처의 성격, 그리고 자료의 한계를 하나의 답변 안에서 모두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주제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세부 사항이 하나 있다. 상편에서 언급한 그 Quora 연구에는 두 가지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AI가 인용한 Quora 토론은 평균 37개의 댓글이 달려 있었고, 인용된 답변의 거의 90%가 Quora 자체 정렬에 의해 ‘가장 관련성 높은 것’으로 표시되었다.
즉, 우선적으로 찾아야 할 것은 이미 다른 사람이 제기했고 아래에 실제 토론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는 질문이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새로운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펼쳐놓거나 자신에게 수십 개의 과제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먼저 이미 누군가 제기했고 자신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하나 골라 답변 하나를 완성하라. 공개되고 정확하며 독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첫 번째 답변 그 자체가 하나의 유효한 실험이다.
2. 가명이 거짓 신분은 아니다
Quora는 2021년 4월 19일 실명 요구를 폐지하여 사용자가 자유롭게 표시 이름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나, 타인을 사칭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는 실제 이름과 연동되지 않는 표시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직업, 학력, 기관 소속이나 직접 겪은 경험을 허구로 지어내서는 안 된다.
또한 플랫폼은 답변자에게 독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문과의 관련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제기된 일부 질문에 대해 수련자라는 신분은 대개 관련성에 해당한다. 비교적 안전한 처리 방식은 간략하게 밝힌 뒤, 검증 가능한 사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분 공개가 실제 이름, 근무지, 가족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본인과 가족을 직접 가리킬 수 있는 자료는 어떤 것도 공개하지 말고, 새 계정을 기존의 실명 계정, 필명, 이미 발표된 내용과 자발적으로 연결하지도 말라.
개인 안전, 사실대로의 표현, 플랫폼 규칙을 동시에 겸비할 수 없다면 참여하지 말라. 그것은 전적으로 정당한 선택이다.
3. 플랫폼의 3가지 경계
첫째, 1인 1계정, 상호작용 조작 금지
이미 존재하는 실제 질문에 우선적으로 답변하라. 이것은 주제 선정 원칙이자 곧 안전 원칙이기도 한다.
Quora는 사용자가 자신이 답을 알고 있는 질문을 스스로 올리고 곧바로 직접 답변하는 것을 실제로 허용하며, 단일 계정의 자문자답 자체가 규칙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새롭게 제기되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질문은 검색되고 인용될 기회가 현저히 낮다. 그러므로 적당한 질문을 도저히 찾을 수 없을 때의 예비용일 뿐, 통상적인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은 여러 계정을 동원해 질의 응답을 만들고 서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몇 사람이 사전에 투표와 상호작용을 조율하는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다음의 단순한 경계를 고수해야 한다.
1인, 1계정, 신분 위조 금지, 투표 조율 금지, 허위 화제성 조작 금지.
둘째, 동일한 답변을 여러 질문 아래 도배하지 않기
플랫폼은 동일한 내용의 반복 게시를 명확히 금지하며, 특히 구체적인 질문에 맞게 고쳐 쓰지 않은 똑같은 답변을 여러 페이지에 복사해 붙여넣는 것을 금지한다.
따라서 본문은 중국어로 된 사실 구조만 제공할 뿐, 여러 사람이 그대로 베껴 쓸 수 있는 완벽한 영문 템플릿은 제공하지 않는다.
두 질문이 매우 유사하더라도, 각각의 질문이 진정으로 묻고 있는 부분에 맞추어 따로 답변해야 한다. 출처는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답변의 주체는 그 구체적인 질문에 맞추어 다시 구성해야 한다.
셋째, 답변 자체는 반드시 완벽해야 하며, 인용된 출처가 그 가치를 결정한다
링크는 증거일 뿐 답변이 아니다.
결론만 덜렁 적어놓고 외부 링크를 줄줄이 달아 독자 스스로 연구하라고 해선 안 된다. 모든 답변은 독자가 당장 링크를 클릭하지 않더라도 다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직접적인 답변이 무엇인지.
주요 근거가 무엇인지.
출처가 어떤 성격에 속하는지.
이 자료가 무엇을 증명할 수 없는지.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하나 더 있다.
