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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이야기: 혜상(惠祥) 

목목(木木)

【정견망】

석혜상(釋惠祥)은 속가 성이 주(周) 씨로 15세에 출가했다. 19세 때 중병(重病)에 걸려 석 달간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혜상이 저녁에 탄식하며 말했다.

“대장부로 태어나 본래 몸으로 도(道)를 따르고 말법(末法) 중에 비법(非法)을 몰아내야 하거늘 어찌하여 뜻을 이루지도 못했는데 질병의 곤경에 처한단 말인가?”

여명이 틀 때 키가 1자가 훨씬 넘는 한 사람이 그의 눈앞에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열반경을 읽으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이에 새벽부터 열반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3일 후 병이 사라졌다.

수나라 대업(大業) 말년 여름 혜상이 음식을 먹으면 사리가 생겼다. 하지만 그는 처음에 사리인줄 모르고 몇 번이나 뱉으려 했다. 하지만 매번 다시 입안으로 되돌아왔다. 이렇게 4차례를 반복했다. 망치로 때려도 깨뜨릴 수 없었다. 이에 종을 울려 여러 승려들에게 알렸다. 사리에는 흰색이 있고 흑색이 있다.

혜상은 향을 사르고 신불(神佛)게 위력을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잠시 후 사리에서 다섯 색깔 빛이 나오더니 사방에 기이한 향기가 퍼졌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 이 일을 희유하게 여겼다.

혜상은 하루에 한 끼만 먹었지만 피부가 희고 통통했으며 키도 아주 컸다. 길을 가면 그를 몰라보는 사람이 없었으며 모두들 기이하게 여기며 우러러보았다.

등주(鄧州) 자사(刺史) 이승명(李升明)이 처음 절에 와서 그를 보고는 몹시 이상하게 여겨 여러 관리들에게 말했다.

“이 도인(道人 승려를 지칭)이 이런 피부와 얼굴을 유지하려면 하루에 적어도 양 한 마리는 먹어야 할 거야.” 이 말을 마친 후 갑자기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여러 관리들이 실제 상황을 알려주자 이승명이 몹시 후회했다. 그러자 곧 몸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나중에 사신 권무(權茂)가 등주에 왔다 혜상을 보고 역시 이상하게 여겼다. 이승명이 말했다. “이는 대덕(大德)의 비범한 표현입니다.” 그러며서 앞서 자신이 겪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권무는 이를 믿지 않았고 7일간 거친 음식만 주어 혜상을 시험해보게 했다. 7일이 지난 후 혜상의 피부색이 더 좋아졌다. 권무는 그제야 믿게 되었고 이전에 자신이 믿지 못한 죄를 참회했다.

혜상은 임종하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 간다. 너희들은 잘 수련해서 절멸(絶滅)되지 않도록 하라.”

수 양제 대업 말년(618년) 8월 원적하니 향년 70세였다. 이때 기이한 향기가 실내에 가득했다.

자료출처: 《신승전》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3334