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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의 내원과 정법 (1)

글/ 한명(漢明)

【정견망】

내원(內源)에 숨겨진 현기(玄機)

손오공의 내원을 말하면 흔히들 그를 잉육(孕育)한 선석(仙石)을 떠올린다. 《서유기》 원서에는 “백천이 모이는 곳에 하늘 받친 기둥이니 만겁토록 변함없는 대지의 뿌리로다(百川會處擎天柱,萬劫無移大地根)”라고 했다. 《서유기》 개편(開篇 첫머리)에서 반고의 천지개벽과 우주의 구조 등을 언급하면서 삼계(三界) 범위 내의 일을 묘사하는데 ‘하늘 받친 기둥’이 가리키는 것이 바로 이 돌이다. 그러므로 손오공을 잉육한 선석은 전체 삼계의 모든 맥락이 모이는 곳이자 주맥(主脈)이란 뜻이다

선석의 크기에도 현기(顯機)가 드러난다.

“그 돌은 높이가 3장 6척 5촌, 둘레가 2장 4척이다. 높이가 3장 6척 5촌인 것은 주천(周天)도수 365도에 따른 것이고 둘레가 2장 4척인 것은 24절기를 따른 것이다. 위에 아홉 구멍과 여덟 굴(九竅八孔)이 있음은 구궁팔괘(九宮八卦)를 따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모두가 도가(道家)의 정보로 손오공의 내원이 도가에 속함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척촌(尺寸)이 모두 우주의 정화 및 중화 신전문화와 관련이 있다. 개인적인 이해에 따르면 도가는 안배(安排)를 몹시 중시하는데 특히 대도(大道)에서는 역대로 단독전수하면서 누가 도제(徒弟)가 될지 미리부터 잘 안배되어 있다. 마치 층층첩첩 종횡으로 교차된 맥락처럼 조금도 문란하지 않으며 또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긴밀하고 질서 있게 운행한다.

그렇다면 다음 구절에 나오는 ‘만겁(萬劫)’이란 어떤 의미인가? 우주는 여러 차례 훼멸되고 재건되었기 때문에 이 선석은 단순히 삼계의 수많은 맥락이 모이는 곳일 뿐만 아니라 역대로 얼마나 많은 훼멸과 재건을 거쳤던지 막론하고 의연하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말해 구(舊)우주 성주괴멸(成住壞滅)의 제약을 받지 않은 것으로 그 내원이 구우주보다 더 높고 더 미시적이다.

이번에는 손오공의 화과산(花果山)을 보자. 도가의 말로 하자면 화과산 수렴동(水簾洞)은 바로 손오공의 세계다. 일반적인 도가 수련에서는 자신의 문파 또는 체계에 대응하는 그런 산동(山洞)에서 내수(內修)하여 수련 성취되는데 사람은 비록 동굴 속에 있지만 사실은 이미 천상에 있는 것으로 우주천체에 대응한다. 명백히 말하자면 동천은 사실 바로 수련인의 세계다.

책에서는 “이 산은 바로 십주(十洲)의 조맥(祖脈)이요 삼도(三島)의 중심(來龍)으로 청탁(淸濁)이 갈라지고 홍몽(鴻濛)이 나뉜 후 생성된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개편에서는 또 명확하게 “반고가 천지를 개벽하고 삼황(三皇)이 세상을 다스리고 오제(五帝)가 인륜을 정하면서 세계는 비로소 사대부주(四大部洲)로 나뉘었다.”고 했으니 사실상 《서유기》 전체를 찾아봐도 오직 사대부주만 말하는 것 같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십주(十洲)’는 대체 무엇인가?

개인 수련이 진보함에 따라 사부님께서는 서서히 나의 지혜를 열어주셨고 수련 중에서 얻은 것과 결합해 다시 원서의 개편을 보았을 때 나는 곧바로 크게 깨달았다. 즉 《서유기》 원서 속에는 적지 않은 현기(玄機)와 글자 수수께끼[字謎]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십주’ 역시 그중 하나다.