상편 제2절에서 언급했다시피, 영문 위키백과는 우리와 관련된 일부 언론을 추천하지 않는 인용 목록에 올렸다. 그 메커니즘상의 이유를 한마디 덧붙인다. 그 목록의 판단 기준은 내용의 정확성을 낱낱이 대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언론이 특정 정부, 정당, 단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여부이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 관영 매체도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고, 일부 국가의 정치색을 띤 매체도 포함되며, 각종 이익 단체가 운영하는 매체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모든 진영에 평등하게 적용되는 규칙이며, 어느 한쪽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한편 위키백과 자체는 AI 답변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도메인 중 하나이다. 어떤 출처가 백과사전류 페이지에서 장기간 인용되지 않는다면, 그곳에 기록된 사실 역시 이러한 사슬을 통해 전달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마디로 요약된다. 하나의 답변이 지닌 신뢰도는 기본적으로 그 답변이 인용하는 출처의 신뢰도와 같다. 우리 자신의 웹사이트 링크만 통째로 걸려 있는 답변은 독자와 검색 시스템의 눈에 출처의 비중이 그 몇몇 도메인의 평균 등급과 같아지므로, 오히려 채택될 기회를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제3자 플랫폼에서 논쟁적인 문제를 다룰 때는 영국 정부 국가별 정책 문서, 미국 국무부 보고서, 유럽의회 결의안, 유엔 전문가 성명 및 학술지 논문을 인용해야 한다. 원문, 저서, 공법(功法)을 다룰 때는 그때 직접 첫 번째 주체인 공식 텍스트 웹사이트를 제시하면 된다. 그 일차적 주체 계층은 대체 불가능하며 이 규칙의 적용을 받지도 않기 때문이다.
모든 답변에는 진정으로 필요한 오리지널 출처만 실어라. 조회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똑같은 웹사이트를 반복하거나, 필터를 우회하기 위해 도메인을 의도적으로 돌려가며 사용하지 말자.
4. cult(사이비 종교) 질문을 다루는 방법
영어권 환경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직설적으로 물어볼 것이다.
Is Falun Gong a cult?
이것은 상대방이 실제로 사용하는 질문 방식이므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척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답변도 ‘아니다’라는 두 글자에서 멈추어 서는 안 된다.
세 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수 있다.
1단계: 딱지가 기준을 대신할 수 없음을 설명하기
이 딱지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명확히 밝히되, 곧이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cult는 일상 언어, 법률, 그리고 서로 다른 연구 전통 속에서 사용되는 용례가 일치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이를 낯선 신앙이나 소수 신앙을 통틀어 가리키는 데 쓰고, 또 어떤 이들은 강제적 통제, 경제적 착취, 혹은 해를 끼치는 행위가 존재하는 조직을 가리키는 데 쓴다.
먼저 어떤 구체적인 기준을 채택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면, 논쟁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강한 감정적 색채를 띤 단어 하나뿐일 뿐이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논할 가치가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주요 가르침이 무엇인가?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가?
주요 저서가 공개되어 있는가?
강제적 통제, 폭력, 또는 경제적 착취가 존재하는가?
이러한 사실들에는 각각 어떤 출처가 있는가?
2단계: 검증 가능한 기본 사실 제시하기
파룬따파는 5세트의 공법을 포함하며, 진·선·인(真·善·忍)을 수련 원칙으로 삼는다.
파룬따파 공식 웹사이트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100여 개 국가에서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는 50여 가지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부 무료로 공개되어 읽을 수 있다.
이 한 세트의 사실이 모든 논쟁을 단번에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독자들에게 양측의 전언에 의존하지 않는 출발점을 제공해 준다.
3단계: 원시 텍스트를 독자에게 맡기기
일부 논쟁에 관해 가장 직관적인 처리 방식이 하나 있다.
주요 저서와 다국어 번역본 모두 무료로 공개되어 읽을 수 있다. 비평가들이 인용하는 구절 역시 완벽한 원문 안에 들어있다. 독자는 누구의 허락도 받을 필요가 없고, 돈을 지불하거나 어떤 조직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
답변은 여기서 멈추면 된다.
