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천사(天使)
【정견망】
무릇 하늘이 물건을 기름은 군주가 무리를 제어하는 것과 같다. 하늘은 추위더위를 덕으로 삼고 군주는 어진 사랑을 마음으로 한다. 추위더위가 조화로우면 사계절에 질병과 역병이 없어지고 비바람이 조절되지 않으면 기아와 추위가 나타난다. 어진 사랑을 아래로 베풀면 사람이 기가 꺾이는 폐단이 없고 교화와 명령이 법도를 잃으면 정사가 사리에 어긋나게 된다. 그 해로운 근원을 막아 백성들이 법을 어기지 않게 하고 이로움의 근본을 열어 백성들이 자신의 일에 힘쓰게 한다.
夫天之育物,猶君之禦眾。天以寒暑爲德,君以仁愛爲心。寒暑既調,則時無疾疫;風雨不節,則歲有饑寒。仁愛下施,則人不凋弊;教令失度,則政有乖違。防其害源者,使民不犯其法;開其利本者,使民各務其業。
형벌을 드러내 위엄을 보이고 상을 분명히 하여 교화한다. 위엄이 서면 악한 사람이 두려워하고 교화가 행해지면 선한 사람이 격려 받는다. 자신(군주)를 따르더라도 도(道)에 방해가 되면 녹봉을 더하지 않고, 자신을 거스르더라도 나라에 도움이 되면 형벌을 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을 받는 사람이 군주에게 고마워하지 않음은 공(功)이 있기 때문이며 형벌을 받는 사람이 윗사람을 원망하지 않음은 죄의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경》에 이르길 “치우치지 않고 붕당을 결성하지 않으니 왕도(王道)가 넓고 공평하다.”고 한 것이다. 이것이 상벌의 권도이다.
顯罰以威之,明賞以化之。威立則惡者懼,化行則善者勸。適己而妨於道,不加祿焉;逆己而便於國,不施刑焉。故賞者不德君,功之所致也;罰者不怨上,罪之所當也。故《書》曰:無偏無黨,王道蕩蕩。此賞罰之權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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