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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신선을 만나 병을 고치고 도를 얻다

작자/ 제석 정리

【정견망】

당나라 때 백전백승의 명장 이정(李靖)이 있었다. 그는 나중에 공을 이룬 후 산속에 은거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신선이 되었다고 인정한다.

소주(蘇州) 상숙현(常熟縣) 원양관(元陽觀)에 어느 도가의 단존사(單尊師)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법호를 이청(以清)이라 했다. 대력 연간에 가흥으로 배를 타고 가다 매우 진한 향기를 맡고 배 위에 기인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배에 탄 사람들을 헤아려 보니 전부 다 장사치였고 뱃머리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과 달라 차분하고 조용했다. 단존사가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말을 하고 싶어서 중간에 선주에게 알려 그의 자리를 뱃머리로 바꾸어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의 자리가 가까워지자 단존사는 더욱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단존사가 조용히 그에게 물었다. 그 사람의 대답은 이러했다. 그는 본래 이 지방 사람인데 어려서 문둥병에 걸려 털과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고 한다. 스스로 삶이 싫어져 산속으로 도망가 호랑이 밥이나 되려고 생각했다. 며칠이 지나 산길이 점점 깊어져 사람의 흔적이 끊겼는데 갑자기 한 노인이 나타나 물었다. “당신 누구요? 왜 이 먼 산속까지 왔소?” 그가 온 뜻을 설명했더니 노인은 불쌍한 듯이 그를 보더니 말했다. “자네의 병은 나를 만났으니 나을 수 있네, 나를 따라오게.”

이렇게 수십 리를 걸어 들어가서 어느 계곡에 도착했다. 계곡물을 십여 보 건너자 산 계곡이 갑자기 확 넓어졌고 초가집 몇 칸 나타났다. 노인은 “즉시 들어가지 말고 잠시 이 초가집에서 한 달 이상 머물게. 이후 내가 자연히 자네를 보러 오겠네.” 그러면서 노인은 한포의 환약을 주며 먹으라고 하고 또 말하기를 “이 초가집에는 황정, 백합, 복령, 산약, 대추, 밤, 소자, 꿀 등이 있으니 마음대로 먹어도 되네.” 그가 집에 들어가자 노인은 더 깊은 산중으로 떠났다. 그는 약을 먹은 후 배고픔과 갈증을 몰랐으며 단지 몸이 가벼워진 것만 알았다.

이같이 두 달이 지난 후 노인이 왔는데 그를 보고 웃으면서 물었다. “자네 아직 이곳에 있나? 이는 변함없는 마음(恒心)이 있는 게 아닌가? 자네 병이 나았는지는 아는가?” 그는 “모릅니다.”라고 대답했다. 노인은 “물가에 가서 얼굴을 비춰보게.” 그가 가서 비춰보니 머리카락이 전부 다 자랐고 안색도 전보다 훨씬 좋았다. 노인이 말했다. “자네는 여기 오래 있으면 안 되네. 내 약을 먹었으니 병만 좋아진게 아니라 불로장생 할 수 있네, 자네는 도술을 잘 수행하여 20년 후 다시 보세.”

그래서 그더러 인간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떠날 때가 되어 그가 사직하며 말했다. “노신선의 존함을 모르니 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자네 당나라 초기의 이정 장군이라고 들어보았는가? 내가 바로 그일세!” 그는 노인과 작별하고 나왔다. 현재는 오직 신선의 뜻에 부합하지 않을까 염려할 뿐이며 연한이 되었으니 산속에 들어가 사부님을 뵈어야한다고 했다. 단존사는 이 일을 기록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자료출처: 《원화기(原化記)》

여기의 이정은 《봉신연의》의 이정이 아니라 당나라 초기의 명장이다. 모든 사람이 부귀향수를 누리려 할 때 그는 오히려 산속에 들어가 은거했다.


원문위치http://big5.zhengjian.org/node/240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