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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종과 “태평어람(太平禦覽)”

작자: 문익민(文益民) 정리

[정견망] 송(宋)나라를 창업하고 개국한 황제는 조광윤(趙匡胤)과 그 뒤를 이은 조광의(趙光義)인데 모두 천하를 타도한 무장 출신이다. 아마 그들은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으나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없다”는 이치를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늘 독서를 좋아하여 특히 역사책 읽기를 즐겼고 그로부터 왕조 흥망 교체의 이치를 알았다.

송나라 초기 국가 도서관에는 거의 만여 권의 책이 있었는데 여러 나라를 평정한 후 각국의 장서를 수도로 다 모았다. 송태종은 또 천하에 “무릇 책을 헌납하는 자에게는 상을 내린다”라고 고시했다. 그래서 장서는 무려 8만 권에 달했다. 이런 책은 사관(史館), 소문관(昭文館)과 집현원(集賢院)에 나눠 저장됐다.

이 세 개의 도서관은 양(梁)나라 때 이미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송태종이 즉위한 후 시찰을 해보니 도서관 건물이 많이 부서진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수리하라고 명을 내려 태평흥국 3년(기원 978년)에 수리가 완성되어 숭문원(崇文院)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숭문원에는 소문서고, 집현서고, 사관서고 등 6개 서고가 있었으며 규모가 전례 없이 광대했다.

새 도서관을 낙성하기 1년 전, 송태종은 이미 명을 내려 이미 도서관 장서를 이용해 “태평총람(太平總覽)”, “태평광기(太平廣記)” 및 시문총집인 “문원정화(文苑精華)” 등을 편집하게 했다.

이중 “태평총람”은 많은 경서와 역사서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이야기식 자료는 매우 적게 인용하고(이런 자료들은 나중에 또 다른 책인 “태평광기”에 편입시켰다) 각 자료들을 시간순서에 따라 배열했으며 먼저 책 이름을 표시하고 다음에 원문을 따서 적었다. 전부 다 합해 55종류가 있으며 세분하면 4,558개의 목록이 있는데 소실된 옛 자료를 많이 보존하고 있어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이 책들은 6년이 걸려서야 비로소 편찬됐다. 책이 만들어진 후 송태종은 재상 송기(宋琪)에게 말했다. “오늘부터 시작해 매일 “태평총람”을 나에게 3권씩 가져오시오. 내가 친히 읽어보겠소.”

송기는 말했다. “폐하는 독서를 즐거움으로 삼으시니 옛일로 오늘의 귀감이 되게 하시고 자연히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하루 3권은 너무 많지 않으십니까? 옥체를 상하지 않게 하소서.”

송태조는 말했다. “나는 이 책을 펴는 것을 전대가 어떻게 흥하고 망했는지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소. 이 책은 불과 천 권밖에 안되는데 1년 내에 다 볼 생각이요. 고인은 “만리 길을 걷고 만권의 책을 읽는다”고 했소. 나는 비록 만리 길을 걸을 수 없지만 만권의 책을 읽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소. 무릇 독서를 즐기는 사람은 늘 독서의 취미가 있소. 만약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설사 목을 조른다 해도 읽지 못할 것이오.”

“책을 펴는 것이 유익하다(開卷有益)”는 설은 바로 송태종의 이 단락 일화로부터 나온 것이며 독서의 좋은 점을 말하고 사람들이 더 많이 책을 읽도록 격려하는 것을 나타낸다. 여러 대신들은 태종의 말을 듣고 매우 감탄했다. 이후 송태종은 과연 정말 매일 세 권씩 끊이지 않고 책을 보았다. 때로는 정사가 너무 많아 책을 다 읽지 못하면 이후에 공백이 있을 때 보충해 1년 만에 정말 다 읽었다.

태종은 “태평총람” 중에서 많은 역사 이야기를 알았고 고대 성현의 치국 명언을 기억했다. 많은 계발을 받아 이 책을 “태평어람((太平禦覽))”이라고 개명했다. 이렇게 북송의 제왕이 독서하는 것은 모두 습관이 되어있으며 역시 옛 전적을 잘 보존했음을 알 수 있다. 후세에 아주 좋은 일을 많이 했다.

고대의 철인(哲人)이 한 말이 있다.

“사람들은 밭에 거름 주는 것을 알지만 마음에 거름 주는 일을 모른다.” 농작물에 거름을 주는 것은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해준다. 자기에게 무엇을 주는 것은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해주고 아울러 덕이 갖추어지도록 하지 않는가? 그것은 바로 역사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마음에 거름 준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비유한 것이다.

– “송사(宋史)”에 근거

발표시간: 2011년 8월 14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1/8/14/766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