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홍의(弘毅)
【정견망】
혜능의 명성이 영남(嶺南) 지역에 널리 퍼지면서 각지의 승려와 신자들 및 수많은 고관대작들이 모두 혜능의 설법을 듣고 싶어 했다. 그의 명성이 점점 높아지자 형남(荊南) 옥천사(玉泉寺)의 신수 일파에 큰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신수 자신은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그의 제자들은 당황하여 혜능을 좀 손보려 했다.
모두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는데, 지명(志明)이라는 승려가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자신에게 장행창(張行昌)이라는 속인 친구가 있는데 불평이 많으면서 무예가 뛰어나니, 그가 모두를 대신해 혜능을 혼내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러 사람들이 이 방법이 좋지 않다고 여겼지만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이렇게 당부했다. “너무 심하지 않게 적당히 해서 혜능이 신경을 쓰게 하면 그만두고 절대 일을 극단적으로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지명은 장행창을 찾아가 혜능의 잘못이 많으니 좀 놀라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일이 성사되면 황금 열 냥을 사례로 주기로 했다.
장행창은 그날 저녁 몰래 날카로운 칼을 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계로 달려갔다. 이날 혜능은 전처럼 자리에 올라가 설법하는데 문득 눈앞에 강위로 넓은 하늘이 거울처럼 펼쳐지더니 한 사람이 살기를 띠고 조계 쪽으로 급히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혜능은 곧 무슨 일인지 알았다. 그는 아무 내색도 않고 평소처럼 설법했다. 저녁이 되자, 혜능은 황금 열 냥을 꺼내 침상 옆의 의자에 놓고는 방장실 문을 닫고 불을 끈 후 편히 누웠다.
장행창은 보림사 밖에 숨어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밤이 되자 담을 넘어 들어왔다. 또 두 시진이 지나 방장실 문을 살짝 열었다. 고른 숨소리가 창 밑에서 들려왔다. 그가 칼을 치켜드는데 문득 일을 적당히 하라고 당부하던 지명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에 곧 칼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이 기왕에 왔으니 온 김에 일을 철저히 해서 오늘 혜능을 죽일 수 있다면 나중에 그들이 금을 더 줄지 모른다.
일념의 차이로, 행창은 대담해졌고 큰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혜능의 목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소리만 들리고 마치 돌을 벤 것처럼 칼이 튕기고 손이 저렸다. 그는 미처 곰곰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또 다시 칼을 휘둘렀지만 또 튕겨졌다.
그가 또 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때 혜능이 말했다.
“대담한 악당이구나, 아직도 칼을 놓지 않다니! 정검(正劍)은 사악하지 않고, 사검(邪劍)은 바르지 않다. 네가 남에게 이용당해 선량한 사람을 찔러 죽이려하지만 어찌 나를 조금이라도 다치게 할 수 있겠느냐! 내가 네게 빚진 것은 황금 10냥일 뿐, 결코 한 생명을 빚진 것은 아니다!”
행창은 크게 놀라, 급히 칼을 내던졌다. 땅에 꿇어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을 용서해 주시면 출가해서 승려가 되어 평생 모시겠노라고 했다. 혜능은 황금 열 냥을 건네주며 말했다.
“빨리 이곳을 떠나거라, 만약 내 제자들이 네가 자객인 걸 알면 반드시 너를 해칠 것이다. 출가하고 싶다면 다른 날 차림새를 고쳐 다시 오너라.”
행창은 눈물을 머금고 감사의 절을 올렸다. 얼마 후 출가해서 승려가 되었다.
당(唐) 현종 선천(先天) 2년(713년) 7월 1일, 혜능이 갑자기 절 안의 승려들을 모두 모았다.
“빈승(貧僧)은 8월에 세상을 떠날 것이다. 너희들 중에 아직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빨리 말해보아라.”
며칠이 후 어떤 제자가 물었다.
“대사님 앞으로 어떤 재난이 있을지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빈승이 세상을 떠난 지 5~6년 후에 내 머리를 훔치러 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면서 네 마디 말로 예언했다.
내 머리를 받들어 공양한다며
돈을 벌기 위해
장정만의 난을 만나는데
양 씨와 류 씨가 관리로 있을 것이다
頭上養親
口裏須餐
遇滿之難
楊柳爲官
8월 초 사흘이 되자 혜능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삼경까지 줄곧 바르게 앉아 있다가 “나는 간다!”라고 한마디 말만 남기고 편안히 세상을 떠났다.
혜능이 사망한 후 정말 머리를 훔치는 일이 발생했을까? 사료에 따르면 혜능이 죽은 지 9년 뒤, 즉, 개원 10년, 신라 승려 김대비(金大悲)가 혜능대사의 위명을 듣고 혜능의 머리를 가져다 공양하기 위해 장정만(張淨滿)이라는 사람을 고용해 머리를 훔쳐오게 했다. 장정만은 원래 효자였는데 집안에 연로하신 어머니가 있어 모친을 봉양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머리를 훔치겠노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정만이 조계 보림사에 잠입했을 때 사정이 발각되어 머리를 훔치기는커녕 체포되어 관아로 넘겨졌다. 혜능의 예언대로 이 사건을 심리할 당시 소주(韶州) 자사는 유무첨(柳無忝)이었고, 직접 보림사를 관할한 곡강현령(曲江縣令)은 이름이 양간(楊侃)이었다. 즉 혜능의 예언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숙명통이란 대체 무엇일까?
《전법륜》에서는 “바로 한 사람의 장래와 과거를 알 수 있고, 크게는 사회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으며, 더욱 크게는 온 천체(天體) 변화의 법칙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숙명통공능이다.”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예언들이 전해지는데 가령, 프랑스 노스트라다무스의 ‘제세기’, 한국의 ‘격암유록’, 중국의 ‘마전과’, ‘추배도’, ‘소병가’ 등의 예언은 아주 정확하다. 이런 예언을 남긴 이들은 사실 숙명통 공능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오늘날 인간 세상에서 일어날 한 가지 큰일을 예언하고, 하늘이 중공을 멸망시키는 천하대세가 온다고 예언했다.
파룬따파(法輪大法) 수련자들은 인간세상 내지 우주의 거대한 변화를 잘 알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9평(九評)’을 전하고 삼퇴를 권하는 것으로 바로 세인들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1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