권위 있는 느낌을 더하겠다고 본인이 통독하지도 않은 학술 저서를 아무렇게나 덧붙이지 마라. 독자가 완벽한 원문을 직접 읽고 얻어낸 판단은, 어떤 누군가가 대신 정리해 준 결론보다 대개 훨씬 더 견고하다.
5. 1999년의 불법 단속 과정과 인원수 호칭
이 주제를 두고 단순히 “사람 수가 너무 많아서 중국 공산당이 두려워했기 때문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때우지 말라.
비교적 힘이 있는 처리 방식은 중국 측 자신의 문서와 숫자를 나란히 놓는 것이다.
타임라인
1999년 7월, 파룬궁에 대한 중국 내 탄압이 시작되었다.
7월 22일, 민정부는 파룬따파연구회에 대해 단속 결정을 발표했고, 공안부는 같은 날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통고를 발표했다. 이 두 가지는 부급(部級) 행정 문서에 해당한다.
10월 30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사교 조직 단속, 사교 활동 방지 및 처벌에 관한 결정》을 통과시켰다.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이 이전에 통과시킨 관련 사법 해석 역시 10월 30일부터 시행되었다.
즉, 부급 행정 조치로서의 금지가 먼저 일어났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결정과 관련 사법 해석의 시행은 약 3개월 뒤에 나타났다.
답변할 때는 문서 이름, 발표 기관, 날짜만 명확하게 나열하면 되며, 앞에 장황한 평론을 덧붙일 필요는 없다.
두 가지 인원수
탄압 전, 중국 정부는 약 7천만 명의 수련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 적이 있다. 영국 정부의 최신 국가별 정책 문서는 미국 국무부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이 숫자를 기록했다.
2000년 8월 24일, 《인민일보》 영문판은 당시 국가종교사무국 국장 예샤오원(葉小文)의 말을 인용하여 중국에 210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두 공식 공개 수치의 격차는 약 33배에 달한다.
이것은 무시할 수 없는 작은 차이가 아니다. 하지만 답변할 때 여전히 증거의 한계를 명확히 적어야 한다.
두 수치의 통계적 정의, 표본, 방법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그것이 실제 인원을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아주 짧은 시기에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두 가지 수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여 사용했다는 점이다.
독자를 대신해 미리 결론을 내리지 말라. 두 출처를 나란히 놓으면 독자는 숫자가 왜 그렇게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는지 자연스럽게 파헤치게 될 것이다.
6. 장기 문제는 반드시 단계를 나누어야 한다
장기 문제는 공개 자료가 많고, 출처를 뒤섞어 쓰기 때문에 신뢰도를 잃기가 가장 쉽다.
비교적 안전한 답변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단계: 대규모 구금
1999년 이후 발생한 대규모 구금, 판결, 고문 혐의는 영국 정부 국가별 정책 문서, 미국 국무부 연례 보고서, 유럽의회 결의안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이 계층의 출처는 비교적 명확하므로 먼저 독립적으로 성립시킬 수 있으며,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한 줄짜리 결론으로 뒤섞어 놓아서는 안 된다.
제2단계: 장기 출처
2019년 6월 17일, 런던에서 개최된 독립 민간 법정이 약식 결론을 발표했고, 2020년 3월에 완전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민간 법정은 강제 장기 적출이 중국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으며, 파룬궁 수련자들이 주요 장기 출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것의 성격도 동시에 기록해야만 한다.
이 민간 법정은 중국의 장기 이식 남용을 반대하는 옹호 단체 ETAC이 발족했지만, 그 심의 과정은 독립적으로 진행되었다. 그것은 영국 법원, 국제사법재판소, 혹은 유엔 기구가 아니며, 어떤 사법 체계 안에서도 판결 효력을 지니지 않는다.
그 자료의 가치는 공개 청문회, 완전한 보고서, 그리고 검증 가능한 논증 과정에서 비롯된다. 정확한 서술 방식은 다음과 같다.
“해당 독립 민간 법정은 조사를 거친 후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렇게 쓰면 안 된다.
“국제사법재판소가 이미 판결을 내렸다.”