십(十)이란 십자교차의 의미로 우주의 중심 또는 합류처란 뜻으로 바로 삼계 자체를 말한다. 동시에 삼계는 봉폐(封閉)된 것으로 이곳에 떨어져 내려온 생명은 단 하나도 진정으로 삼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이 십(十)에는 또 봉인의 뜻도 담겨 있다. 그러므로 십주란 바로 봉인된 주를 말한다. 어떤 사람은 일부 문헌을 통해 십주를 파고들어 마치 구체적으로 10개의 다른 이름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사실 이에 대해서는 원서 개편시(開篇詩)에 설명이 나온다.

“혼돈이 나뉘지 않아 천지가 어지럽고(混沌未分天地亂)아득하기 그지없어 사람도 볼 수 없었네(茫茫渺渺無人見).반고가 홍몽을 깨뜨린 후에(自從盤古破鴻蒙)개벽이 시작되어 청탁이 구별되었네(開闢從茲清濁辨).뭇 생명 덮고 실어 지인(至仁)을 우러르게 하고(覆載群生仰至仁)만물이 밝게 피어나 모두 선을 이뤘네(發明萬物皆成善).”

마지막 두 구절에서 ‘부(覆 덮다)’과 ‘재(載 싣다)’가 가리키는 것은 바로 ‘천(天)’과 ‘지(地)’다. 뭇 생명이란 만물과 중생을 말하며 우러른다는 것은 바로 우러르고 의지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인(至仁 지극한 어짊)은 무슨 뜻일까? 바로 다음 구절에서 말한 만물을 생발하게 하는 것으로 선(善)이란 요소다. 그러므로 간단히 말해 반고는 선이란 이런 요소로 삼계를 창조했다는 말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선(善)을 닦음을 중시하는데 내가 이해하기에 삼계는 바로 불가의 생명과 요소가 개창한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전법륜》에서 말씀하셨다.

“불가(佛家)는 시방세계(十方世界)를 하나의 우주 개념으로 본다. 사면팔방 여덟 개 방위에다, 어떤 사람은 그의 상하(上下)로 존재하는 한 가닥 공기둥을 볼 수 있을 것인데, 그러므로 상하를 더하면 곧바로 시방세계로서, 이 우주를 구성하며, 불가의 우주에 대한 개괄을 대표한다.”

여기서 문득 얼마 전에 한 동수가 올린 교류문장이 생각났는데 은하계를 창조할 때의 광경으로 그가 본 것은 반고가 바로 부처의 형상이었다고 한다.

우주는 위에서 아래까지 관통된 것으로 층층마다 대응해서 내려온다. 우주의 그 어떤 층차 그 어떤 부분의 천체도 아래로 추적조사해보면 가장 낮은 층은 모두 삼계다. 어떤 의미에서 말하자면 전 우주 모든 생명의 뿌리라고 할 수 있고 모두 한 발을 이곳에 들여놓았다. 다시 말해 삼계는 비록 층차는 낮아도 그 범위와 면적이 전체 대(大)우주를 포함하기 때문에 우주의 교차점이자 중심이 된다. 그렇다면 오공을 잉육한 선석이 또 삼계 백맥의 교차점이니 그렇다면 전체 우주 중심의 중심이 아닌가?

‘십주의 조맥’ 외에도 오공의 세계는 동시에 또 ‘삼도(三島)의 내룡(來龍)’이라 했다. 삼도란 《산해경(山海經)》에서 일부 논술을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삼선산(三仙山)으로 도가와 관계가 있고, 불교 경전에 따르면 사대부주는 불문(佛門)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손오공의 세계는 그들의 조맥이니 다시 말해 오공의 내원이 적어도 삼계의 불도(佛道) 양가(兩家)를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아울러 오공이 처음 출산(出山)했을 때 이들 신선들은 모두 그의 진정한 내원이 무엇인지 몰랐고 삼계 내에는 그의 이름과 선위(仙位)도 없었으며 그가 어떻게 수련해 올라왔는지 아무도 몰랐다.

