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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비밀 탐구(4): 관음보살이 불경을 가져올 인물을 찾음과 태종의 당승 파견

글/ 선장(船槳)

【정견망】

관음보살이 동토에서 경을 가져올 인물을 찾다

왜 동토(東土)에 불법을 전해야 하는 걸까?

여래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남섬부주(南贍部洲)는 음란함을 탐하고 재앙을 즐기며 살인과 다툼이 잦아 소위 험한 말이 오가는 싸움터이자 시비를 따지는 험악한 바다로다. 지금 나에게 삼장진경(三藏真經)이 있으니 사람들에게 선(善)을 권유할 수 있노라.”(역주: 서유기 제8회)

말하자면 사회에서 정교(正敎)는 모두 마땅히 이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바로 인류의 도덕수준을 유지하고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현실 사회 속에서 각종 신앙을 대할 때 정사(正邪)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여래가 말씀하신 상황은 정말이지 너무나 현실적이다.

관음보살은 이에 여래부처님의 명을 받들어 서천(西天)으로 경을 얻으러 올 사람들을 찾으러 떠난다. 나중에 사화상(沙和尚 사오정), 저팔계, 백룡마, 손오공을 각각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일반인이 아니며 모두 죄를 짓고 쫓겨나거나 벌을 받고 있었다. 이 속에는 사실 아주 거대한 천기(天機)가 숨어 있다.

팔선(八仙) 이야기 중에 철괴리(鐵拐李)는 원래 육신이 불에 타버렸기 때문에 그의 원신은 할 수 없이 죽은 거지의 육신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의 형(形 육체)과 신(神 정신)은 별개이며 생생세세 윤회하는 것은 사람의 신이다. 이 육체는 단지 형태에 불과할 뿐이다. 석가모니가 원적할 때도 이 냄새 나는 가죽주머니를 버리고 신(神)만 떠났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람은 사람의 육신이 아니라 원신(元神)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원신은 어디에서 왔을까? 천상에서 온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죄가 있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사람이 천상에서 저지른 죄 때문에 속세로 쫓겨나 사람으로 윤회전생한 것을 가리킬지 모른다. 모든 정교에서는 사람은 반본귀진(返本歸真)해야 하며 선천으로 돌아가야 하며 자신의 진정한 집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에는 ‘형신겸비(形神兼備)’라는 성어가 있는데 사실 수련계에서 유래한 말이다. 송나라의 대유학자 주희(朱熹)는 《주역(周易)》 서문에서 “형이 일단 그 생명을 받으면 신이 그 지혜를 발한다(形一受其生,神一發其智)”고 했다. 하지만 현대의학으로는 이것을 해석하기 불가능하고 심지어 중의학에서도 똑똑히 말하지 못한다. 현대과학은 사실 아주 저능한 것이다.

당태종이 당승을 파견한 이유

서유기는 이어서 당태종이 왜 경(經)을 얻기 위해 당승을 파견해야 했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사실 이것은 모두 한 산명(算命 역주: 역의 이치를 활용해 사람의 운명을 추산하는 것)선생 때문인데 책에서는 그를 원천강(袁天罡)의 숙부 원수성(袁守誠)이라 했다. 원천강은 중국 역사상 아주 유명한 인사로 이순풍과 함께 《추배도(推背圖)》란 저명한 예언서를 썼다. 이 책은 당나라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대사건들을 정확하게 예언했다.

그는 또 당 태종 이세민에게 후궁 중에 무(武)씨 성을 지닌 여인이 장래 이 씨의 천하를 탈취할 거라고 지적했다. 이 말을 들은 태종이 후궁을 다 죽이려했다. 하지만 원천강은 기왕 하늘의 뜻이 이와 같고 또 지금 죽인다면 그 사람이 장래 더 젊고 살심(殺心)이 더 중해질 것이며 반대로 지금 죽이지 않는다면 노년에 측은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태종은 결국 자신의 계획을 포기한다.

