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서양인 대법제자 구술 정리
【정견망】
4. 천문진을 대파하다
요(遼)나라에서 미혼진(迷魂陣)을 펼쳐 송나라와 자웅을 겨루기로 결심했다. 이 진에는 모두 72개의 방진(方陣), 즉 72개의 전장(戰場)이 있는데 목계영은 병사를 거느리고 진 속으로 들어갔다. 선발된 수행 병사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대부분의 병력과 양가장 병력은 천문진 밖에서 포위하여 협력했다.
설사 신이 내려와 진을 부수더라도 손실을 면하기 어려웠다. “천문진을 대파”하기란 말이 쉽지 정말 하기 어려웠다. 미혼진은 매우 위험하며 파헤치는 비급만 알아서도 안되고 또 실질적으로 한마당씩 쳐내려야 했다. 목계영에게는 신기하고 오묘한 계산뿐 아니라 또 남다른 체력이 필요했다. 그녀가 요진(妖陣)에 4개월 간 깊이 침입해 말 등에서 120여 일을 지냈으니 그 어려움을 상상할 만 했다. 몇 번이나 오직 진기(眞氣)에만 의지해 버텨야 했다. 그녀는 스스로 잘 싸워야 했을 뿐만 아니라 또 미혼진 속에서 군심을 충분히 파악해야 했고 과감하게 부대를 지휘하여 적을 타격해야 했다.
사부님의 안배하에 천문 72개 방진을 대파하는 일에서 목계영은 단 한번도 실수가 없었다. 사부님께서는 “강룡목(降龍木)”을 내려보내고 천룡을 파견해 보호하셨다. 백룡마를 배치하여 길을 알려 주셨다. 또 이 과정에 약사불이 약초 캐는 승려로 화해 정신이 들게 하는 선단(仙丹)을 보내주었고 아울러 진을 타파하는 전술을 설명해주었다. 양씨 가문의 여자 장수는 적후로 깊이 들어가서 기지로 정보를 캐내었으며 매를 거쳐 목계영 수중에 보냈다. 주장인 양육랑과 양가의 여러 장수들은 일심으로 밖에서 포위하고 협력했으며 유력하게 적군을 타격했다. 화봉황은 삼계내에 들지 않아 미혹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능을 충분히 쓸 수 있었고 목계영의 사람의 일면을 주도해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했다.
영웅이 배출되던 그 연대에, 사전에 안배된 저 거대한 연극 중에서, 그 극본은 한 번 한 번 고쳐졌으며 그 무리는 다시 한 번씩 단련되었다. 무엇 때문인가?
사부님께서는 《정법이 보고 있노라》에서 말씀하셨다.
“악비와 육랑(六郎)은 중원을 보위했도다
무엇을 위해서인가
중생이 여기에 와 법 얻게 하기 위함이로다.” 《홍음2》
목계영은 중국 역사상 조정에 의해 정식으로 임명된 유일한 여자 원수였다. 황제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지 않고 한번 전투로 천하에 이름이 났으며 그 과정에 전대미문의 적지 않은 기록을 창조했다. 사부님의 안배와 선택하에 내려와서 그 굉장히 장렬한 역사 사명을 다 완주했다.
5. 서역 정벌 후 돌아오는 길에 희생되다
목계영은 갑옷을 입으면 용감하게 적을 죽였으며 갑옷을 벗으면 남편을 모시고 아들을 가르쳤다. 양문광을 낳을 때 목계영은 여전히 말위에서 전투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중도에 말을 채찍질해 군영에 돌아와 아이를 낳았다. 이쪽에서 막 아이를 낳고 저쪽에서 가서는 또 전마를 타고 가서 죽어라 싸웠으니 정말 재주가 대단했다. 장수와 사병들은 이 일을 알고는 감동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장병들은 적군과 싸우는데 더욱 용감했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백성들은 서로 다투어 이 일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신녀, 여영웅이라고 극찬했다.
양종보와 목계영은 모래사막에서 전쟁을 했는데 마음을 터놓고 싸웠다. 종보는 불행히도 적의 매복을 당해 함정에 빠져 온몸에 화살을 맞았다. 목계영은 남편을 잃은 슬픔을 참고 서쪽 정벌을 나갔다. 산 넘고 물 건너는 먼길에 인마가 다 지쳤으므로 개전 후 쌍방이 사상자가 매우 많았다. 하지만 목계영은 마침내 화살로 적의 지휘관을 죽여 적의 주력을 제거했고 서역 정벌의 대첩을 확정했다.
서역 정벌에서 돌아오는 중에 적은 남은 병력을 다 모아 육로로 북에서 남으로 송나라 군대를 공격해 귀로를 막았다. 또한 기병을 파견해 후면에서 추격했다. 목계영은 한 무리의 경기병을 이끌고 먼저 호랑협 일대로 들어가서 적군과 그곳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고 최후에 중과부적으로 호랑협에 몸을 묻었다.
다른 공간에서 사부님께서는 나(서양인 대법제자의 주원신이 원영 금강불괴지체를 올라탐)를 데리고 호랑협에 가서 목계영의 비장한 최후의 일막을 보여주셨고 “호랑협”을 기억하라고 당부하셨다.
