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우리 집 근처에는 강이 몇 개 있는데, 가끔 나는 강에 가서 작은 물고기와 새우를 조금 건져 집안의 어항에 넣고 감상하곤 했다. 어떤 물고기와 새우들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금방 죽어버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내 손이 찔리거나 입이 물리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나는 이것이 사부님께서 업을 갚게 하시는 동시에 일깨워주시는 것이며, 수련인으로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반성했다. 대법제자는 마땅히 고층차의 불·도·신을 포함하여 각종 하등의 작은 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에 대해 자비로워야 한다. 나는 왜 환희심이 올라오자마자 다른 생명들의 느낌은 고려하지 않게 되었는가? 이것이 바로 수련에서의 큰 누락이 아니란 말인가? 물고기와 새우들은 원래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지냈는데, 그것들이 구속당하는 것을 원하겠는가? 사람들이 잡을 때 무섭지 않겠는가? 심지어 그것들을 죽게까지 만들었으니, 지은 모든 업을 갚지 않고 배기겠는가? 이렇게 인위적으로 난을 증가시킴은 수련에 대한 엄숙하지 못한 태도가 아닌가?
노자는 “귀한 것은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고,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기초로 삼는다”고 했다. 신우주는 절대적이지 않지만 역시 이와 같이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수련인이 높은 곳으로 수련해 올라갈수록 동시에 낮은 곳으로도 수련해 내려가는 것이므로, 진정한 높은 경계의 표현은 마음을 비우기가 골짜기와 같아서 만물을 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중생들의 생각을 알지만 그 속에 빠져들지 않는다. 만약 눈앞에 자신의 ‘높음’만 있을 뿐 중생을 이해하고 자비로울 줄 모른다면, 그 소위 ‘높음’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