그럼 여기까지 말이 나온 김에 산명(算命 역주: 운명추산)에 대해 한번 설명해보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점을 치면서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어 한다. 사실 남에게 운명을 물어본다는 것은 이미 그의 마음속에 숙명(宿命)을 인정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생각해보라, 만약 운명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수시로 변화한다면 점을 쳐서는 뭘 하겠는가? 그러므로 점을 쳐서 운명을 알아본다면 분명 뭔가 법칙과 같은 존재를 인정하기 마련인데 그것이 바로 숙명이다.

손오공은 5백년 앞과 뒤를 볼 수 있었으니 이는 일반적인 운명추산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다. 기공계에서는 이런 공능을 가리켜 숙명통(宿命通)이라 하는데 대체적으로 말해 불교에서 말하는 법안통(法眼通) 층차에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역경(易經)》을 이용해 점을 친다. 주희 역시 《주역》서문에서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을 합하고 해와 달과 더불어 그 밝음을 함께 하며 사시(四時)와 더불어 그 차례를 함께 하고 귀신과 더불어 그 길흉을 함께 한 후에야 역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與天地合其德,與日月合其明,與四時合其序,與鬼神合其吉凶,然後可以謂之知易).”고 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운명을 정확하게 추산할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하며 표면적인 역학(易學) 이론만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하 용왕은 원수성과 날씨를 가지고 내기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때문에 하늘의 법(역주: 특정한 날과 장소에 일정한 비를 내리라는 옥황상제의 명령을 어기고 임의로 시간과 비의 양을 변경함)을 어겼기 때문에 목이 잘려야 했다.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자연현상으로 보이는 일들도 꼭 자연적인 것은 아니다. 단지 사람이 모를 뿐이다.

처벌이 두려워진 용왕이 원수성에게 사정하자 그는 용왕에게 살 길을 제시한다. 바로 당태종을 찾아가 형 집행을 맡은 위징을 저지하도록 청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태종이 비록 최선을 다했지만 용왕은 위징의 꿈속에서 처형되었다.

‘꿈’ 역시 그리 간단하지 않은데 어떤 꿈(모든 꿈은 아니다)은 수련계에서 말하는 ‘신유(神遊 역주: 육신은 남겨두고 원신이 나가서 노니는 것으로 꿈이 아주 생생하다)’와 아주 흡사한 것이다.

하지만 저승에 간 경하 용왕이 태종이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다고 고발했기 때문에 태종이 저승으로 한차례 불려갔다. 이 과정에서 저승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소개하는데 묘사가 아주 생생하다. 사실 윤회를 강조하는 종교에서는 모두 이와 관련된 서술이 있다. 수많은 일화 중에 특히 민간에서는 모두 저승과 귀신 등에 대한 묘사가 있다.

사실 수련계에서 이런 내용들은 전혀 신선하지 않고 아주 일상적인 일이며 물질존재는 무슨 토론할 만한 가치가 없다. 그중 저승과 이승에서 인과(因果)가 일부 전환되는 관계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우리가 깊이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중에서 특히 중국 민속에 등장하는 문신(門神 역주: 문을 지키는 수호신. 여기서는 태종이 귀신들의 성화에 잠을 이루지 못하자 진숙보와 울지경덕이 밤에 불침번을 서자 귀신들이 조용해졌다는 내용이 나온다.)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전에는 문신이 그래도 꽤 쓸모가 있었지만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저승에서 돌아온 태종은 초도법회(超度法會 수륙재)를 열게 한다. 여기서 초도의 문제를 한번 언급해보자. 사실 초도란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죽은 생명을 초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대로 정교에서는 모두 살생을 할 수 없다고 엄격히 강조해왔다. 피살된 생명이 만약 초도되지 못하면 소위 고혼야귀(孤魂野鬼)가 되어 몹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살생한 사람에 대해 아주 심한 원한을 품게 되고 이것은 살생자에게 나중에 아주 커다란 악보를 가져다준다.

만약 어떤 종교나 교파에서 살생을 부추기거나 또는 조건부로 살생을 허락한다면 그것은 분명 의심할 여지없이 삿(邪)된 것이다. 만약 살생이 아주 큰 원망을 낳으면 보응을 받는 대상도 단지 직접 죽인 사람에게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지역의 여러 사람에게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인명을 경시하는 자는 반드시 악보를 받는다.