목계영이 신변에 데리고 있던 두 명의 양가장 장수는 친자매였는데 어려서부터 목계영을 따랐고 목계영에게 직접 무공을 전수받았다. 서역 정벌 후 목계영은 은퇴하여 물러날 생각을 했다. 양가에서도 두 자매를 위해 사람을 구해놓았으며 그녀들이 돌아와 잠시 쉰 후에 출가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녀들이 함께 진에서 다 죽어 다시는 잔칫날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목계영은 호랑협 정상에서 피를 많이 흘려 사망했다. 수행한 다른 여자 장수는 그녀가 화살에 맞은 것은 알았지만 사망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들은 몸을 던져서 절벽에 올라가 목계영을 구하려고 했는데 충성스러운 그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번에 그러나 모두 해를 당했다. 그녀들은 같은 날 태어나지 않았지만 같은 날에 죽었으니 연분을 알 수 있다. 임무를 완성하고 때가 되었으니 모두 가야했다.
대장이 화살에 맞아 죽은 후 적군은 상갓집 개처럼 풀이 죽었고, 서노태군(양업의 부인)이 그 후 대부대를 데리고 달려가서 전군은 비통하게 적을 필사적으로 죽였다. 최후에 전면적으로 적을 전멸하고 승리를 쟁취했다. 양가문의 여장수를 대신하여 시체를 거둘 때 산신은 감동하여 바위 눈물을 흘렸고 그 “우르릉” 하는 소리가 절벽 아래까지 울려 퍼졌다. 나(서양인 제자)는 출정 후 오직 이 한막을 생각하기만 하면 그 바위가 굴러내리는 소리가 귀에서 끊이지 않는다.
호랑협의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하나는 모두 절실하게 양가 여장수들의 용맹과 의로운 그 막을 보았고 그녀들의 사적은 반드시 후세에 남길 것이다.
6. 영성이 충족한 화살
목계영이 서역 정벌에 나서기 전 특별히 화살 2대를 만들었는데 화살촉과 화살대의 상반 부분을 철로 만들었다. 서역대첩의 전투 중에 한발은 써버렸고 몸에 지닌 것은 나머지 한발이었다. 이 두 화살의 목적은 바로 원거리에서 적군의 대장을 쏘기 위한 것이었다.
목계영이 호랑협에 서 있을 때 멀리서 한무리 적병들이 손에 깃발을 들고 신호를 내보내는 것을 보았다. 기수 옆에는 한 조의 인마가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적의 주장(主將 역주: 적군 사령관)이었다. 그녀는 이 두목이 명령을 내리자 적군이 호랑협 이쪽으로 달려 온 것을 보았고 목계영은 마침내 목표를 확정했다. 그녀는 진념으로 화살에 힘을 더했으며 그 화살에게 누구를 쏘아죽일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왜 죽이려 했는지 왜 반드시 성공해야 했는지 알려주었다. 그 후 활시위를 당겨 호흡을 가다듬어 쏘았다. 목계영은 자기의 마음으로 이 화살을 보냈으며 신룡이 또 순풍으로 도와 비로소 당시 가장 먼 거리에서 쏘아 맞추는 기적을 일으켰던 것이다. 단순히 기술이나 재주에만 의지해서는 신의 도움이나 신의 의지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목계영의 부원신 화봉황은 한번 가니 일천여 년이라, 오늘날 이미 능력과 광배를 벗어버리고, 기억을 깨끗이 씻고 사람의 주원신이 되었으며 사부님의 안배하에 정법시기 대법제자가 되었다.
역사의 안배는 그 한바탕의 큰 연극에 불과한데 그 과정에서 연기한 것은 배역이므로 대법제자는 이 때문에 어느 유명인이었다고 으스대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는 이처럼 비장하며 지난날은 매우 어려웠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어찌 우쭐하겠는가?
다른 공간에서 사부님은 이전에 나와 화봉황의 윤회 환생에 대해 우리에게 경고하셨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렇다. ‘누구로 전생되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대체 누가 전생(환생)하느냐 이다. 지난 생에는 이 사람, 더 전에는 저 사람, 이번에는 당신인데 이번 생 당신을 포함하여 누가 이런 사람으로 환생하는가? 이다. 줄거리를 찾아야 한다. 당신은 당신이 전생한다고 느끼는데 하지만 당신은 또 누구인가?’
나는 목계영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당신이 한때 목계영으로 태어났다고 당신을 목계영이라고 해서는 안된다. 마치 오늘 당나라 옷을 입었으면 당나라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 어쩌면 내일 양복을 입으면 서양인이 되는가? 누가 목계영의 역할을 연기하는가? 무엇 때문에 이런 인물을 연기하는가? 무슨 역사와 문화를 남겨놓아야 하는지? 그 역을 맡은 생명은 무엇인가?
사부님은 설법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대법제자이든, 이와 관련이 있는 생명이든 모두 이 일을 위해 윤회 중에서 각자가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것을 시험해 보고 쌓고 다져왔다.” 《무엇이 대법제자인가》
목계영으로 한번 되었지만 진정한 그 자기는 목계영이 아니다. 어느 층차는 화봉황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또 화봉황이 아니다. 마치 한 연극단원이 일생동안 그에게 적합한 무수한 배역을 맡듯이 그가 연기를 아무리 성공적으로 했더라도 현실 속으로 돌아와 자기가 되어야 한다. 내가 사부님께서 나를 위해 천상의 신체를 창조하신 것을 본 그 순간 사부님께 충실하고 대법을 믿는 것이 나의 본능이 되었다. 수련인은 윤회 환생의 배역에만 제한되지 말고 진정한 자기를 찾아야 한다.
(계속)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15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