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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전설: 돌거북의 눈이 붉게 변할 때

작자: 한매(寒梅)

【정견망】

독자 여러분들은 “돌사자의 눈이 붉게 변할 때”라는 전설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인연이 있는 선량한 사람을 구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또 존재한다. 바로 “돌거북의 눈이 붉어질 때”라는 말이 있다. 그 내용을 발췌해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날 고소(古巢)현에서 장강(長江)의 물이 흘러넘쳤다. 넘친 강물이 강의 둔치를 가득 채웠고 후에 원래 있던 물길로 되돌아갔다. 물이 물러간 후 장강과 서로 연결된 지류의 물굽이 속에 큰 물고기 하나가 남았는데 무게가 무려 일만 여근이었다. 그 물굽이 속에서 삼일이나 버티다 비로소 죽었다. 나중에 이 물고기는 전 군민이 다 나누어 먹었다. 그런데 한 노파만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한 할아버지가 나타나더니 할머니에게 말했다.

“그 대어는 제 아들입니다. 이번 재난 중에 불행하게 되었소이다. 군민들 중에서 그를 먹지 않은 사람은 오직 당신 한사람뿐입니다. 때문에 제가 대신 깊이 보답하려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세요. 성 동문에 있는 돌거북의 눈이 붉어지면 땅이 꺼질 것입니다.”

이후 노파는 매일 동문에 나가 돌거북을 관찰했다. 한 아이가 이를 알고 이상하게 느껴 노파에게 연유를 물었다. 노파가 사실대로 말해주자 아이는 노파를 놀리기 위해 장난삼아 돌거북의 눈을 빨갛게 칠해놓았다. 노파가 보니 돌거북의 눈이 빨갛게 되었으므로 얼른 성 밖으로 달려나갔다. 이때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말했다. “저는 용의 아들입니다” 하며 노파를 데리고 산위로 올라갔다. 이때 성 안의 땅이 꺼져 호수로 변했다.

이 이야기는 동진(東晋)의 사학자 간보가 지은 《수신기(搜神記)》 제20권 《고소노구(古巢老傴)》에 나온다.

발표시간: 2014년 4월 16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29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