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대법제자 아운(雅韻)
【정견망】
계현법사(戒賢法師)는 6-7세기(약 528-651년) 사람이다. 대승불교 유가행파(瑜伽行派) 논사로 인도 마가다국 나란타(那爛陀)사의 주지를 지냈다. 원래 동인도 삼마달타(三摩呾吒)국 왕족으로 바라문에 속한다. 어려서부터 배움을 좋아해 여러 곳을 다니며 스승을 찾았다. 나란타사에 이르러 호법보살(護法菩薩)을 만나 불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어 출가했다. 나이 30에 변론으로 남인도의 외도(外道)를 물리치고 국왕의 인정을 받아 그 절을 지었다.
법사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주지를 지냈다. 당나라의 현장(玄奘)이 서역에 갔을 때 법사는 이미 100살이 넘은 고령이었다. 그는 당시 나란타사에서 덕망이 높은 대장로(大長老)로 이름이 높아 인도 전역에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현장법사는 그에게 법을 배우고 불법 이론을 배웠다. 자료에 따르면 계현법사가 현장을 만난 후 그가 동방의 당나라에서 왔다는 말을 듣자 눈물을 흘리며 소리 없이 울었다고 한다.
법사의 제자가 원인을 묻자 법사가 말했다. 삼년 전 법사가 괴질에 걸렸는데 그 고통이 심해 견딜 수 없었다. 법사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을 정도였다. 이때 문수보살이 강림해 “너는 오랜 겁 이전에 여러 차례 국왕이 되었는데 백성을 박해하는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본래 마땅히 악도(지옥, 아귀, 축생을 말함)에 떨어져 장기간 고통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불법(佛法)을 널리 알린 연고로 지옥에 떨어지는 큰 고생은 면하고 그것을 지금 인간의 작은 고통으로 바꾸니 견뎌야 한다. 앞으로 3년이 지나면 당나라 승려가 이곳에 와서 너를 스승으로 모시고 불법을 구할 것이다. 그에게 불법을 전수해 준 후 네 신체가 회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현법사는 그래서 억지로 고통을 참고 참회하며 기다리던 끝에 마침내 현장을 만난 것이었다. 나중에 그의 병은 과연 사라졌다.
만약 문수보살이 지난 인과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 어떤 사람은 이같이 수행이 높은 고승이 어찌 이런 고통을 받으며 고생을 하는가 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모두 전생의 업이 조성한 것이다. 다만 그의 공덕으로 인해 나중에 크게 갚을 것을 현세에 가볍게 갚은 것이다.
발표시간: 2014년 4월 15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29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