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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화가: 오도자

작자: 당풍(唐風)

【정견망】

《신필마량(神筆馬良)》은 중국에서 아주 유명한 동화다. 이 동화에서는 그림이 사물로 변해 살아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능력이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가? 필자의 대답은 그렇다. 역사상 확실히 그림을 그려 살아나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당나라의 화가 오도자(吳道子)다.

당나라의 오도현(吳道玄)은 자(字)는 도자(道子)이며 양적(陽翟)사람이다. 어릴 때 가난한 고아로 자랐다. 오도현은 장승요(張僧繇)로부터 그림을 배웠는데 수준이 스승보다 더 뛰어났다. 일찍이 《지옥도(地獄圖)》를 그린 적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 두려워 감히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그림이 얼마나 생생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도현은 또 궁전에서 《오룡도(五龍圖)》를 그린 적이 있다. 다섯 마리 용이 머리를 흔들고 꼬리를 꿈틀거리는 모습이 마치 살아서 나는 듯했다. 비가 오려고 하면 그림에서 안개가 피어나왔다.

오도자에 대한 일화는 아주 많다. 한번은 오도자가 어느 절에 가서 스님에게 차를 좀 달라고 했다. 스님은 그를 알은체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붓과 먹을 달라고 하여 사원의 벽에 한 마리 당나귀를 그린 후 절을 떠나갔다. 어느 날 밤 이 절의 방안의 가구가 다 밟혀 망가졌는데 스님은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 스님은 오도자가 보복한 것임을 알고 그를 다시 불러 간절히 용서해달라고 하자 오도자는 비로소 벽의 당나귀를 지웠다.

오도자는 어느 선사에게 꼬리가 없는 《입마도(立馬圖)》를 그려준 적이 있다. 그림 속의 말을 은 보면 볼수록 생생하여 마치 히힝 하며 뛰어 나올 것 만 같았다. 한번은 산 아래 십여 명의 농부들이 시끌벅적하면서 절로 들어오더니 선사에게 노기충천하며 말했다. “당신 절의 꼬리 없는 말이 날마다 우리 밭의 농작물을 먹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추적했더니 그놈이 이 절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배상을 해주시오.”

선사는 도무지 영문을 몰라 하면서 말했다.

“불가에서 무슨 말을 기른답니까? 못 믿겠으면 한번 뒤져보시오.”

농부들은 도처에 가서 찾아보았으나 말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선사가 숨겼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와 끊임없이 말다툼을 했다. 선사는 한참이나 생각하다가 갑자기 그 그림이 생각나서 말했다. “여러분 노승에게는 확실히 말이 없소이다. 하지만 오도자가 그려준 입마도가 하나 있는데 들어와 보시구려.” 농부들이 그림을 보자마자 바로 자신들이 찾던 말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 꼬리 없는 말이 바로 그들이 쫓아온 말과 꼭 같았고 주둥이를 보니 아직도 싱싱한 보리 이삭을 몇개 물고 있었다.

오도자의 일생은 《지옥도》 같이 주로 종교 벽화를 그리는 일을 했다. 《천왕송자도(天王送子圖)》는 오도자 최고의 작품인데 사본만 있으며 원본은 이미 유실되었다.

역사상 많은 화가는 신을 믿었고 신을 그렸는데 오도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도자는 늘 금강경을 지니고 독송했다. 이 점에서 볼 때 그는 먼저 불교도(佛教徒)였고 연후에 유명 화가였다.

발표시간: 2014년 5월 14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node/1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