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불가이야기: 삼계의 미혹에서 벗어나 불국토에 간 도앙과 승장

작자/ 육문

【정견망】

수련인은 수련과정 중에 다른 공간을 접할 수 있다. 이때 그에 미혹되지 말고 정념을 유지하며 대법수련의 의지와 신심을 견지하고 법의 요구에 따라해야만 사부를 따라갈 수 있다. 여기서 고대 승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겠다.

《속고승전》에 따르면 도앙(道昂)은 하북 사람이다. 풍채와 기질이 맑고 깨끗하며 타고난 자질이 총명하며 성품이 강직해 출가 후 정진 수련했다.

언젠가 한릉산(寒陵山)의 절에서 법을 전하고 있었다. 한참 설법을 하다 보니 밤이 되어 해가 졌고 등불도 없었다. 이에 도앙은 손바닥을 높이 들었다. 그러자 손바닥에서 기이한 빛이 났으며 그 광명은 사원의 대전을 환하게 밝혔다. 대중들은 매우 놀랐으나 도앙은 오히려 말했다. “이 빛은 본래 나의 손에 늘 있는 것인데 무엇이 그리 이상한가?”

도앙은 평소 수련에 정진하며 불국세계로 가기를 발원했다. 나중에 보응사(報應寺)에 있을 때 수명이 다 한 것을 스스로 알았다. 원적할 때가 되자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여기서 8월 초에 작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고했던 시간이 되자 심신에 조금의 고통도 없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재를 지낼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 이때 향로에서 기이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도앙은 여러 사람들을 이끌고 불교의 계율을 받게 했으며 계를 말할 때 매우 요점이 있어 듣는 사람들이 모두 감동하고 경건하게 공경했다.

이때 도앙이 눈을 들어 위를 쳐다보니 여러 천신들이 찬란하게 허공에 있었다. 피리 퉁소 아쟁 비파 등 미묘한 하늘 음악이 들려왔다. 음악은 신선하고 그윽하게 먼 하늘까지 울렸다. 도앙은 대중들에게 말했다. “천인이 나를 영접하러 왔으니 나는 승천합니다. 하지만 천인도 육도 중 하나인지라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니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로다. 나는 늘 불국토에 가기를 기도했는데 어째서 소원을 이루지 못하는 것일까?”

도앙이 말을 마치자 하늘 음악이 하늘로 향해 올라갔으며 단번에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이어서 불국 세계의 향기로운 화려한 장식, 각종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이 전반 허공을 가득 메웠다. 아름다운 구름처럼 허공에서 솟아 나와 대중들의 머리 위를 맴돌았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장면을 똑똑히 보았다. 도앙이 말했다. “여러분 건강히 잘 계세요. 현재 불국토의 상서로움의 성상(聖相)이 영접하러 왔으니 저는 갑니다!” 말을 마치자 문득 향로가 그의 손에서 떨어지며 이 순간 그는 높은 의자에서 원적했는데 향년 69세였다. 당태종 정관 7년이었다.(서기 633년)

한편 《송고승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승장(僧藏)은 산서인이다. 어려서 출가해 자기를 겸손하게 낮추고 모든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었고 어떤 고생에도 남을 원망하지 않았다. 무릇 다른 사람의 승복이 낡으면 몰래 그것을 가져다 깨끗이 씻으며 바느질로 잘 수선하였으며 자기를 자랑한 적이 없다. 종일 수련에 정진하고 늘 깨달음을 얻고 원적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으며 수행 중에 조금이라도 중단한 적이 없고 늘 고행을 했다.

그의 수명이 다해갈 무렵 각층의 천인들이 층층이 차례로 다가와서 그를 영접했다. 하지만 승장은 모두 움직이지 않았고 그들을 따라가지 않았으며 부처가 와서 인도해가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승장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는 방금 불국정토를 보았고 많은 선인들을 보았습니다. 흩날리는 향기로운 꽃이 온 하늘에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 공경하게 합장하더니 원적했다, 뭇 사람들은 그가 정말 부처를 따라 간 것을 알았다.

이 두 스님의 사적을 보고 나는 깨달았다. 천인들이 영접할 때 만약 일념을 움직여 천인을 따라갔다면 그들은 아마 천인이 되고 말았을 것이며 불국세계로 가지 못했을 것이다. 수련은 정말 극히 엄숙하다. 반드시 정념으로 수행의 일체를 대해야 한다. 대법제자는 사부님의 안배만 받아들일 수 있고 회귀할 때 오직 사부님만이 영접해 갈 수 있을 뿐이다.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