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廣州) 대법제자
【정견망】
오랫동안 나는 식욕이 아주 좋아, 고기와 음식에 대한 집착이 꽤 컸다. 하지만 스스로 이것이 주요한 집착이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에 줄곧 방임해 두었고, 그로 인해 나중에는 음식에 대한 마음이 점점 더 강해져서 마침내 늘 각종 맛있는 음식, 과일, 반찬, 간식 등을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날 집에서 생선 요리 한 접시를 만들었는데 아주 맛있어서, 나는 그 자리에서 허겁지겁 먹어 치웠으며 체면도 돌보지 않았다. 문득 단단한 생선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턱 걸렸다. 내가 어떤 방법을 써도 삼켜지지 않았고, 나중에는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구토를 했는데 결국 피 몇 모금을 토해냈다. 생선 가시가 목구멍 살 속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갑자기 엄청나게 고통스러웠고 나는 견디기 힘들 지경이 되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나는 “사부님 도와주세요”라고 불렀는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생선 가시가 놀랍게도 저절로 툭 빠져나왔다. 나는 그것이 사부님께서 나를 구해주신 것이며, 또한 음식에 대한 집착 문제를 엄숙하게 대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임을 알았다.
생선 가시가 걸린 이후 한동안은 그것이 유지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고 집착하는 버릇이 다시 도졌다. 이번에는 느닷없이 입안에 사랑니가 돋아났는데, 고기나 음식을 씹을 때마다 몹시 아팠고 얼굴 반쪽이 부어올라 밥을 먹는 것조차 조금 힘들어졌다. 장모님도 일찍이 이 사랑니가 난 적이 있었는데, 열도 나고 병원에 가서 약도 타오며 몇 달 동안 고생하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뽑아버렸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 난은 바로 나의 음식에 대한 집착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니, 이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을 진지하게 떼어버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주 빠르게, 이틀 혹은 사흘 만에 더 이상 아프지 않았고 얼굴도 붓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달이 되었는데 다시 아픈 적이 없으며, 마치 사랑니가 나기 전의 모습과 같아졌다. 나는 이제 맛있는 것을 보아도 그리 집착하지 않게 되었고, 먹든 안 먹든 상관없게 되었다.
이 난이 내게 준 교훈은 다음과 같다. 그 어떤 집착이든 모두 우리가 버려야 하는 것이며,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우리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비록 아주 사소한 집착이라 할지라도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동시에 사부님께서 겪으시는 어려움이 얼마나 크신지 깊이 느끼며, 늘 부족한 제자를 시시때때로 보살펴 주시는 사부님의 자비로운 제도에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