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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전설: 아홉 살 여아가 무림 고수를 물리치다

글/ 양언(良言)이 조부의 구술을 정리

【정견망】

중국에는 신동이 많은데 주로는 문학이나 담이 큰 방면의 기록이 좀 많다. 예를 들면 감라(甘羅 역주: 전국시대 진나라 재상 감무의 손자로 뛰어난 기지로 12세에 상경(上卿)의 지위에 올랐다)가 12살에 재상이 되거나 강희제가 14세 때 천자에 오른 일 등이다.

민간에는 사실 우리가 잘 모르는 일들이 더 많은데 여기서 아홉 살짜리 무림고수를 말해본다.

“산동(山東)에 마적이 나온다”는 속담이 있는데 흔히 산동에서 강도가 나온다고 본다. 사실은 이게 아니라 산동에 무예를 연마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진실이다. 이 이야기는 40년 전 산동 모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다. 산동에 진(陳)씨 성을 가진 집이 하나 있었다. 부모는 모두 무술 고수였다. 슬하에 아들은 없고 아홉 살 난 딸만 하나 있었는데 이름이 진령(陳靈)이었다. 부모는 그녀를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하지만 결코 응석받이로 만들지 않았다. 부모는 자기의 높은 무예를 이 딸에게 전수해주었다.

어느 날 부모님이 일을 보러 밖에 나가고 어린 진령 혼자 집에 있었다. 부모가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우람한 대한(大漢)이 진령의 부모를 찾아와 무술을 겨뤄보고자 했다. (그는 현지에서 매우 유명한 무술고수였다) 어린 진령이 혼자 집에 있는 것을 보고는 놀렸다.

“내가 오는 것을 보고 네 부모가 무서워서 도망가고 너 혼자 남겨 놓은 게 아니냐?”

어린 진령은 매우 영리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당신과 싸울 가치가 없다고 느껴 떠나신 겁니다.”

이 말에 대한은 얼굴이 목까지 빨개져서는 말했다.

“너무 사람을 놀리는 군. 좀 있다 반드시 너희 부모에게 따끔하게 맛을 보여주고 그들이 어떻게 아이를 교육시켰는지도 물어봐야겠어.”

진령이 지지 않고 말했다.

“비겨보고 싶어도 기회가 쉽지 않으니 우리 둘이 비교해보는 게 어때요.”

어린 진령이 말을 마친 후 긴 창을 꺼내오더니 말했다.

“인정하기 싫으면 한번 겨뤄봅시다.”

대한도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큰 칼로 대응했다. 십여 회 대결을 했는데 진령의 창이 한번 휙 돌더니 대한의 목을 향해 찔러왔다. 대한은 황급히 피했는데 진령은 계속해서 창으로 대한의 옷을 걸어 힘을 주어 들었다. 이렇게 대한을 기름 항아리에 (원래 이 집은 평소 기름을 파는 집이었다) 넣었다. 대한은 기름 항아리에 빠져 온몸이 기름투성이가 되어 기어 나왔다.

이때 아이의 부모가 돌아왔고 이웃들도 달려와 구경했다. 대한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트집을 잡았다. 이웃 사람들이 말했다.

“9살짜리 아이에게 걸려 항아리에 빠졌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네요. 그만 두시지요.”

진령의 부모도 사과했다. 대한은 할 수 없이 무안해 하며 떠났다. 이때부터 아이의 명성이 강호에 전해졌다.

중국 속담에 “어리다고 속이지 말라(莫欺年少)”는 말이 있고 또 “자고로 영웅은 소년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등은 아마 같은 뜻일 것이다. 아이는 어려서 근심 걱정이 덜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 내기가 쉬웠을 것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8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