이는 오공의 내원이 적어도 삼계 체계 내의 이들 신선들을 뛰어넘음을 설명한다. 물론 이것은 그의 첫 번째 사부 보리조사(菩提祖師)와 관련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언급한다. 불도양가보다 높아 보이는 이런 내원에 대해 《천고영웅인물(千古英雄人物)》 장삼풍의 ‘대도론(大道論)’ 중에서 관련 논술을 찾을 수 있다. 장삼풍은 대도(大道)가 유불도(儒佛道)의 공통근원으로 보다 높은 대도(大道)대법(大法)이라고 했다. 유불도는 모두 이 대도 아래에서 각자의 장점을 펼쳐냈다. 나는 바로 홍람(紅藍 홍색과 남색)의 선천대도라고 깨달았다.

사부님께서는 《전법륜》에서 말씀하셨다.

“최고층차 중의 현시에서, 그의 색깔은 바로 이런 것이다.”

“위가 붉고 아래는 남색인 태극은 선천대도(先天大道)에 속하는 것으로서, 기문수련(奇門修煉) 법문을 포함한다.”

내가 이해하기로 선천은 바로 태어나면서부터 지녔다는 뜻이니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 아래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지녀온 것으로 역사가 가장 길고 가장 원시적인 도다. 다시 말해 가장 높은 대도다. 우주특성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방대하고 복잡하며 홍람 태극의 선천대도가 아래로 발전해 내려가면서 점점 더 많은 생명을 생성하는데 유불도 및 각양각색의 부동한 신(神)을 포함한다.

진정한 사부

손오공의 첫 번째 사부인 보리조사의 내원 역시 아주 특별하다. 오공이 막 수련할 마음을 품고 도처를 다니며 사부님을 찾을 때 만난 분이 수보리조사다. 또한 오공이 보리조사를 찾기 전부터 보리조사는 이미 그가 동굴 밖에 왔으며 그가 온 뜻을 알고 있었다. 오공은 그의 진전(眞傳)제자로 정화적인 것들은 오직 오공에게만 전수했다. 또한 완곡한 방식으로 오공이 수련의 길에서 만나게 될 모든 마난을 예언했는데 여기에는 뒤에 나오는 천궁(天宮)에서 큰 소란을 피우다 제압당한 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내가 이해하기에 오직 진정한 사부님만이 이런 안배를 할 수 있다. 당승이 오공에게 진정으로 전수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공은 단지 삼장을 호송해 경을 얻으러 가는 길에서 만난 마난 중에서 수련하고 제고했을 뿐이다.

보리조사를 묘사하는 어휘 중에도 또 유가・불가와 도가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를 “하늘과 수명이 같은 장엄한 몸으로 역겁에도 마음 밝은 대법사(與天同壽莊嚴體,曆劫明心大法師)”라고 칭했다. 천지와 수명이 같을 수 있는 신(神)이 어떻게 해야 이미 역겁을 지났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그의 역사가 우주의 훼멸과 재건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나중에 오공이 천궁에 가서 큰 소란을 피울 때도 그의 수련과정을 알 수 있는 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그는 줄곧 보리조사의 동천 안에서 수련했으며 그곳을 떠난 적이 없다. 다시 말해서 조사가 아주 신통법력을 지녀 오공이 삼계 속에서 ‘빙공소실(憑空消失 특별한 이유 없이 공에 의지해 사라지는 것)’하게 했기 때문에 그 어떤 생명도 오공의 내력을 알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실 손오공이 입문한 지 7년 후에 정식으로 도를 들을 때 보리조사는 이미 그에게 역사상 세간의 모든 수련방법이 모두 진정한 단련을 거치지 않고는 생명의 진정한 영주(永駐 영원히 머무는 곳)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해주었다. 여기에는 당연히 유석도(儒釋道) 삼가가 포함된다.

마치 성명쌍수(性命雙修)처럼 미시적인 속에서 층층의 세포・입자를 개변하지만 배열순서는 변하지 않는다. 사부님께서는 보다 많은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장계취계(將計就計)하셨고 배후의 보다 많은 업력과 요소들은 사부님께서 이미 우리를 위해 감당하셨다. 표면공간의 형식이 아무리 험악하다 할지라도 모두 아주 진실하게 보이는 가상(假象)에 불과할 뿐으로, 정법(正法)은 반드시 성공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