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꼭 수련인뿐만 아니라,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엇을 두려워하면 그것이 다가오는’ 난처한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왜 그럴까? 어제 퇴근길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머릿속에서 인간 세상의 상식 하나가 떠올랐고, 그로부터 원래 ‘두려움’이란 것이 정말로 무서운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숲속에서 곰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치게 될 때, 많은 사람들은 아마 다리가 풀려 주저앉거나, 어떤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도망치는 것이 한 가닥 생존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도망쳐서 살아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달아나는 순간 곰은 당신이 두려워하며, 당신의 실력이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반드시 쫓아오기 때문이다. 곰의 속도는 매우 빨라서 사람은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결말은 뻔하다.
올바른 대처법은 당당하게 맞서는 것입니다. 만약 총이 있다면 그것을 겨누어야 하는데, 그러면 곰은 세력이 대등하다고 여겨 감히 덤비지 못하고 물러날 지도 모른다. 이것이 유일한 살 길이다.
어렸을 때 시골에 살 때에는 거의 집집마다 개를 키웠고, 게다가 대부분 방목해서 키웠다. 어른이든 아이든 개를 만나면 절대 뒤돌아 도망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당신이 달아나는 순간 그것이 쫓아와 물어뜯기 때문이다. 도망치지 않고 맞서면 그것은 당신과 대치하거나 심지어 슬그머니 물러난다.
사존께서는 경문 《홍음 2》 <두려울 것 뭐냐>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당신이 두려워하면 그놈은 붙잡을 것이요
생각이 바르면 사악은 무너지리라”
대법제자로서 우리는 사부님과 대법 그리고 뭇신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어째서 사악을 두려워하는가? 적어도 두려워하고 있는 그 순간은 이미 대법제자가 아니다. 사부님과 대법은 사악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때를 막론하고 두려운 마음(怕心)이 생겨나기만 하면, 실은 이미 자신을 상대방의 아래에 놓은 것이다. 사람의 말로 하자면 전투력을 상실한 것이고, 수련인에게 있어서는 정념(正念)이 없어진 것이다. 사악을 만나 도망치는 것은 정념이 없는 행위이다. 물론 사악을 만났을 때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박해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두려워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마음속에 정념이 있는지를 가리킨다는 뜻이다.
문제를 만나 안으로 찾으면, 두려움이란 사실 자신이 대법을 믿지 않는 표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정념이 족한 것은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세인이든 수련인이든, 위난(危難) 앞에 직면했을 때 좀 더 의젓하고 당당하며 정념을 충족하게 가지면 일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다.
개인의 작은 감수를 써서 동수들과 공유하니 부족한 곳이 있다면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