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영귀(榮歸)
【정견망】
소위 환술(幻術)에 대해 아주 많은 설이 있어서 어쩌면 사람의 정황에 따라 다 다르다. 엄격히 말하면 환술 역시 법술(法術)의 일종이다.
당나라 정관 연간에 서역에서 한 스님이 왔다. 그는 법술에 능했는데 주문을 이용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었고 역시 주문으로 다시 부활시켰다. 이에 당태종은 기병 중 대한(大漢 덩치가 큰 사람)을 데려와 시험하게 했다.
그 결과 승려의 말대로 그를 죽였다 살아나게 할 수 있었다. 태종이 태상소경(太常少卿) 부혁(傅奕)에게 이 일을 말하자 부혁이 말했다. “이는 사술(邪術)입니다. 신이 듣기에 사(邪)는 정(正)을 범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만일 그더러 신에게 주문을 외운게 하신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태종은 그래서 스님에게 부혁에게 주문을 걸어보라고 했다. 부혁은 승려 앞에서 아무 느낌도 없었다. 잠시 후 그 승려가 갑자기 마치 무엇에 맞은 것처럼 스스로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는 깨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들은 환술은 대부분 사술이거나 소도(小道)의 것으로 우아한 전당에 오를 수 없는 것이다. 부혁은 마음이 올발랐기 때문에 또는 그 자신이 수련인인데 다만 불편하여 말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상대방이 사술임을 알았겠는가?
진정한 수련인은 이런 소술 사술에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가볍게 제약하거나 사술을 이긴다. 이것이 바로 정도(正道)의 위덕이 있는 곳이다.
출처: 《국조잡기(國朝雜記)》
자료원문
唐貞觀中,西域獻胡僧。咒術能死人,能生人。太宗令於飛騎中取壯勇者試之。如言而死,如言而生。帝以告太常少卿傅奕。奕曰:”此邪法也。臣聞邪不犯正,若便咒臣,必不能行。”帝召僧咒奕,奕對之無所覺。須臾,胡僧忽然自倒,若爲所擊,便不複蘇矣。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