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선장
【정견망】
다음은 당승이 보상국(寶象國)에서 난을 만난 이야기다.
당승이 보상국에서 난을 만난 것은 앞서 백골정을 세 번 때린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당승은 백골정의 변한 것을 모르고 선악(善惡)을 가리지 못해 손오공을 파문해서 내쫓았다. 보상국에서 요정(황포랑을 말함. 그는 원래 하늘의 규성으로 피향전의 옥녀와 사통해 범심을 품고 속세로 내려와 요마로 변한 것)을 만났을 때는 오직 오능(悟能 저팔계)에게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당연히 항복시키지 못했다. 결국 위기에 처한 팔계가 오공을 다시 불러와서야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수련과정 중에 때로는 사람들이 말하는 특이공능(特異功能 초능력)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는 소능(所能)・소술(小術)에 불과할 뿐이다. 수련인은 늘 시시각각 삼가하고 조심해야 하며 이런 것에 집착해 근본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수련인에게 있어 이는 몹시 중요한 것으로 공능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심지어 일반적인 천신(天神)조차도 대응하지 못하는데 우쭐거리며 뽐낼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는가? 이 때문에 수련계에서는 공능을 그리 중시하지 않으며 최후에 공을 이뤄 원만하는 것만이 근본목표다.
특이공능이란 말이 나온 김에 일찍이 중공 관방매체에서 많이 보도했다시피 그것은 실제로 존재함이 확인되었다. 또한 국내외에서 많은 과학자들이 더 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정말 가련하다. 일반인들이 믿기 힘들어하는 특이공능이지만 수련계에서는 이것 역시 모두 소능소술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다면 특이공능조차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수련의 것을 이해하기란 더욱 어렵다.
진정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선입견도 모두 내려놓아야 함을 알며 진정으로 실사구시하는 연구라면 과감하게 배워야 한다. 뉴턴, 아인슈타인과 같은 이런 위대한 과학자들도 결국에는 모두 종교로 들어간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는가? 왜냐하면 과학의 체계가 너무나 협애해서 과학으로 해석할 수 없는 일들이 모두 신학(神學)으로 귀납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류가 아직 인지하지 못하는 수많은 우주의 신비들은 사실 모두 신학 속에 있다. 신학 중의 많은 것들은 사실 보다 높은 과학이다.
저팔계가 산을 순찰하러 나갔다가 게으름을 피운 일화는 독자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인데 풀 속에 들어가 잠을 자고는 거짓말로 당승을 속였다.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이는 정진(精進)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련인이 강조하는 것은 용맹정진(勇猛精進)으로 그 어떤 위난에 봉착해도 물러서거나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진정한 수련인이다.
수련인은 표면적으로 인간 세간의 명리에 대해 모두 흥취가 없다고 말하기 때문에 아주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 자신이 추구하는 방면에서는 사실 용맹정진하지만 다만 일반인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을 뿐이다.
평정산(平頂山) 요정은 당승 일행이 올 때 상서로운 구름이 끼는 것을 보고는 좋은 사람이 온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수련계에서 이런 일은 아주 흔한 현상으로 사람의 신체 주위에는 일종의 빛 또는 기가 있다. 그 사람의 신체상황과 수련경계 등은 한번 척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물론 일반인은 볼 수 없다.
《봉신연의(封神演義)》에서 각종 신선을 묘사한 기록에서나 불경(佛經) 중에도 모두 이런 장면을 묘사한 내용이 있다. 사실 이것은 단순한 찬송이 아니라 진정한 물질존재로서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고대 중의학에서도 망(望)을 중시했는데 사실 이 망이란 것은 본래 후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안색을 살피는 그런 것이 아니다.
과학계에서도 일부 유사한 현상을 발견했다. 일찍이 일본의 한 학자는 실험을 통해 인체에서는 고주파 자기장의 작용으로 신체 주위에 일종의 빛이 나타나는데 사람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른 것을 발견했다. 당시 과학 잡지에도 기사가 실렸고 또 사진도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그것을 가리켜 바이오장이라고 불렀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또 점차적으로 일부 특이한 현상들을 접촉하게 되었지만 기존 과학이론으로는 해석이 어렵기 때문에 교과서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책에 나온 것만 믿는 사람은 사실 좋은 학생이 아니다. 오직 진정으로 용감하게 사실을 마주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만이 사상이 해방될 수 있다.
평정산의 금각대왕과 은각대왕 이야기
평정산의 금각대왕과 은각대왕은 원래 관음보살이 안배한 고험이다.
수련계에는 이런 일이 존재하는데 바로 일부 마(魔)가 수련인을 교란하는데, 만약 수련인의 정념이 견정하지 못하면 곧 마에 의해 기로로 끌려간다. 수련은 정말 쉽지 않으며 수시로 늘 마난의 고험에 직면해야 한다. 또 일부 수련인들은 수련할 때 다른 공간의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마가 연화(演化)한 모종의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때 만약 수련인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면 곧 마도(魔道)로 들어갈 수 있으며 더는 계속해서 수련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기공 중에서 말하는 소위 주화입마(走火入魔)가 아니며 정말로 외마(外魔)가 침범해 소란를 일으키는 것이다.
보림사(寶林寺)
당승일행은 이어서 보림사에 도착했다. 하지만 삼장이 공손하게 하룻밤 묵어갈 것을 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색이 초라하다는 이유로 절의 주지로부터 냉대를 당한다.
출가한 사람이라고 해서 꼭 수련인은 아니며 수련인이라고 꼭 출가하는 것도 아니다. 관건은 사람마음을 보아야 한다. 이 절의 승려들은 사찰에 머물고 가사를 걸치면서 입으로는 불경을 외우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외면의 형식에 불과하며 내심을 닦지 않으면 안 된다. 보림사 주지가 그 한 가지 예다.
수련인의 내심은 마땅히 평화로워야 하는 것으로 설령 남을 비판하거나 남의 잘못을 지적할지라도 내심은 여전히 평화롭고 자비로워야 한다. 심지어 징벌이 필요한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신(神)의 심태로 대해야 하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분노’로 대해서는 안 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8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