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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프로그램을 보고 중국전통의 신전문화를 깨닫다

글/ 토론토 대법제자

【정견망】

최근 약 2년 만에 션윈(神韵)이 다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공연을 가졌다. 필자는 기자 신분이라 운 좋게 공연을 여러 차례 관람할 수 있었다. 대법제자로서 예술총감독이 설계한 배후의 의도와 내함(內涵) 한두 개를 이해할 수 있는가 여부는 또한 현재 내 수련상태에 대한 검증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적록(赤綠) 두 가지 반대 색상을 조화롭고 통일적으로 나타내기란 아주 어려운데 왜냐하면 이 두 색은 모든 반대색 중에서도 대비가 가장 강렬한 색채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많은 예술형식에 대해 말하자면 모두들 감히 이런 대비를 써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어릴 때 농촌 아주머니들이 입던 빨간 저고리에 녹색 바지를 본 적은 있지만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촌스럽게” 여겨졌다. 다시 말해 고상하지 못하단 뜻이다.

중국문예 프로그램에서 유사한 색깔을 본 적이 있지만 모두 짙은 향토색을 띠고 있었고 고귀하고 전아(典雅)한 션윈공연과 같은 급은 아니었다. 나중에 내가 외국에 나와서 적록의 결합을 본 것은 크리스마스 때 녹색 트리와 산타크로스가 입은 붉은 옷과 모자와 신발이었다. 이런 적록색의 결합은 많은 이들에게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일단 무대에 유사한 색채가 있을 때면 곧 이런 색깔을 떠올리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색채감각과 생활을 서로 연계해 무용극의 스토리를 이끌어낸다는 혐의를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션윈 관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알 수 있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션윈의 색상이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고귀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적록색은 고급스럽지도 않고 션윈에서 사용하는 색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고급 대비색을 션윈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었다. 바로 올해 무용극 《왕소군(王昭君)》이 바로 그 한 가지 예다.

왕소군이 입은 녹색 장치마와 분홍색 조끼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색은 순도가 극히 높아서 녹색이 위주가 되고 적색으로 장식되어 양자의 비례가 적당해 보인다. 왕소군의 복장색은 시녀들의 복장색과 대비해 보면 그녀가 무대에 나타나 어느 위치에 있든 우리는 그녀가 바로 주인공임을 알 수 있다.

다음 장면에서 황제가 황후 및 공주와 함께 등장하는데 시녀들이 옆에서 춤을 춘다. 황제는 일국의 군주로 남색(藍色) 상의에 황금색 긴 치마를 입었으니 남색과 황색의 대비 역시 아주 선명하고 눈에 띤다. 여기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황(皇)은 황(黃)과 발음이 같으니 황제의 황색은 바로 황금색이다. 중국 고대에는 오직 황제만이 황색 옷을 입을 수 있었고 황금 역시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비싼 교환화폐로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일반적으로 금으로 통화가치를 판단한다. 여기에는 당연히 신(神)의 배치가 있는 것으로 사람들더러 ‘황(皇)’의 존재는 황금에 대한 존중처럼 순수하고 대체할 수 없는 것임을 알려준다.

한편 황후(皇后)의 복장은 귤색에 일부 커피색이 포함되어 있는데 색깔이 약간 중후해서 대체적으로 황후의 차분함과 지위를 드러낸다. 또한 공주는 분홍색 장식 테두리(花邊)가 달린 흰색 상의에 연황색의 치마를 입었다. 복장의 디자인과 품질을 통해 한 무리 시녀들 속에서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공주 복장의 연한 색과 부드럽게 어울리며 또 무용 중에 시녀들의 복장 색 속에 잘 녹아들어갔다. 시녀들은 대부분 연녹색, 연남색, 연분홍색, 연한 자색 옷을 입고 있다. 이는 나중에 흉노의 왕이 인파들 속에서 사람을 찾지 못해 오직 부채와 복장으로 “사람을 알아보는”데 좋은 복선이 된다.

흉노왕이 무대에 오를 때 황토색 긴 치마에 소수민족 특유의 흰색 털모자를 썼는데 색깔이 조화롭고 통일되어 해당 지역 민족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이르러 모든 단원들이 전부 무대에 등장하는데 프로그램 속의 모든 ‘황(皇)’과 ‘왕(王)’ 및 관련 배역 인물들의 복장 속에 모두 황색의 원소가 있다. 이는 그들의 고귀한 신분과 지위를 체현한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비록 왕소군이 공주의 복장을 입었지만 관중들은 모두 그녀가 공주를 “대신”했음을 아는데 그녀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바로 이때 흉노왕이 그녀에게 다가와 연한 황색 망토를 덮어준다. 이에 그녀의 지위 역시 제고되었다. 그녀가 자신을 희생해서 국경 지역 사람들에게 수십 년에 걸친 평화로운 생활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그녀 역시 흉노왕에 의해 ‘왕’의 존귀한 지위에 오른 것이다. 마지막에서 비스듬한 삼각 구도로 서서히 무대 앞에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지는데 이 역시 인물의 제고와 미래의 아름다움을 예시하면서 전체 프로그램이 끝난다.

전반적인 무용색채의 결합・조화와 통일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무대가 온통 황색(黃色)이란 느낌을 주진 않지만 복장의 색깔을 통해 인물의 등급을 나타내면서 신(神)이 창조한 중화문화의 특징을 체현한다. 색깔의 순도(純度)로 보자면 황제〉황후〉흉노왕〉공주〉〉왕소군 순서다. 인물 복장의 색깔은 황금색에서 연황색으로 변하며 인물 등급 역시 높은 곳에서 점차 낮아진다. 또한 사람들에게 우리 수련의 경계를 연상하게 하는데 층차가 높을수록 더 순정하며 다른 공간의 색깔 역시 더욱 화려하고 선명하다.

나는 매번 《왕소군》이란 이 무용극을 볼 때마다 늘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해 한 행동에 감동해서 목이 메곤 한다. 동시에 또 대법제자를 연상하게 되는데 우리 역시 창세주와 함께 이 역사적인 시각에 있으니 자신의 개인시간, 개인생활 내지는 심지어 개인의 흥미와 애호를 포기하고 각종 방식으로 진상을 알려 우리의 생명을 이용해 길을 잃은 그런 중생들을 일깨워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치른 대가 역시 마찬가지로 창세주의 인정과 상을 받아 천국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가장 아름다운 귀착을 얻게 될 것이다.

이상은 션윈 무용극 《왕소군》에서 등장인물의 복장 색깔 운용에 관한 개인의 인식이다. 교류 중에 부당한 곳이 있다면 여러분들의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5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