2021년 6월 14일, 12명의 유엔 특별절차 전문가는 관련 혐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정부에 해명과 독립적인 감시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 역시 정확하게 써야 한다. 이것은 유엔 전문가들이 표명한 우려와 요구일 뿐, 유엔이 조사를 마친 뒤 내린 사실적 재판이 아니다.
2022년,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에 한 편의 오리지널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2,838편의 중국어 이식 논문을 검토하여 71편의 보고서에서 뇌사 판정을 정상적으로 마쳤음을 증명할 수 없는 증거를 발견했으며, 일부 의사가 장기 적출을 통해 사형 집행을 완료하는 과정에 관여했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 연구는 중국의 장기 획득 과정에서 심각한 사망 판정과 의학 윤리 문제가 존재함을 뒷받침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모든 기증자가 어떤 집단에 속하는지 단독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관련 행위의 전체 규모를 단독으로 증명할 수도 없다.
제3 단계: 수량 추산
연간 이식 수량, 기증자 구성, 그리고 서로 다른 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에 관하여 연구자들 사이에는 방법론적 논쟁이 존재한다.
이 단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척 가장할 수도 없고, 특정 추산치를 곧바로 공인된 숫자로 적어둘 수도 없다.
더 나은 처리 방식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것이다.
각종 연구마다 사용하는 병원 병상, 수술량, 대기 시간 및 공개 통계 자료가 서로 다르므로 추산 결과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관련 의문 제기와 조사 보고서는 모두 공개적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독자는 양측의 원문을 각각 읽어볼 수 있다.
추산에 논쟁이 존재함을 시인하는 것은 앞에 이미 성립된 자료를 약화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저자가 서로 다른 증거 등급을 마구 뒤섞지 않았음을 알게 해 준다.
여섯 가지 흔히 저지르는 오류
1. 동일한 영문 답변을 여러 질문 아래에 복사해 붙여넣기.
2. 여러 계정을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질문·좋아요·투표를 하도록 협력하기.
3. 한 줄짜리 링크들로 완벽한 답변을 대신하기.
4. 민간 법정을 법원으로 둔갑시키고, 전문가의 우려를 유엔의 사실상 재판으로 만들고, 뉴스 보도를 의학 연구로 둔갑시키기.
5. 객관적으로 보이기 위해 자신과 무관한 신분을 지어내기.
6. 원문을 읽지 않은 채 제목, 초록, 혹은 다른 사람의 전언에만 의존하여 자료를 인용하기.
플랫폼 경고를 받았을 때는 먼저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하고, “한번 시험 삼아 해보자”며 계속 게시하지 말라. 어떤 문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일단 답변하지 말라.
맺음말
숏폼 영상은 낯선 이가 아직 능동적으로 찾기 전에 그 사람의 코앞까지 콘텐츠를 갖다 놓는 것이다.
댓글 진상은 이미 누군가 모여 있는 곳에 사실을 하나 덧붙이는 것이다.
질의응답 플랫폼이 하는 일은 세 번째이다. 어떤 사람이 이미 능동적으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을 때, 정확한 답변이 존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출처 카드는 공유할 수 있어도, 영문 답변을 그대로 베껴 쓸 수는 없다. 한 사람이 자료 하나를 성실하게 검증해 두면, 나중에 오는 사람들은 모든 연구를 처음부터 다시 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만 인용하기 전에 여전히 관련 원문을 열어보고 그것이 자신이 쓰고자 하는 그 문장을 실제로 뒷받침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처음부터 20~30개를 만들겠다고 계획하지 말라.
먼저 하나만 만들어라.
만약 딱 하나의 질문에만 답할 수 있다면, 원시 텍스트가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라.
이 일은 물량 공세로 성립되지 않으며, 많은 계정으로 기세를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다.
이 일은 한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는 하나의 질문 아래에, 정확하고 공개적이며 장기간 대조할 수 있는 답변을 남기는 것에 의존한다.
어느 날, 이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어떤 사람이 AI에게 질문을 던진다.
AI가 건네준 그 답변 속에는, 당신이 정성껏 써 내려간 그 페이지에서 온 검증 가능한 사실이 하나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그것이 누구의 손에 의해 쓰였는지 알 리가 없다. 하지만 그 사실은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
(하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