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가가
【정견망】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말에 한 칼장수가 있었다고 한다. 주로 가위, 부엌칼을 취급했는데 돈을 받지 않고 외상으로만 팔았다. 한번은 마을에 와서 20여 개의 부엌칼을 팔면서 말했다. “만두가 땅에 떨어져도 개도 먹지 않을 때가 되면 내가 와서 장부를 처리할겁니다.” 경제 발전에 따라 애완견들도 먹는 것을 가리게 되었다. 2000년대는 기본적으로 만두를 좋아하는 개가 별로 없다. 그 때가 되자 그가 또 마을에 와서 칼을 팔며 말했다. “이번에 당신들은 갚을 필요가 없고 사람과 개가 만두를 서로 빼앗아 먹을 때 다시 갚으세요.”
또 다른 칼장수가 있었는데 2002년에 이 마을에 와서 칼을 역시 외상으로 팔았다. 이름을 장부에 기재한 후 사람들에게 말했다. “언젠가 해가 이지러지고 하늘과 땅이 꺼지면 그때 다시 와서 돈을 받겠습니다.” 나중에 그곳에 일식이 일어나고 많은 지역에 땅이 꺼지는 일이 나타났다. 2010년 경 그 사람이 돌아와 돈을 받았는데 또 몇 개의 부엌칼을 팔며 말했다. “집에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고 강에서 불이 일어나고 금인(金人)이 다시 올 때 돈을 걷겠습니다.”
2013년에 어떤 외지인이 이 마을에 와서 소 힘줄로 만든 빗을 팔았는데 역시 외상으로 팔았고 갈 때 말했다. “금계꼬리에 불이 붙고 제비 둥지의 새끼들이 매의 눈을 쪼아 눈을 멀게 할 때 내가 와서 거둘겁니다.”
재작년에 내가 이 사람을 직접 만났는데 그는 또 전지가위를 팔았다. (매우 복이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가위를 사람들에게 외상으로 팔고 나서 말했다. “세 마리 제비가 강변에 날아오고 홍보석 구슬을 입에 물고 갈 때 어떤 사람은 찾고 어떤 사람은 방관할 것인데 그때 내게 빚을 갚는 사람들은 모두 복을 쌓은 사람들입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1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