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 대법제자 – 죽운(竹韻) 정리
[정견망]
당나라에 태사 이순풍(李淳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새로운 역서(달력)를 교정볼 때 초하루 날에 일식이 일어날 것을 알았다. 이것은 정말로 길조가 아니었다. 태종은 기분이 언짢아 말했다. “일식이 만약 일어나지 않으면 그때에 너는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이순풍 왈 “만일 일식이 일어나지 않으면 저는 달갑게 죽겠습니다.” 그날이 되어 황제가 정원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순풍에게 말했다. “내가 잠시 너에게 집에 한 번 다녀오게 해주겠다. 집사람과 작별이라도 하고 오게.” 순풍은 “아직 시간이 안 되었습니다.”고 하면서 벽에다 한 줄을 그어 표시를 하고는 “태양이 여기를 비출 때가 되면 일식이 일어날 것입니다.” 일식은 과연 일어났고, 그가 말한 시간과 조금도 차이가 없었다.
이순풍과 장솔이 황제 곁에서 시중들 때 한 번은 일진폭풍이 남쪽에서 불어왔다. 이순풍은 남쪽 오리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이 울고 있다고 했고, 장솔은 그곳에서 음악 소리가 난다고 했다. 황제의 시종이 말을 타고 가서 조사해보니 한 무리가 곡을 하며 장례를 지내는 대오가 있었는데, 그 대오 속에는 또 슬픈 노래를 연주하는 악사가 있었다.
한 번은 이순풍이 황제에게 고하길, “북두칠성이 사람으로 변하려 하는데 내일 시내 서쪽으로 가서 술을 마실 것입니다. 사람을 보내어 그곳을 지키다가 그들을 잡아 오십시오.” 태종이 그의 말을 믿고 사람을 보내어 지키게 했다. 과연 7명의 나한 스님들이 금광문에서 시내로 들어와 서쪽의 주점으로 들어가더니 이층으로 올라가서 주인에게 술을 한 섬이나 청했다. 그리고 잔을 들어 술을 마시는데 얼마 안 되어 술이 동이 나자, 또 한 섬을 시켰다.
황제가 파견한 사자가 이층으로 올라가 황제의 조서를 읽고 말했다. “지금 여러 대사님들은 황제를 한 번 뵈어야겠습니다!” 스님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분명 이순풍, 이 녀석이 우리 얘기를 좀 했군!” 그러면서 사자에게 말했다. “술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려주시오, 우리가 같이 가리다. 술을 다 마신 후 그들이 내려가는데, 사자가 앞에서 먼저 내려가다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돌아다보니 스님들은 이미 종적이 없었다. 사자가 돌아가서 그 상황을 황제에게 고해 올렸다. 태종은 그 보고를 듣고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다. 당초 스님들이 술을 마실 때 술값을 내지 않았었다. 그러나 주점 주인이 그릇을 치울 때 스님이 앉았던 자리에서 2천전의 돈을 발견했다.
과중에서
발표시간 : 2014년 4월 25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node/129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