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법제자 구술 내용을 정리
【정견망】
중국 사람들은 모두 황제를 진룡천자(真龍天子)라고 하는데 많은 전설에도 확실히 널리 인구에 회자되는 일화들이 있다. 다음은 그중 한 가지 이야기다.
대송(大宋)을 창업한 조광윤(趙匡胤)은 황제가 되기 전에 동생인 조광의(趙匡義 훗날의 송 태종)와 시영(柴榮 후주의 세종)과 함께 행군하며 싸웠다. 한번 적군과 대전을 벌이는데 전황이 아주 참혹했다. 적군은 병력이 많아서 우세를 점한 반면 아군 병사들은 기가 꺾여 낙담했다.
이때 조광윤과 조광의는 비록 대장의 신분임에도 최전방으로 달려나가 용감하게 적을 죽였다. 일순간 맑은 하늘에서도 벼락이 울리고 번개가 쳤다. 병사들은 이때 조광윤과 조광의 배후에 두 마리 용의 그림자가 나타나서 하늘에서 포효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에 병사들은 조광윤과 조광의 형제가 진룡(眞龍)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모두들 사기가 진작되어 적병을 격퇴시켰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조광윤과 조광의 형제가 정말 진룡천자임을 알았고 나중에 정말 황제의 자리에 앉았다.
후인들은 조광의가 형의 황권(皇權)을 찬탈했다고 말하는데 이는 그 역시 진룡천자임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게 아니면 황제가 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시영 역시 진룡천자였다. 한번은 사람들이 한 마리 용이 하늘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는데 아래를 보니 시영이 수레를 밀고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늘 올라가지 못했다. 아마 시영의 운명을 미리 보여준 것이리라. 그는 황제가 된 지 불과 며칠 만에 내려와야 했고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사람의 운명은 겉보기에는 스스로 쟁취하는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 다 신이 안배한 것이다. 그런 운명이 없다면 관리가 되거나 돈을 버는 것 역시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