다음으로 관음보살이 금선자(金禪子)를 지목해 경을 얻게 된 경위를 살펴보자. 여기에도 주목한 만한 내용이 많다.

불가(佛家)에서는 윤회전세(輪回轉世)를 말하는데 당승은 바로 금선자가 전세한 것이다. 이에 관해 서유기에서는 태종이 저승에 다녀온 후 몇 편에 걸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국내외 과학계에서 임사체험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는데 큰 재난에도 살아남은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임사(臨死)’상태에서 겪은 특수한 경험을 말하는데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또 각종 이야기에서 묘사한 내용과 상당히 흡사하다. 아울러 이 윤회는 단지 사람만이 아니라 삼계 내의 생명은 신(神), 귀(鬼)를 포함해 모두 윤회해야 한다. 그러므로 불가에서는 삼계를 뛰어넘어야만 비로소 진정으로 고해에서 벗어나 윤회에 떨어지지 않는 진정한 대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관음보살이 가사와 법장(法杖)을 파는데 인연이 없으면 7천 냥에 팔고 인연이 있으면 거저 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불도(佛道) 양가에서는 사실 모두 연분을 중시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인연 있는 사람을 제도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연분은 생생세세 윤회하는 중에서 발생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불성(佛性)이 있고 여전히 선을 향할 생각이 남아 있기만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어떤 일화에서는 여래부처님이 지옥에서 사람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을 보셨다. 부처님은 그의 전생 인연을 살펴보니 그가 살아생전 거미 한 마리를 구해준 적이 있었다. 이에 그에게 거미줄을 내려주어 줄을 잡고 올라오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연분의 체현이다. 연분에는 물론 선연(仙緣)과 악연(惡緣)이 있다.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런 일은 인과윤보가 아닌 것이 없다.

소승불교는 나한으로 수련하며 다만 석가모니 부처님만 믿으며 자신의 해탈을 구한다. 반면 대승불교에서는 목표가 더 높고 또 다불(多佛) 신앙이다. 여기서 대승이 소승보다 낫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과(正果)로 수련성취 할 수만 있다면 다 좋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설사 대승불교를 믿는다 해도 요구에 도달하지 못하면 높이 수련할 수 없다.

사실 불교는 오늘날까지 발전하면서 너무나 많이 변이되었다. 이 종교는 이미 세속화 정치화되었고 더는 사람에게 수련을 가르치지 않는데 심지어 선을 권하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불교 중에서도 석가모니가 마왕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말법 시기에는 불법이 패괴(敗壞)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관음보살이 태종 등 여러 사람에게 본모습을 나타내는 이런 상황은 사실 아주 드문 것이다. 왜냐하면 신은 일반인은 신을 볼 자격이 없기 때문이며 다만 특수한 사람, 근기가 좋거나 수련하는 사람 또는 특별한 내력이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을 볼 수 없다. 신을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신을 볼 수 있다면 신을 믿겠노라고 말한다. 이 말은 사실 자신을 개변하려 하지 않는 사상으로 이들이 자신의 죄를 속죄하지 않으면 신을 볼 자격이 없다. 결과적으로 이 사람들은 점점 더 신을 볼 수 없으며 점점 더 깨닫지 못하게 되고 더욱 불신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옳다고 여기지만 사실 아주 가련한 것이다.

만약 서유(西遊 경을 얻기 위해 서천으로 가는 여행)를 일종의 프로젝트(항목)라고 한다면 이 프로젝트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앞에서는 모두 이 항목을 위한 배경을 소개하기 위해 전제조건 및 제한조건을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이 항목에서 당승(唐僧)은 집행인에 불과하며 그 자신도 전체 과정의 배치를 모른다. 이 계획은 바로 여래불과 관음보살이 정한 것이다. 진정한 수련자는 모두 상사(上師)가 배치한 수련의 길이 있으며 수련자 자신은 도리어 아무것도 구하는 것이 없어야만 비로소 될 수 있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pureinsight.org/node/4959)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